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일간의 사랑
이 이야기는 필자가 지인으로부터 들은 실제 이야기에 약간의 허구를 가미한 이야기입니다.
실제 주인공의 사생활을 보고하기 위해서 가명을 사용하고 상황도 변경설정 합니다.
당신이 이글을 읽고 눈물을 흘릴수 있다면 당신도 멋진 사랑을 할수 있을 거에요.
노총각 노군은 지방대출신의 30대 중반이며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 한 직장에서 10년째 성실하게 근무하여 중소기업이기는 하지만 남보다 일찍 부장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직업특성상 일본을 왔다갔다한다. 그가 일본에 간지도 어언 10년이 다 되어 간다. 그 동안 아마 200번쯤? 국내와 일본을 왔다갔다했다.
오늘은 노군이 3개월마다 있는 꿀맛 같은 휴가를 나오는 날이다. 또한 내일 선도보고… 노군은 내일의 맞선을 위해서 준비도 한다…. 회사의 아는분이 소개시켜주는 선자리이다.
일요일이라서 노군은 교회를 마치고 이제 저녁때 있을 맞선을 준비한다.
맞선을 볼 여자분께 약속장소와 시간을 확인하려 전화를 했다. 아주 감미로운 컬러링이 들려온다.
그러더니 “네 여보세요.” 하는 밝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안녕하세요. 누구 소개로 전화 드린 노군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모양입니다. 그런데요 사실은 오늘 6시에 뵙기로 했는데 시간이 좀 늦어질 것 같아서요. 7시에 뵈면 안될까요 ?” “아, 네 그렇게 하지요. 약속장소는 압구정대신 강남으로 하면 어떠세요 ?”
“네 그림 강남에서 7시에 모 커피숍에서 뵙지요.” 원래 김모양은 저녁식사를 하려 했으나 처음부터 식사를 하기 꺼린 노군이 커피숍으로 바꾸었다. 아무튼 노군은 몇 번째인지도 모르는 오늘의 선을 위해 서둘러 집에 가서 준비를 한다. 아마 50번 아니 100번 ? 선을 봤을까 ? 본인도 정확히 모른다.
목욕탕에 가서 피부를 뽀얗게 하고 면도도 깨끗하게 하고 선을 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김양이다. “아 시간이 다시 괜찮아져서 그대로 6시에 뵈면 안될까요 ?” “네 알겠습니다.”
시간이 좀 여유 있던 노군은 다시 발걸음을 서두른다…..
노군은 강남행 버스를 타고 약속장소보다 5분 먼저 도착한다. 물을 마시고 있는데 조금 늦는다고
메시지가 왔다…. 노군은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정도로 가만히 물을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다.
6시 6~7분쯤 되었을까. 어떤 여성이 나타나서 노군 앞에 서있다 혹시 “노?? 이신가요 ?” . “네 안녕하세요”. “늦어서 죄송해요”. “아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지요.”
노군은 그녀의 미모에 일단 기분이 좋아졌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정말 예뻤다. 30대 중반인 노군은 그녀를 몇살로 봤을까 ? 26살 ? 27살 ? 노군은 먼저 그녀의 나이를 물어보았다. “혹시
대학 졸업한 새내기 신입사원이신가요 ? 26살 ? 그러면 나하고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데…”.
그녀는 “제가 그렇게 보여요 ? 저녁 사드려야겠네요. ㅎㅎ 전 7?생이에요.” “아 그러면 저하고 5살 차이군요.”노군이 대답했다.
아무튼 그녀는 참 밝고 예뻤다. 노군이 지금까지 만난 여자분 중에서 아니 지금까지 세상에서 본 여자 중에서도 제일 예뻤다….
그녀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의 고향은 부산이고 현재는 오빠와 함께 서울숲 근처에 살고 있었다. 가끔 사투리도 섞여 나오는 그녀의 말투는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그녀는 “물아 사랑한다” 하면 물이 육각수로 변한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알고있는 이야기인지 몰라도 노군은 처음 듣는 이야기 였다. 또한 노군은 그런말을 하는 그녀가 동화속에 살고 있는 공주같이 보였다… 아무튼 그녀는 너무 예뻤고 맘씨도 착한 것 같았다. 노군은 원래 여자 만나면 주로 얘기를 했으나 오늘은 주로 얘기를 들었다. 아니 얘기를 듣는척하면서 김양의 얼굴만 계속 보았다.
김양의 눈은 정말 맑고 예뻤다. 눈물이 많이 고인 것이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처럼 맑았다.
1시간 정도 이야기를 하고 식사를 하러 갔다…. 그녀는 보기와는 다르게 소탈했다.
정말 소위 “사”자 들어가는 분과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냐가 보쌈을 먹으러 가잔다…..
노군은 두말없이 거기로 갔다. 거기서 밥을 먹으며 노군은 그녀가 명문 모대학의 아동관련학과를 전공했음을 알았다. 또한 그녀의 오빠는 한국최고의 학부를 나왔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는 상대적으로 오빠에게 열등의식을 가진 것 같았다. 그녀는 그것을 자신이 지녀야 하는 십자가라고 표현했다. 아무튼 그녀의 꿈은 조금 불편한 장애아동들을 돌보아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그런 단체가 있는데 그런데 가입해서 오지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듣고보니 그녀는 얼얼굴보 예쁜 것이 아니라 마음씨도 아주 예뻤다…..식사를 마치고 이제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노군은 그녀와 좀더 같이 있고 싶었다. 저… 차 한잔 더하고 가시면 안될까요 ? 네 좋아요 차는 제가 사지요. 그녀의 밝은 대답이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차를 마시러 들어갔다. 거기서도 그녀의 얘기는 끊임이 없었다.
노군은 그녀를 마냥 행복하게 바라보기만 했다. 그녀는 생각하는 방식도 참 예뻤다.
