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26살 아들래미 19살 딸래미를 둔 엄마입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우리집 최고상전이신 따님을 극진히 뫼시고 있는데요 지난주 주말에 있던 일로 제가 참 나쁜 엄마인건가 싶어 글을 올리고 됐습니다. 다른게 아니고 우리집 양반도 그렇고 애들도 그렇고 미역국이면 환장을 합니다. 무슨 산후조리하는 산모들처럼 사발로 들이키고 야식으로도 먹는 사람들이라 지겹게 미역국 끓입니다. 얼마나 좋아하냐면요 남편 승진시험 볼때도 첫째 둘째 수능날 아침에도 미역국을 두그릇씩 마시고 갈 정도 입니다. 남들은 시험때 먹으면 미끌어진다고 쳐다보 안 본다는데 남편이나 아들래미들은 그런거 신경도 안 씁니다. 오히려 미역국을 먹고 시험을 봐야 뭔가 제대로 시험을 친다는 징크스가 있다고 제가 깜빡하고 미역을 못 사와서 못 끓이면 지들끼리 편의점 가서 인스턴트 미역국 사다 먹고 출근 등교 합니다. 그런 아빠와 오빠들 영향력이 컸는지 우리 딸도 시험기간 뭐 이런거 신경도 안 쓰고 그냥 오빠들 먹으면 같이 먹고 한번씩 주방 들어와 냄비 열어보며 미역국 없어?? 물어 봅니다. 그러다 지난주 토요일에 시누네 가족들이 놀러 왔습니다. 그 집도 고삼 딸래미가 하나 있거든요. 중학교까진 드럽게 공부 못하다가 고등학교 올라와서 하늘 높은줄 모르고 성적 상향하는 우리집 따님에 비해 조카는 어릴적부터 똑똑 했습니다. 시누가 조카 3살때부터 영어에 중국어에 한글에 ㅎㅎ 그에 반해 우리딸은 오빠들이랑 축구하고 운동장 뛰고 그랬죠. 명절마다 비교아닌 비교가 있었지만 저도 뭐 그닥 개의치 않아 했습니다. 자식 셋중에 하나 정도는 공부로 성공 안 하고 자기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공부 못해도 착하게만 커라 했지요. 그렇다고 아들래미들한테만 공부하라고 닥달 하지도 않았고 그냥 학원 보내달라 그러면 보내주고 쉬고 싶다 그러면 쉬게 해주고 공부 하기 싫다 그러면 너 좋으라고 하는거지 하기 싫으면 말아라 하면서 키웠습니다. 아빠 머리 닮아 공부를 잘해서 저런 생각으로 아들래미들을 키웠는지도 모르죠 ㅎㅎ 여튼 시누네 온다고 늘어져 있는 아들래미 둘 한테 일당 오만원 외치면서 손님 맞이 청소를 시키고 막내는 독서실 보내서 저녁시간에 오라 하고 남편하고는 음식 준비를 했습니다. 소갈비찜에 잡채에 새우구이에 소고기무국까지 끓여냈지요. 밥상 세팅 끝내니 시누네랑 막둥이가 들어왔습니다. 저녁 먹으면서 수능 준비 이야기 오고가고 딸래미 공부에 자부심 강한 시누이 자랑도 좀 들어주고 아들래미들이 밥상 치우고 과일 깍아다 줘서 그거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데 조카가 물 마신다고 부엌에 들어가더니 신경질을 팍 내면서 시누이를 부르는 겁니다. 저도 놀라 부엌에 들어가보니 미역국이 싱크대에 처참히 부어져 있더라구요. 씩씩대면서 시누이에게 집에 가자고 짜증을 내더라구요. 시누는 도끼 눈을 뜨며 올케 너무 한다고 어떻게 수능 앞둔 사람 집에 미역국이 있을수 있냐고 따지는데 우린 그런거 안 따진다고 그리고 미역국 안 주고 따로 무국 끓여서 주지 않았냐고 이 아까운걸 왜 싱크대에 부어 버리냐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 저도 큰소리 냈습니다. 시누는 저더러 아이를 생각치 않는 엄마랍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첫번째 시험을 앞둔 고삼 자식을 가진 엄마가 되서 이렇게 아이들에게 관심도 없고 학대를 한다네요 정서적 학대를요. ㅎㅎㅎ 아니 어딜봐서?? 내 새끼가 먹겠다고 해서 끓여주는건데 저거 먹어야 공부가 잘 된다고 하는데 맘 같으면 산삼도 캐서 쌩으로 먹이고 싶구만!!! 