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드라마/영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다루려고 빌드업하고 있는 소재

[구르미 그린 달빛]

출처 : https://www.dmitory.com/issue/248679980

2화에서 영우는 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해

'결혼'이라는 개념에 대해 영우는 분명히 생각을 해봤지만, 자신이 자폐가 있기 때문에 힘들거라는 판단을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면 아빠에게 부케를 주고 싶다'고도 하고

그런 영우가

로펌 첫 출근길에 만나는 사람이 있음

변호사를 보조하는 송무팀 직원 준호

처음엔 그냥 인간적 호감을 쌓아가는 순도 100% 직장동료임

캐 설정 자체가 사회성 좋고 친절한 성격이라 영우를 호의적으로 바라보긴 하지만 ㄹㅇ 동료

영우가 냅다 자기야 하는데 준호 눈깔에 로맨스의 ㄹ도 없는거 보셈 ㅅㅂ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잠입조사 파트너가 갑자기 바뀌어서 약간 황당한 직장인일뿐

하지만 그는 한치 앞을 몰랐을 뿐이고............

잠시 뒤

"너 그거 사랑 아니고 동정/연민이야"

이런 쌉소리를 한방에 퇴치할수 있는 무적의 >>얼빠서사<< 힘차게 등장

예뻐서;; 반했는데요??;;

"자폐인임에도 불구하고 어쩌고저쩌고" 같은 이유가 아니라, 가장 클리셰적인 방식으로 직장동료가 신경 쓰이는 이성이 되는 순간

물론 영우한테도 얼굴로 예선통과였다는게 제법 웃긴 부분

나중에 영우가 친구에게 준호를 "잘생겼다"고 설명하기도 하고

1화 첫만남때도 넷플 공식 음성해설:

"아, 문이 너무 힘들게 돼 있죠?"
"감사합니다."

잘생긴 준호다.

"어디로 가세요?"

잠시 멍해졌던 영우가 급히 시선을 돌린다.

ㅇㅇ 잠깐 멍해졌다가 시선 돌릴만큼 영우한테 얼굴 합격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런 준호와 만난 영우는

고래 이야기를 들어주고 영우를 그 자체로 궁금해하는 준호에게 고래 얘기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 가지고 있는 고민 등을 말하게 되기도 하고

준호와 교류를 하며 천천히 호감을 쌓음

준호는 '나로만 이루어진 세계'에 사는 것이 익숙한 영우를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선을 넘지 않으며 조금씩 발맞추는 사람이라

두 사람은 더할 나위없이 포근포근한 방식으로 삽질도 하면서 가까워지는 중

그리고 우린 여기서 잠깐 오늘 나온 감독님 기사를 봐야됨

https://n.news.naver.com/entertain/now/article/609/0000603643

유인식 감독은 7회 이후 감상 포인트도 공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영우에겐 많은 미션이 닥친다. 그것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큰 산과 같은 존재를 맞닥뜨리기도 하고,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귀띔하며

사랑의 기쁨과 "슬픔"

이 부분은 지금껏 드라마에서 쌓아온 빌드업들을 생각하면 어떨지 알수 있음

아주 정석적이고 평범하게 썸을 타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주변 사람들 눈에는 안 보여

준호 룸메 권민우는 분명히 이런 말을 자기 입으로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준호가 영우와 자주 점심을 먹는걸 아는데도 불구하고

준호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생각을 하자

이렇게 말함

헛발질하면서 영우에게

우 변은 그런거 잘 모르나?

하는 말을 하기도 함.

왜냐면 영우는 자폐인이고, 권민우(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시각으로는 당연히 사랑과 관련 없는 인물임.

길거리에서 마주친 준호의 대학 후배는

영우와 준호의 투샷을 보고 당연히 '봉사' 라고 생각해

후배가 떠나간 후 영우를 향한 미안함과 당황으로 굳어버린 준호의 어깨

딱 이 장면만 봐도

둘의 관계가 맞닥뜨릴 외부의 시선이 큰 역경이 될거라는걸 알 수 있음

영우와 준호 각각을 향한 걱정의 탈을 쓴 차별적인 시선, 혹은 대놓고 들려올 차별적인 말들.

또 처음 말했듯 영우는 자신이 자폐가 있기 때문에 연애나 결혼이 쉽지 않을것임을 너무 잘 알아

준호가 너를 좋아하는것 같다는 말에도

이렇게 대답하지

영우의 아버지는 자폐인과 사는게 꽤 '외롭다'고 이야기를 해 (영우를 탓한게 아니라 영우가 물어봐서 대답한거)

이 부분 역시도 현실적인 고민이라

아버지와의 관계 뿐만 아니라 준호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인데

이렇게 차근차근 빌드업하는 부분들이

영우준호 럽라를 통해서

자폐인의 사랑과 그에 따라오는 외부 시선과 편견들, 고민들을 같이 엮어내려는게 안봐도 잘써줄거 같아서 벌써 기대됨

물론 사랑의 "기쁨" 부분과 앞으로 "기발한 데이트" "기발한 관계"가 이어진다는 감독님&배우들의 말,

이준호(강태오 분)와 함께하는 우영우의 순간들이 액자 속에 넣어 간직하고 싶을 만큼 소중하고 특별했으면 했다는 문지원 작가

라는 작가님 멘트 생각하면

드라마의 전반적인 톤처럼

두 사람이 겪는 아픔을 다루면서도 알콩달콩하고 커여운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도 잘 보여줄거 같음

영우준호 사랑을 해라...! 벌써 하고 있지만...

[전하]

영우야 행복해야 해..!

[남방돌고래]

영우만 행복하면 다 오케이야

[지너스]

영우가 행보카면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