세상적이지 않았다. 아 정말 천사가 둔갑한 것일까….노군은 너무나도 행복했다 그것이
단 하루라도 정말 이렇게 예쁜분과 데이트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영광 그 자체였다.
차를 마시고 이제 12시가 지났다. 이제 정말 가야 할 시간이다. 둘은 택시 승차장으로 향했다. 노군은 그녀가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오늘 정말 즐거웠습니다. 조심히 가세요. 그녀는 택시 뒤자석에 타고 갔다.
택시가 출발해도 노군은 계속 그 택시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녀가 뒤를 돌아보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노군은 정말 기뻤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뿐… 노군은 그녀가 자신을 다시 만나주지 않을 것 이라 생각되었다… 정말 대단한 집안의 부잣집 며느리로도 손색없어 보이는 그녀가 노군에게는 사실 부담도 되었고…… 아무튼 노군도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녀에게 즐거웠고 조심해서 잘 가라고 문자를 보냈다. 곧 그녀도 같은 내용의 답장이 왔다.
다음날 노군은 회사에 일을 보러갔고 일하는 중간에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혹시 오늘 시간이 되시나요 ? 그녀는 “어제 얘기한 것처럼 제가 9시 넘어서 끝나는데 그때 괜찮으시겠어요 ?”
노군은 두말없이 오케이 했다. 노군은 배가 고팠으나 그녀와 같이 저녁을 먹기 위해서 참았다.
9시쯤 되자 그녀에게 문자가 왔다. 좀 일찍끝났어요 ㅇㅈ역에서 10분 후에 뵈요…
그녀는 자신의 차로 가고 있었고 노군도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로 갔다.
둘은 만났고 무척 반가워했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 메뉴또한 생선탕 같은 서민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캌테일바에 갔다. 그곳은 조명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녀의 미모는 거기서 더욱 빛이 났다. 반짝이는 눈, 오똑한 콧날, 앵두 같은 입술….노군은 그녀가 하는 이야기를 한없이 들었고 그녀의 눈을 보면서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한없이 계속될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시간은 새벽 2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다. 그녀는 차를 운전해서 집으로 향했고 노군은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 노군은 택시안에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잘 도착했냐고 물었다. 그녀는 이미 집에 잘 도착했다고 했다…. 다음날은 노군이 협력업체와 상담이 있는 날이었다.
으레 상담후에 저녁식사가 있었다. 노군도 이미 그녀에게 식사약속이 있음을 알렸다.
하지만 노군은 그녀에게 문자를 날렸다. 저 식사가 취소되었는데요 혹시 저녁때 시간되세요 ?
사실 노군은 식사가 취소되지 않았지만 그녀가 시간이 되면 저녁을 같이할 요량으로 그렇게 메세지를 보냈다.
그런데 그녀는 이미 선약이 있다고 했다…. 노군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그러면 할수 없지요
좋은시간 보내세요… 노군의 회신이었다. 그런데 얼마후… 그녀에게 메시지가 왔다…
친구와의 약속을 취소할수 있는데 시간이 되세요 ? 노군은 두말없이 오케이하고 업체분들 과의
식사를 취소했다……
노군은 그녀의 집앞에 가서 그녀를 맞았다…. 그녀는 다시한번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둘은 식사를 하러 갔다. 식사를 하고 둘은 차를 마시러 강남의 유명한 찻집(더쿼드)에 갔다… 거기도 조명이 아주 예뻤다 그렇게 예쁜 조명 밑에서 그녀의 얼굴은 더욱 더 예뻤다….
내사랑 너는 예쁘고도 어여쁘다. 너울속에 있는 네눈은 비둘기 같고…
네 입술은 홍색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네 뺨은 석류 같구나…..
어느덧 12시가 되어서 그녀가 가야할 시간이다 사실 내일이 명절이 시작되는 날 이어서 그녀는 고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KTX를 타고…. 그리고 노군은 그녀가 상경하기 전에 다시 일본으로 가야만 한다….
노군은 슬펐다. 이 아까운 휴가를 그녀함께 보낼수 없다니…. 이제 겨우 3번 만났지만 노군은
정말 아쉬워했다. 아쉬움을 뒤로한체 노군과 그녀는 헤어졌다.
다음날 노군이 집에 있는데 그녀에게 문자가 왔다… 어머니 일하시는 것좀 도와주라고…
그리고 밤에 그녀가 또 문자를 보냈다(그녀는 노군이 문자를 보내기전에 주로 먼저 문자를 보내곤했다) “전화할수 있으면 전화해요” 노군은 전화를 했다.
너무나도 듣고 싶은 그녀의 목소리였다… 노군과 그녀는 1시간이 넘게 통화를 했다.
노군이 이제 끊으려하는 멘트를 하자 그녀가 끊으려구요 ? 그녀는 노군이 먼저 끊는 것이 싫다고
했다. 노군은 알았다고 하고 그녀가 먼저 끊자는 말을 할때까지 계속 통화를 했다.
결국 밧데리가 다 나가서 끊어졌다. 노군은 재빨리 밧데리를 교환한후 다시금 전화를 했다…
그렇게 둘은 하루도 빠짐없이 문자를 보내고 하루에 2시간정도 통화를 했다….
노군은 매일같이 그녀에게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가면 안되냐고 물었다…. 사실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 가깝지 않은 거리였다… 하지만 노군에게는 그런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노군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일 각항공사의 비행기 잔여좌석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녀는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가서 할일도 있고 노군이 비행기까지 타고 와서 잠깐 보고가는 것은 너무 마음이 쓰인다고 했다.