아가씨네는 미역국 미신에 예민 할지 몰라도 우리집은 그런거 없다 아가씨 오빠도 승진시험 볼때 미역국 먹고 가서 승진했고 첫째 둘째 수능 볼때도 미역국 먹고 가서 수능 보고 하나는 한양 공대갔고 하나는 연대 공대 갔다. 우리집 사람들은 미역국이 뭔가 큰 일 치룰때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공부만 잘 하면 뭐하냐 아이 인성이 이렇게 막 되먹었는데 어디 음식 귀한줄 모르고 이 아까운걸 다 버려버리냐 내가 수산물 시장가서 사온 전복 넣어 끓인거다 하니 여전히 시누는 제가 잘못한거고 아이 수능 망하라고 고사를 지내는거고 조카까지 망하라고 주문을 외우는거라며 아이를 학대한거고 자기 아이에게 충격을 줬답니다.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요?? 저 미역국이 뭐 조카를 잡아 먹는답니까?? 전복 넣은 미역국이 조카 시험 볼때 답만 피해가게 요술을 부린답니까?? 그놈의 미역국이 뭐라고 전복 산다고 생활비 아꼈다가 큰 맘 먹고 20만원치 산건데 쌩돈 날렸습니다. 상종도 못할 집구석이라며 시누와 조카는 쌩 하니 나갔고 고모부만 죄송하다며 고개 숙이고 우리 딸한테 수능 잘 보라고 용돈 주고 가셨습니다. 남편도 기분이 상했는지 재한테 전복값 내놓으라고 전화 할까?? 하고 아들래미들은 알아서 미역국 치우고 설거지 하고 딸은 그저 제 눈치만 보면서 자기가 미역국 끓여달라 그래서 엄마만 나쁜 사람 됐다고 눈물 끌썽이는데 그거 보고있으니 더 화가 납니다. 지금 이 상황이 제가 잘못 한걸까요?? 정말 딸 수능 망하라고 고사 지내는 나쁜 엄마일까요?? 그놈의 미역국이 뭐라고 우리 딸한테 상처 준것 같아 마음이 안 좋습니다. 여러분이 보기에도 제가 지금 너무 한걸까요??
헐..진짜..저건좀아니다...왜미역국으로 트집잡지 ㅠㅠ 나도 미역국먹어야 속이편하고 잘되서 수능 점심도시락도 미역국 싸갔는데...저건다핑계임...진짜 미역국먹어도 잘칠사람은 잘침..
와 현 고3으로서 어이없다
ㅁㅊ ㅋㅋㅋㅋㅋㅋ미역국 오히려 좋고요 ㅋㅋㅋㅋㅋ
존나 짜증나 엎긴 왜 엎어 다른 국도 준비해줬다는데 아 그엄마에 그딸 진심
ㅈㄹ하네 미친년 백오십수하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
얼굴에부어버려진짜 화나네
왜저럼ㅋㅋㅋㅋㅋㅋ나도 고삼인데 어제 엄마가 미역국 끓여준거 아무생각없이 냠냠쩝쩝 잘처먹음
진심 병신같은년아녀 ㅅㅂ;;; 못배워먹은 티내네 그렇게 가르쳐서 딸년 참 좋은 대학 가겠다
ㅅㅂㅋㅋㅋㅋㅋㅋ뭐냐 고삼 웃고 갑니다
고삼인데ㅋㅋㅋㅋㅋ 존나 지랄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인성개쓰레기폐차수준이네
진짜 미친 수능날도 아니고 오바 존나 하네 .. 오히려 미역국 머리맑아진다고해서 우리 엄마도 시험날 끓여주는데 미친년 진짜 인성 글렀네 ,,현 고삼 어이너무 없슴 그리고 그걸 그냥 안먹으면되지 왜 엎고지랄이야 힘들게 만드신거 ㄴ진짜 내가 다화나네..
별지랄ㅋㅋㅋ 오바육바오지랖육지랖떤다
난 미역국 제일 좋아하고 소화잘되는 음식이라 수능날 싸가기까지함
지랄이야 ㅋㅋㅋㅋㅋ심지어 준것도 아니구만 혼자 지랄난리부르쓰쌈바를 추고 앉아있네 왜저래?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별일이 다있네 진짜 ㅋㅋㅋㅋ뭔가 조카 수능날 망해서 지망대학 한두단계 아래가서 재수하거나 반수하고 딸은 미역국먹고 지망대학 잘 갈듯 ㅋㅋㅋㅋ 그리고 시누가 만날때마다 미역국 얘기 꺼낼듯ㅋㅋㅋ
조카 싸가지 대박 진짜 대박
...무국따로주고 미역국은 입에도안댔는데 예민함에다가 인성까지별로네. 남의집에 음식까지부은건 진짜 예절이..
조카 존나 버르장머리봐 미친년 하기사 엄마가 저모양인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