원유 가격 급등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느끼고 있다”(해외) /3월 8일(일) / BUSINESS INSIDER JAPAN
원유 가격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위험이 경계되는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혼란을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경제 활동을 억제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인플레이션율과 GDP 데이터도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지난해 관세를 둘러싼 혼란 속에서 투자자들을 떨게 만든 스태그플레이션, 즉 ‘고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이라는 최악의 조합이 이란 전쟁을 새로운 촉발제로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정책 입안자에게 일반적인 경기 후퇴보다 해결이 더 어려워 경제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의 경기 침체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는 금리 인하로 경기를 지지할 수 있지만,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추가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위험이 있어 대응 방안이 제한된다.
3월에 들어서면서 원유 가격 변동이 인플레이션 논쟁의 새로운 촉진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경제 지표는 올해 성장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란에서의 분쟁이 4일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국제적인 지표인 북해 브렌트 원유 가격이 3월 3일 기준으로 배럴당 8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 원유 가격은 2024년 이후 최고치이며, 1970년대에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 악순환에 빠뜨린 오일 쇼크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과의 관계에서 우려되는 점은 원유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경제 활동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증권사 Interactive Brokers의 수석 경제학자 호세 토레스(José Torres)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틀림없이’ 높아지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며, 중동 분쟁이 2월 말부터 격화된 이후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가속과 금리 상승을 예견하고 정부채권을 매각하고 있다는 징후이며, 결과적으로 경제 성장의 무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정학적 혼란기에도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며, 이번 급등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레이더들은 채권을 ‘안전한 피난처’로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재점화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를 감안해 매도에 나서고 있다.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3월 3일에 4.1%까지 급등했으며, 2월 27일부터 13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했다.
저명한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리안(Mohamed El-Erian)은 3월 2일, “이러한 일련의 혼란이 겹쳐진 결과,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재점화 조짐이 휘몰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회사 Siebert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말렉(Mark Malek)은 현재 시장 환경에 “스태그플레이션의 조짐을 느끼고 있다”고 Business Insider에 말했다. 원유 가격이 6개월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주식시장이 1개월 이상 침체될 경우, 특히 우려가 커진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소비가 눈에 띄게 후퇴할 가능성이 있으며,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 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장에서는 이미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