노군의 휴가와 한국에서의 명절이 거의 끝나갈 때, 즉 노군이 다시 출국해야 되는날을 몇 일 앞두고 그녀는 좀 심각한 이야기를 했다. 그녀가 자신은 노군과 결혼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이유인 즉, 옜날에 항우울제를 먹어서 자신은 아이를 갖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얘기였다. 그래도 괜찮아요 ? 노군은 두말없이 괜찮다고 했다. 노군은 이미 그녀를 자신보다 더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를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그 이 세상의 그 어떤것도 그녀를 위해서라면 노군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시간이 흘러 이제 노군이 다시 출국 해야되는 날이 왔다…
노군은 공항에서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그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노군은 바로 그 주 주말에 나오리라고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는 그래도 괜찮아요 ? 혹시 회사에서 문제가 되는 것 아니에요 ? 괜찮아요…. 노군은 출국 후에도 국제전화로 그녀와 매일같이 통화를 했다…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이메일이 왔다.
제목: 미안해요….
안녕하세요? 지금 저는 학원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오랜 휴일을 지내서인지 무척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아요. 오랜만에 회사에 가니 어떠셨어요?
문자 메세지도 잘 받았구요. 제게 그렇게까지 마음써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말씀드린 일들은 사실은 제게는 좀 상처고 힘든 일들이여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그래도 사실대로 말해야 할 것 같아서 고백했어요. 그런데... 제 마음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요. 지금은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결국엔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낼 것 같아요.
제가 도망가는 게 아니라 정말 제게도 잘 맞고 오빠에게도 잘 맞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하지만 이미 노군에게는 이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노군은 바로답장을보냈다.
제목 : 괜찮아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그런데 노군이 그 주에 나가서 그녀를 만나기 하루전에 그녀로부터 또 이메일이 왔다.
안녕하세요?
한 때는 이런 글들을 열심히 찾고 또 전하면서 살았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이러 글을 보내 봅니다.(그녀는 광부가 보물을 캐기 위해서 땅을 조금 판 후에 보물이 없자 실망하는 그림을 보냈다 하지만 광부는 바로 발 밑에 보물이 있는 것을 모르고 실망하고 있었다)
사회인이 된다는 것은 진정 어른으로 성장하는 일이고, 체험으로만 알 수 있는 귀중한 삶의 뜻을 깨달아 가는 훌륭한 여정임에는 틀림없지만, 또 한편으로는 소중한 마음들을 잃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안타까운 여행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한... 5년만인가... 이렇게 글을 찾아 편지는 써 보는 게...
지난 시간 동안 여러가지 일들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막다른 벼랑에 설 기회가 없었음에 감사하며 저를 소개했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나의 어둡고 슬픈 면이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끔... 어제처럼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는 혼자 밖을 헤메이기도 하고 며칠 동안 그 누구와도 말하지 않고 잠적해 버리기도 하는 나 자신을 저도 어떻게 할 수 없어 힘들 때도 있답니다.
전화를 끊으며... 또 사람에게 기대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는 또 한 번 어리석다고 느꼈습니다.
그것은 해결되지 않는 갈증처럼 저를 괴롭힙니다. 매일... 늘...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을 혼자 서는 법을 알아야 더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데.. 전 사실 혼자 잘 서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괜찮지 않을 거에요. 저는 사실 많은 사람을 괴롭혔고 그 때문에 저 스스로 더 괴로웠습니다. 엉뚱한 트집을 잡거나, 갑자기 떠나는 걸로 관계를 무척 망가뜨렸죠. 아마 쉽게 나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그러한 우울함으로 인해 또 다른 문제를 안고 살아가야 하게 되면서...더욱이 쉽지 않습니다.
오빠의 미래를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은 처음 만난 설레임으로 아무런 문제가 아닐 것 같을 거에요.그 마음이 잦아 들고 차분히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생기시길 조용히 기다리겠습니다.
전화하지 못한다는 그 배려의 메세지에... 마음이 참... 따뜻해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실로 너무나도 가슴아픈 이메일이었다 그리고 노군은 그 메일이 곧 헤어져야 됨을 뜻하는지 알지못했다…..
그녀에게 얼마나 아픈 과거가 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나 가슴이 메어지도록 슬픈 메일이 아닐 수 없었다…..또한 보통사람의 생각과 글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글이었다….
노군은 그 주말에 바로 나가서 그녀를 만났다… 금요일날 밤에 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노군은 토요일에 만나려 했는데 그녀가 갑자기 금요일은 왜 안되냐고 했다… 노군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집대신 그녀와 만날곳을 행해서 가고 있었다… 그녀가 좀 늦는다고 문자가 왔다 노군은 커피숖에서 차를 마시면서 그녀를 기다렸고 곧 그녀가 올 곳을 향해서 갔다. 다시 본 그녀의 모습은 역시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녀의 손은 얼어 있었다. 노군은 그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었다. 그리고 둘은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노군은 그녀를 위해서 마련한 정성스러운 선물을 그녀에게 주었다. 선물은 노군의 회사에서 생산하는 물건이었다 그리고 립글로저 하나를 따로 포장했다… 카드와함께.
이것 바를 때마다 저를 기억해주세요…. 값이 비싼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무척 좋아했다…
둘은 11시정도에 만나서 3시가 가까워진 시각이었다…. 그런데 음식점을 나서려고할 때 그녀의 신발이 한짝 없어진 것을 알게되었다. 노군은 신발장을 비롯해서 화장실 등으로 찾아 다녔고 결국 음식점 밖에서 신발하나를 찾았다… 노군이 말했다.. 김양이 너무 예뻐서 다른 사람이 질투 한거라고…. 그녀는 차를 몰고 집으로 갔고 노군도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 둘은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다음날 노군은 일이 끝나고 그려를 만나러 갔다. 점심을 먹는도중에 그녀는 화사한 색상의 넥타이를 선물했다. 노군은 노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행복했다… 눈물이 나도록….그 늦은 시간에 들어간 그녀는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에 일직 들려서 넥타이를 산 것이었다.
. 둘은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았다…사실 노군도 그녀도 모두 피곤한 상태였다. 그녀는 노군에게 기대어 잠을 청하고 있었고 노군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나서 둘은 저녁을 먹고나서 그녀가 시장을 보자고 했다. 이마트에가서 그녀가 필요로하는 것을 샀다. 그런후 그녀는 노군에게 자신이 과일주스를 만들어 줄 테니 그녀 집으로 가자는 것이엇다. 친 오빠랑 같이 사는 그녀는 오빠가 오늘은 출장을 가서 안 온다고 했다.
노군은 그녀가 손수 씻은 과일과 차를 마시면서 너무도 행복했다. 둘은 마치 신혼부부같이 마주 앉아서 과일을 먹었다… 이제 시간은 새벽2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노군은 집으로 가야했다.
노군은 집을 나오기전 그녀를 꼬옥 안아주었다. 그녀도 좋았는지 가만히 있었다….
노군은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그녀도 그랬을까 ?
노군은 그녀의 집을 나와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내일이 또 있기에 노군은 그래도 위안이
되었다…. 노군은 일치감치 교회를 갔다가 그녀를 만나러 갔다… 그녀는 이번에 덕소에 있는 오리고기를 먹으러 가잔다.. 그러기전에 둘은 먼저 성지순례지를 갔다.
그녀는 독실한 카톨릭신자였다 .노군은 크리스챤이었고….
성지순례지방문을 마친후 둘은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다… 사실 오늘은 그둘이 좀더 일찍 헤어져야하는 날이다.
그녀의 친구가 안좋은 일이 있어서 서울에 오는데 서울역에서 그녀의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노군은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야했고. 가기전에 차안에서 그녀가 노군을 꼬옥 안아주었다… 노군은 거의 눈물을 흘리다시피 하면서 그녀의 차에서 내리고 먼발치에서 그녀가 친구를 만나고 가는 것을 지켜본후에야 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집에서도 노군에게 전화를 했다. 사실 노군은 내일 다시 출국을 해야했기 때문에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했다. 그녀의 전화가 노군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노군은 어느새 집에 도착해서 그녀에게 이메일을 쓰고 있었다.
제목: 깨달음
오빠는 오늘 깨달았어요.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고통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있지 못하는고통이
훨씬훨씬더 크다는것을....물론 다시 만날것을 믿지만 오늘 정말 헤어지기 싫었어....
여기서 내가 지금 말하려고하는것은 나의 고통이 크다는것이 아니라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것입니다.
당신을 위해서 들고오는 것은 짐이 아니라 그것은 내겐 기쁨이요,
(그녀가 노군에게 노군회사에서 생산되는 어떤 제품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그녀는 그것이 무겁고짐이 될까봐 미안해했다.)
당신을 위해서 하는 수고는 힘든것이 아니라 내가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오늘 그친구를 위로해주세요. 희망을 잃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기쁜날이 올거라구요.
나도 당신을 다시 만날날을 생각하며, 당신의 밝은 미소를 생각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게요.
내가 당신을 위해서 할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당신이 절대 외롭고 우울하지 않게 할거에요.
오늘도 편안히 주무세요.
오빠가
노군은 내일 출국을 위해서 일찍 잠에 들고 있었다…
노군은 공항에서 한국핸펀을 로밍했다. 국제전화야 이미 현지 일본핸펀으로도 가능했지만 문자를주고받기위해서 한국핸펀을 로밍했다. 그리고 노군은 다시 출국후에도 그녀와 매일 1시간이상씩 그리고 아주 자주 전화통화와 문자를 했다…
사실 그러는 과정에서 노군의 말 실수로 그녀에게 아품을 주기도 했다. 노군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조금씩 상처를 받아가기 시작했다….
하루는 노군이 그녀가 한의사가 되면 노군은 셔터맨이나 한다고 했다. 그녀는 그 즉시로 전화를 끊고 받지않았다. 2시간동안 노군이 전화를 하자 새벽 3시가 되어서야 그녀는 괜찮으니 일찍 자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후에 안일이지만 그녀는 아주많이 울었고 토하기까지 하는 큰 충격을 받았다….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었던 그녀는 사랑한다는 사람이 자신을 돈벌이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오해를 했기때문이다…..
하지만 그일이 있은후에도 그녀의 마음은 변함없었고 또한 그녀가 보내는 메시지는 정말 사랑스러웠다..
오빠…. 그냥요…. 나의 마음이 다 오빠로 채워져서요……
정말 사랑스런 그녀가 이런 메시지를 보낼 때 남자의 마음은 어떨까 ? 노군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그녀는 아름다운 외모뿐아니라 마음씨도 정말 더 예뻣다… 자신보다 못한사람들을 항상 도와주려했고, 아무리 세상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이라도 겸손하지 못한 사람은 좋아하지 않았다.
이번주에는 그녀가 친구 결혼식으로 고향에 가는 바람에 노군은 일본에 계속 있어야했다.
하지만 역시 전화통화는 계속하였다. 노군은 그녀의 목소리라도 들어야 했다…그렇다 그녀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예뻤다… 그녀가 KTX를 타고 상경하는데 노군은 전화를 걸어서 그녀를 무료하지 않게 해주었다. 결국 그녀 핸펀 밧데리는 다 닳아서 전화가 끊어졌다. 노군은 그녀가 집에 도착할 시간까지 기다린후 다시금 전화를 했다…. 그들은 매일같이 1시간 이상 전화를 했고 만나는 날은 거의 새벽 2~3시 사이에 헤어지곤 했다. 그 정도로 둘은 사랑했다. 아니 적어도 노군은 그녀를 너무너무 사랑했다. 이 세상의 그 누구 보다도… 그녀를…. 자신의 목숨보다도….
주중에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빠 나 전화기 바꿨어. 그래서 오빠한테 제일 먼저 전화하는거야.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그녀의 목소리였다. 노군은 당장이라도 저 바다를 헤엄쳐 건너서 그녀를 안아주고 싶었다. 노군 자신도 왜 그토록 그녀를 좋아하는지 모를정도 였다….
그녀는 너무나도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노군이 이세상을 사는 이유는 그녀가 숨쉬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다음주말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번주는 노군이 한국에 가는 주였다. 노군은 이번주에는 에버랜드를 가려고 했다. 금요일은 그녀가 일이 있다고 해서 토요일 아침에 노군이 그녀를 픽업하기로 했다. 사실 노군은 구형 소나타2를 탔으나 그녀를 위해서 아반떼 신형을 샀다.
원래는 외국에서 많은 시간을 주로 보내는 관계로 굳이 새차를 살 필요가 있나하고 많이 주저하고 있었으나 그녀를 위해서 샀다. 주저없이 (그것은 그녀가 노군이 운전하는 차를 타보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차가 좋다고 했다. 노군은 비록 지금은 아반떼지만 나중에는 벤츠를 꼭 태워주겠다고 했다. 둘은 에버랜드로 향했다. 그런데 그녀가 커피마시고 싶다고했다. 하지만 노군은 커피살때를 찾다가 그냥 지나쳐버리고 고속도로로 진입하고 말았다. 그녀는 약간 기분이 상했다. 그래서 노군은 다시 시내로 나왔다. 결국 커피를 사고서야 그녀는 기분이 좋아졌다. 사실 삐져있는 그녀의 모습도 예쁘기 그지 없었다. 그러는 동안에 어느새 에버랜드에 도착했다. 3월이었지만 아직도 쌀쌀한 날씨였다. 둘은 놀이기구를 타기보다는 벤치에 앉아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노군은 한순간도 그녀의 손을 놓지 않고 계속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노군은 생각했다… 과연 내가 이렇게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구나….. 둘은 그렇게 에버랜드에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기 위해서 주차장으로 왔다. 그녀는 피곤한 나머지 차안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노군은 입던 쟈켓을 벗어 그녀에게 덮어 주었다. 자는 모습 또한 너무도 사랑스럽고 예뻤다… 노군은 그녀를 정말 사랑했다..
그녀가 머리숯이 없으면 노군은 머리를 잘라서 그녀에게 주고 싶었고, 눈이 없다면 눈을 빼주고 싶었다. 피가 모자라면 피를 뽑아주고 간이 없으면 간도 빼주고 싶었다… 노군은 정말 그녀를 사랑했다. 이세상의 누구보다도 더…. 훨씬더….
노군은 그녀의 모습을 사진찍고 싶었지만 그녀가 자신은 사진이 잘 안나온다고 만류했다.
결과론적인이야기 이지만 노군은 사진을 안찍은 것을 나중에 매우 후회한다….
한번은 그녀가 사진을 노군 핸펀에 보냈지만 노군이 실수로 그 사진을 지워버렸다…..그래서 더욱더 안타깝고…….
둘은 서울로 올라와서 저녁을 먹었다. 커피를 마시고…. 사실 노군은 서울지리를 잘 몰라서 그녀가 이야기해 주는 데로 갔다… 그녀는 그것이 피곤했는지도 모른다….
그 다음날 둘은 그녀집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러갔다. 사실 영화를 보는가운데서도 그녀는 매우 피곤해서 자고 있었다. 노군도 그에게 기대서 잠을 자는 그녀의 손을 꼬옥 잡으면서
움직이지 않았다. 둘은 아주 괜찮은 중국집에 갔다. 맛도 괜찮고 분위기도 괜찮았다. 그녀는 서울의 괜찮은 여러곳을 많이 알고 있었다. 이제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러 갔다. 더쿼드로 갔다.
그곳은 조명이 아주 아름다운곳이 었다. 둘은 꼭잡은 손을 놓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 갓다.
노군은 그녀에게 물었다. 왜 우울증약을 먹었는지… 쉽지 않은 질문이었다. 또한 쉽지 않은 대답이었다. 그녀는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헤어지게 되었다고…그 이유는 그녀의 직업이 안정적이지 않아서였다. 그래서…
사실 노군은 무척 미안했다. 알고는 싶었지만 그런이유였는지 몰랐으니… 사실 제대로된 사랑을 해보진 않은 노군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니 이해는 가지만 꼭 그래야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시간은 흘러서 노군이 여느때처럼 가야되는 시간이 다가왔다. 다음주에는 그녀의 부모님이 건강검진을 받으러오시기 때문에 노군이 그녀를 만날수가 없는 주였다. 그래서 그런지 노군의 아쉬움은 정말 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노군은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2주후에 다시 볼수 있을거란 믿음에 노군은 위안을 삼았다. 회사로 돌아와서도 노군은
매일같이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전화통화도 했다. 그녀의 어머님은 예전에 많이 아프셨는데 검사결과 다행이 건강하시다고 했다… 그렇게 그주가 흘러가고 노군이 그녀를 볼수 있는 주가 되어가고 있엇다. 노군이 이발을 하고 있는데 그녀에게 메시지가 왔다. 그녀 어머님과 저녁을 먹으러 나간다고 자랑하는 메시지. 노군은 이발하는 도중에도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부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중에 노군이 나오면 같이 맛있는 것 먹자고 위로했다.
매일같이 1시간 이상씩 통화를 하는데 노군이 한국으로 가기 하루전에 그녀가 약간 불편한 심경으로 이야기했다. 그냥 몸이 좀 아픈 것 같았다…. 사실 그녀는 여러가지 안좋은 증상들을 노군에게 이야기했다. 노군은 자신도 그런적이 있었는데 괜찮았고 그녀도 괜찮을 거라고 그녀를 위로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말이 성의 없게 들렸는지 오빠가 괜찮으면 다른 사람도 다 괜찮은거야 ? 하면서 화를 냈다… 노군은 그런게 아니고….. 아무튼 그날은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인 금요일에 노군이 한국에 도착해서 전화를 했으나 그녀는 통화가 되지 않았다. 노군은 이미 집으로 향했다.. 그녀가 일이 있다고 했었기 때문이다.. (후에 안사실이지만 그녀는 이미 건강검진을 부모님과 같이 받은 상태였고 몇가지 안좋은 증상들은 현실적인 결과로 나오기 직전이었다.)
곧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상담이 있어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노군은 토요일날 회사에 들렸다가 바로 그녀의 집으로 간다고 했다. 그녀는 노군이 도착한지 모르고 전혀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노군은 즐거운 마음으로 그녀를 기다렸다. 한 40분쯤 지났을까 ? 그녀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둘은 근처 분식집에서 식사를 하고 민속촌으로 향했다. 원래 그녀는 많이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나 노군은 민속촌이 그녀가 한번도 안가본 곳이니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다. 얼마 안되서 민속촌에 도착했다. 그녀는 한과를 사달라고한다.
노군은 한과를 사주었다. 그리고 민속촌에 입장하여 여러가지 구경도 하고 옛날 집들도 보고 그랬다. 구경을 하다보니 돌로쌓은 탑이 있었다. 그옆에는 책상에 종이와 쪽지가 있었다. 많은사람들이 소원을 적어서 돌탑에 끼워놓았다. 노군과 그녀는 각각 소원을 적어서 돌탑에 끼워놓았다. 노군은 그녀와 결혼해서 평생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고 적었다. 그녀는 어떤말을 썼을까 ?
노군이 보려고 했으나 그녀는 비밀이라고 보여주지 않았다.
두사람은 걷다가 인적이 뜸한 곳에 이르렀다. 그녀가 갑자기 아무말없이 조용히 노군을 꼭 안아 주었다. 그 시간이 짧지 않았다.
노군은 영문도 모른체 행복해했다. 하지만 웬지 그 느낌이 슬픈 것 같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노군에게서 떨어졌다. 둘은 저녁을 먹고 주차장으로 왔다. 에버랜드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녀와 노군은 약 30분간 잠을 잤다. 사실 노군은 그녀가 자는 모습을 바라 보았다.
노군은 입던 옷을 그녀에게 덮어주며 약간은 피곤해 보이는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노군은 차를 운전해서 어느새 수원톨게이트로 진입하고 있었다.
노군은 차안에서도 한손으로 그녀의 손을 꼭잡고 운전했다. 그녀가 노군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르지만 노군은 정말 그녀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세상의 어느 여자보다도 훨씬 예뻤다. 텔레비전에서 최고라하는 연예인 보다도더 노군은 훨씬 그녀가 예뻐보였다. 노군은 마음은 정말 그녀를 평생 섬기면서 그녀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며 그렇게 살고 싶었다.
그녀의 집으로 향하는 차에서 그녀는 노군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다. 노군은 하나님은 너를지키시는자를 불러주었다. 노군은 노래를 잘하지 못했지만 그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불렀다.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자 너의 환란을 면케 하시니… 주가 너를 지키시리라 너의 출입을 지키시리라.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자 너의 우편에 그늘되시니이 주가 너를 지키시리라 너의 출입을 지키시리라. 눈을 들어 산을 보아라… 너의 도움 어디서 오나…..”
노군도 그녀에게 답가로 노래를 불러 달라고했다. 그녀는 “클레멘타인”을 불러주었다
“넓고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한채, 고기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있네. 내사랑아 내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 두고 영영어디 갔느냐” 이게 원래노래의 가사였지만 그녀는 가사를 바꿔서 불렀다.
“엄마엄마 우리엄마 나 떠나면 울지마
뒷산에다 묻지말고 앞산에다 묻어주
눈이오면 쓸어주고 비가 오면 덮어주
옛친구가 찾아오면 나본듯이 반겨주
엄마엄마 우리엄마 나 떠나면 설워마
음지에다 묻지말고 양지에다 묻어주
봄이오면 꽃잎따서 가을오면 단풍따서
무덤가에 뿌려주고 내손한번 잡아주
아가아가 우리아가 부디부디 잘가라
고통없는 세상으로 훨훨 날아가거라
가도가도 끝없는길 어디에서 머물고
좋은세상 만나거든 다시태어 나거라
좋은세상 만나거든 훨훨날아 다녀라.
”노군은 그 가사를 정확하게는 몰랐지만 너무 슬픈가사였다… 왜 이런슬픈노래를 부르는건지….사실 클레멘타인은 미 서부의 일확천금을 꿈꾸며 금을 캐려하던 광부들이 금을 캐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지쳐갈 때 자신들의 슬픈 처지를 위로하기 위해서 부른 노래였다. 그녀는 이노래를 좋아했던 것일까 ?
집에 도착 하기전 커피숖에서 커피를 마시고 한참을 이야기했다. 또한 그녀의 집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도 노군은 헤어지기 싫어했다. 1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갑자기 그녀가 약간 어두운 표정으로 오빠 나 사실은 할말 있어…..
노군은 약간 불안해하면서도 설마 하는 생각으로 뭔데 ? 말해봐
그녀는 말했다. 나 오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애….. 무슨 얘기야 ? 그만 만나야할것 같애…
노군은 왜 ? 거짓말이지 ? 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그녀가 사실이야….
그녀는 자신이 옛날에 좋아하던, 결혼까지 할뻔했던 그 남자가 다시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 남자가 더 좋다고 했다. 노군은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아니지? 거짓말이지 ?
하지만 그녀는 단호했다. 나 이제 들어가야되…. 내일은 일도 있고 병원도 가야되니까 7시반까지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와… 마지막으로 저녁먹자….그녀는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노군은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고 죽고 싶었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40키로로 달리고 있었다.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 조심해서 달려 천천히….. 하지만 노군은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집에 도착해서도 노군은 그녀와 통화를 계속 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결론을 내린듯…
노군은 일요일인 다음날 교회에 가서 기도를 했다. 그녀가 맘을 다시 돌리게 해달라고…
사실은 교회에 가기전에 헌혈을 하러 갔다. 혹시 그녀가 아파서 피를 필요로하면 사용할수 있게 헌혈증을 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평생 군에서 강제로 2번 헌혈을 했던 노군은 헌혈의 집 위치도 모르면서 일요일아침부터 헌혈의 집을 찾아서 헌혈을 했다. 그녀를 위해서…..
노군은 헌혈후 교회를 갔다가 잠시 집에서 휴식을 취한후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향했다. 노군은 약속시간보다 1시간 먼저 도착해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나타났다. 오늘은 그녀가 약간 아파 보였다. 노군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그녀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둘은 자주가던 보리밥집에 밥을 먹으러 갔고, 노군은 거기서도 계속 헤어지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또 밥을 먹은후 커피숖에 가서 커피를 먹으면서도 노군은 눈물로 그녀에게 애원을 했다.
노군이 너무 많이 울어서 화장실에 갔는데, 그녀가 메시지를 보냈다. 오빠 고마워요…..
노군은 엉엉 울고 싶었다. 커피숖을 빠져 나와서 둘은 그녀의 집으로 향했고 그녀와 주차장에서
얼마간의 이야기를 더 했다. 그녀가 갑자기 등이 아프다고 등을 두들겨 달라고 했다. 아주 셀정도로…그런후에 결국 그녀는 오빠 잘가요…… 노군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노군은 집으로 왔다. 하지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녀와 다시 통화를 하고… 노군은 뜬눈으로밤을 새운후 다시 출국길에 올랐다. 그런데 그녀에게 문자가 왔다. “오빠 잘가요. 잘지내구요. 고마웠어요.” 노군은 자신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정말 이래야 되는거야 ?
ㅅ ㅇ 아…. 제발 다시 생각해봐….. 너도 나 좋아했잖아….. 그녀는 노군한테 열심히 일해서 정말 이사도 되고, 운동도하고 공부도하고 또 훗날 벤츠도타고… 그렇게 잘 지내라고 했다… 다른사람도 만나고…
노군은 정말 많이 울었다. 이세상에 태어난후 이렇게 슬픈적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노군은
그를 그녀를 그만큼 사랑했었고 사랑한만큼 슬픔도 컸다… 노군은 슬픈 마음을 안고 다시 출국길에 올라서 직장에 왔다. 일을 제대로 할수 없었다. 그렇게 길고 힘든 하루가 지나고 밤이되었다.
노군은 그날밤도 여느때처럼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그녀는 받지 않았고 12시가 되어야 끝난다고 메시지가 왔다…. 그러니 그냥 자라고… 노군은 그녀의 말대로 그냥 잤다….
다음날 노군은 그녀와 통화가 되었다. 노군은 그녀에게 그녀가 얘기한 데로 운동도 하고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고 그런다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약간 기분이 상해 있었다.
그런 얘기를 왜 지금 해요 ?…. 만나려면 조용히 만나면 될것을… 아주 쌀쌀맞게 말을 하더니만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노군은 다시 전화를 했으나 그녀는 받지 않았다…
사실 노군은 다른사람을 만날 마음도 없었다. 단지 그녀가 만나보라고 해서 그냥 거짓말로 한건데…. 노군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죽고 싶도록 괴로웠다. 다음날 그녀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어제 너무 나쁘게 해서 미안했다고..
노군은 전화를 했으나 그녀는 메시지를 보냈다. 전화 하지말고 일하라고… 그리고는 메일로보내라고.. 또 하나의 메새지가 왔다. 언제가 마음 정하면 오빠 찾아서 일본에 갈게요. 그때까지 잘지내요…
노군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있었다….. 밤에 노군은 다른사람들과 식사후 맥주를 한잔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노군이 사준 머리핀 정말 다들 예쁘다고 했다.
그래서 잘 간직하겠다고…. 노군은 다시금 가슴이 찡해졌고 눈물이 눈에 고였다….
이제 노군에게는 어떠한 희망도 없었다. 재벌회장을 시켜준다고 해도, 이세상 전부를 준다고 해도 노군은 행복할수 없었다…
이런 것이 진정한 사랑일까 ? 노군은 그렇게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 일요일 새벽이었다.
전화가 왔다가 끊겼다. 2번씩이나. 3번째는 노군이 받았다. 그러자 아무말도 안하고 끊었다.
노군은 직감적으로 그녀라고 생각했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가 받았다.
오빠…. 하면서… 그녀가 대답했다 노군은 그녀에게 아프지 않냐고 물었다… 그녀는 괜찮다고 했다. 둘은 다시 연인으로 돌아간 것처럼 1시간이상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그녀는 이제 그만 자라고 했다…
노군은 아직도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녀만 생각하면 너무 슬펐다….
그녀는 다음날인 월요일 저녁때 메시지를 보내왔다. 오빠 사실은 나 많이 아파요. 오빠에게 어떻게 이야기 해야할지… 오빠가 잘해주었던 기억…. 메세지가 중간에 잘린듯했다…
노군은 메시지를 보고 엉엉 울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이불속에서 혀를 깨물며 울고 있었다…. 정말 슬픈사랑 이었다.
노군은 슬픔을 애써 잊으려는듯 다음주말에는 골프를 치러 갔다. 사실 골프가 손에 잡힐리 없었다. 하지만 그녀를 위해서 골프도 잘쳐야 된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쳤다. 오랫동안 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스코어였다. 아니 잘 친스코어 였다…
다음주는 금요일이 휴일이었다 노군은 그래서 목요일 밤에 출국했고 금요일 아침에 무작정 그녀의 집으로 갔다. 그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그녀의 집으로 전화를 했다. 다행히도 그녀는 집에 있었다….
노군은 그녀가 헤어지자고 한 어느때부터 하루에 한통씩 편지를 썼다 그편지를 우편물통에 그냥 넣고 가려했는데 그래도 혹시 그녀를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그녀집으로 전화를 했다.
그녀는 집에 있었고 노군은 내 마음이 너의 집으로 달려가고 있어… 한발짝한빨짝 딩동 하는 동시에 벨을 눌렀다… 오빠 정말 온거야 ? 금요일이잖어 ? 노군은 그냥 물한잔 먹고갈거니까
문좀 열어줘… 그녀는 아니야 세수도 안했어… 그러니까 주차장에서 기다려…
30분쯤 지났을까 그녀는 변함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둘은 점심을 먹고 커피한잔 했다… 계속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서도 노군은 그녀를 설득하려 했고 그녀는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그러면서 오빠 정말 이사도 되고 더 잘되서 행복하게 살었으면 좋겠어. 나중에 인연이 된다면 어디서든지 다시 만나겠지.. 예를 들어서 공항 면세점에서 만나면 서로 눈빛으로 잘지내지 ? 어 너도? 이렇게 이야기하자고….. (그때는 이미 서로 결혼한상태일 테니까) 그녀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는 떠났다… 노군은 멍하니 그녀를 안아주지도 못한체 그녀를 떠나 보냈다…. 노군은 토요일날 메시지를 보냈다.
정말 이유라도 알고 싶다고… 그녀는 그냥 미안해요 저는 안되겠어요 라고 회신해왔다…
일요일날 노군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지막으로 늦었지만 그녀를 보고 이유를 물어보고 싶어서였다…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 계속…. 그러더니 나중에 전화가 왔다. 왜 자꾸 전화를 해요 ? 짜증나는듯한 목소리였다… 그녀는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더니 바로 끊었다.. 노군은 전화를 계속 했다. 20번쯤? 아니 30번쯤 ? 노군은 잠을 청할 수가 없었고 2시가 넘어서 다시 전화를 했다… 그녀는 자다가 전화를 받었다. 오빠. 지금 전화하면 어떻게 내가 잘거라고 생각 안했어 ? 정말 오빠는 나보다 오빠 마음을 더 사랑하는거야 ? 이럴거면 헤어지기 정말 잘했어…. 그녀는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노군은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을 보냈다… 그녀가 언젠가 마음 정해지면 노군을 찾아 오겠다는 그 실낱 같은 희망도 날려버린 노군은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메일을 보냈다….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눈물로서 사죄한다고….
그리고 지금 생애에서 함께 할 수 없다면 다음 생애라도 꼭 함께 하고 싶다고…..
노군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공항에서 노군은… ㅅㅇ아, 공항이야 그래 이제 갈게 어제 무례한 것 용서해주기 부탁해.니가 너무 좋아서 그랬어… 그리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니가 생각하는 꿈 꼭 이루어. 니가 사준 넥타이 고맙게 잘 간직할게. 안녕 !
그녀에게 짧은 답신이 왔다. 조심해서 가요…….. 그날은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몇시간 더 공항에서 있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용서 화해….. 희망……..
그는 너무 슬펐다. 그날밤 그는 그녀가 메일을 읽었음을 확인했다… 또 그가 일요일에 보낸 마지막편지가 곧 그녀에게 도착할 것이다….. 노군은 마지막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6년만에 컬러링을 바꿨다.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자 에서 클레멘타인으로… 그리고 그녀가 먼훗날 그에게 전화했을때 아직도 이 컬러링이 들리면 노군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노군의 마음속에는 항상 많은 노란손수건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집나간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의 심정으로서…. 그리고 울리지 않는 한국 핸펀을 보면서 혹시 그녀로부터 문자가 오지 않을까하는 속절없는 기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로 계속 그럴것이다….
노군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다… 왜 그녀가 이별을 통보해왔는지…. 그녀는 정말 옛 애인에게 다시 돌아가려는 것일까 ? 아니면 정말 많이 아픈 것일까 ? 아니면 한비야처럼 일상적인 삶을 버리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살려는 것일까? 그것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하나님과 본인밖에 아니… 본인도 모를지 모른다….
노군이 그녀를 처음 만난날부터 연인으로서 마지막으로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만난날까지 정확히 43일이었다…노군은 정말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그녀를 사랑했고 그동안 정말 행복했다…. 그녀는 사람이 아닌 천사처럼 예뻤고…. 지금 노군은 너무나도 슬프다…. 이세상의 어떤 무엇으로도 노군을 위로할 수 없었다…. 노군은 그녀가 보낸 이메일도 보고 또한 자신이 그녀에게 보낸 이메일과 전화 문자등을 수없이 다시 보곤했다…. 또한 그녀를 노군에게 소개시켜준 회사직원이 보낸 이메일을 다시금 되돌아본다… 그때 차라리 그녀를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생각도해보며….하지만 그 모든것이 결국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노군과 절친한 한 사람이 말했다.
“그냥 당신 마음의 보석상자로 영원토록 아름답게 간직해요” 맞는 말이 었지만 노군의 슬픔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노군은 이 사랑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었다. 책으로까지 만들수야 없겠지만 이 아름다운 사랑을 간직하고 싶었다. 그래서 노군은 필자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고 글로 써달라고 부탁 하였다…..
이제 노군은 영영 그녀를 다시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이 99%다. 마치 기차가 서로 한번 스치고 지나가면 영원히 다시 만날수 없는것처럼……
이제 그녀를 다시 만나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안될것이다. 신의 뜻이라면 가능하겠지만…
하지만 노군의 머리속에는 서울숲, 부산, 클레멘타인, 성모병원 이런것들을 마주칠 때마다 그녀를 생각나게 할것이고 또 영원토록 그녀를 그리워 할 것이다……
노군은 이제 하나님만을 의지하기로 했다. 그녀가 옛날에 말했던 것처럼 사람을 의지하기가 두려웠고, 또한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노군의 슬품을 떨쳐버리게 할 수가 없었다….
터널은 어둡지만 결국 산을 가로질러 밝은 세상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노군의 삶을 축복할 것이다… 노군은 진정으로 그녀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라고 그녀를 가슴에 영원토록 품은 체로 평생을 살아갈 것이다…. 사랑해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