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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으로 퇴근하고서 FM2005를 2~3시간씩 돌리던 것이 어느새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1년차 감독이 되어있었다.
개인적으로 오래전 어렸을적부터, 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광팬이였기에 망설임없이 이 팀을 선택을 한 것이 오랫동안 오로지 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한 팀의 감독을 한 계기가 되었다.
이 게임의 초보자에겐 어디 팀이 좋더라..? 또 어느 팀의 제정이 정말 빵빵하더라? 라는 기본적인(?) 문제를 떠나 자기가 좋아하는 팀을 선택하는 것이 이 게임에 대한 흥미도, 또 팀에 대한 애정도 한꺼번에 느낄수 있을것이라 생각이 든다. 난 이곳에서 패치를 받아본적도 없고, 버전도 업 시켜본적 없다. 사실 그런건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르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말이다. 그냥 이 게임을 처음 내가 우연히 마트에서 구입한 그대로 지금까지 써오고있다.
포메이션 및 선수들 영입도 내가 게임을 하면서, 정말 산전수전 다 겪어오면서 배워온 것 뿐이다. 포메이션도 정말 한 수십번은 바꾸어서 경기를 가져본것같다. 그리고 결국 나에게 맞는 전술을 찾아냈다. 그리고 뒤늦게 이 카페에 가입을 해서 봤는데....이럴수가~그동안 내가 고생하며 알아낸 선수들이 대부분 이곳에 거의 올려져 있는것이 아닌가??? 하지만 난 나의 노력에 결코 후회는 하지 않는다. 이 카페에 없는 내가 아는 쓸만한 선수들도 제법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이 게임에 대한 매력을 충분히 알았으니까... 추천을 받는것도 좋지만 '나의 팀엔 나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나의 팀에 난 깊은 애정을 갖는다.
뒤돌아보니...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수많은 라이벌 감독들과의 신경전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어느새 자신들의 팀을 떠나고 지금은 나 혼자 오랫동안 맨유의 감독으로 남아있다. 어느덧 지금 나의 맨유도 듣도보도 못한 선수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다. 이름도 모르는 선수들로만.....하기야 그도 그럴것이.....게임상으론 이게 도대체 몇 년도인가? 그리고 이젠 조금씩 신인 발굴에도 무뎌지고 있다....조금씩 내 자신에게 한계를 느낀다고나 할까?
명예의 전당에는 나의 이름이 모두 1위로 올라가 있고, 이제 조금씩 귀찮아진 나는 훈련과 경기일정까지 수석 코치에게 맡기고 휴가를 자주 떠난다.....2주일씩. 간식먹고 쉬다가 와서 난 팀의 승패와 기사만 체크를 한다...이젠 경기보다 기사보는 것이 더 재미있다. 팀은 이제 '알아서들 이겨주세요~'이다....자기들이 그래도 제법 알아서 잘한다. 난 한번 영입한 선수는 항상 나의 팀에서 은퇴를 시킨다.. 현제 나의 팀에서는 수석코치가 3명, 코치가 5명, 팀닥터 4명, 스카우트 3명으로 단촐하게 구성되어 있다. 수석코치들은 모두 명성이 세계적인 사람들이며, 조제 무링뇨도 수석코치로 복역중이다. (한때 나와 최고의 라이벌 감독이였지만 첼시에서 나가 국가대표 감독을 전전하다 맨유에서 일하고 있다.)
코치 자격증이나 팀닥터가 되면 어느정도 숫자만 보고 다시 영입을 시켜 나의 맨유는 '한번 맨유는 영원한 맨유'라는 생각을 심어준다...이건 내가 해병대 출신이여서 일까? 그냥 아무리 오락이지만 정(?)이라고 할까??? 난 내 바둑알(?)들을 사랑한다. '꼭 나의 팀에서 은퇴를 시키자~!!' 이건 내가 감독생활을 한 21년간 바뀌지 않은 부분중의 하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한 데이비드 베컴은 10년 넘게 나의 팀에서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코치나 선수들에게 주급이니 뭐니 펑펑 돈을 썼지만 언제나 나의 재정은 빵빵했다. 이유는 난 '이기는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훈련 불참과 선수들의 불만도 이젠 신경 쓰이지 않는다.(사실 아주 간간히 일어나는 문제다) 이것들의 해결책은 전부 '시간이 약'이기 때문이다. 그냥 내버려 두고 불만이 뜰수록 되도록, 그 선수를 필드위에서 입에서 단내나도록 돌려라. 그럼 자연적으로 알아서 사그러 든다. 그리고 나중엔 공공연히 외친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팀은 바로 이곳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제일 기억에 남는것은 몇 년도인지 기억도 나지않는 내가 감독 생활을 하면서 유일하게 지휘봉을 잡은. 단 한번의 국가대표를 감독한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이였다. 결승. 브라질과의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둔 나는 우승컵을 따내고 이 후 국가대표 감독에서 사퇴했다. 그때 생각엔 국가대표 감독 자리는 최고일 때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했었나보다. 그렇게 단한번의 국가대표 감독으로 잉글랜드를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스페인이 아직도 나에게 간간히 러브콜을 해오지만 난 정중히 거절을 한다. 또 다른 월드컵인 나만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가...아직 내가 걸어가야할 경기가 무수히 많이 남아있기에. 현재 시점까지 리그 챔피언은 18회, 유럽 챔피언스 리그는 14회 우승, 월드컵 1회 우승을 기록했다. 나의 맨유에서 많은 선수들을 은퇴시켰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최고의 선수들을 꼽아보겠다.
공격수: 루니(가히..최고라는 말외엔..36살에 은퇴), Hlom(골든슈즈를 2년 연속으로 탄 노르웨이산 스트라이커.), 데포(골든슈즈,유럽 최고의 공격수 상을 한번씩 휩쓴 스트라이커), 반 니(은퇴 후 축구와는 인연 끊음) 사하 (은퇴한지 오래된 선수이지만 정말 최고였다.), 카베나기(나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친구..) 그리고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한 2군에서 끌어다 쓴 선수들.. 루니..36살의 버밍엄전 한경기 4골 터트린 사건은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하다..(루니는 현재 2군 감독)
좌측 윙 : 다우닝(다른 주전(아두, 벤 아르파)에게 밀려 34살에 은퇴하고, 2부리그 팀의 감독으로 취임) 벤 아르파(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 저리가라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프랑스 인재중의 인재), 히카르두(브라질의 신예 왼발잡이 정말 최고. 후에 C.호나우두의 등번호 7번을 물려준 녀석), 프레디 아두(17살 첫 데뷔전 때 평점 10점 찍고, 이후 줄곧 8~9점 찍어주던 미국의 신예 복덩어리..) 라이언 긱스(사실 맨유라는 팀을 좋아하게 만든 장본인. 코치로 있다가 현재 덴마크 감독으로 있다.) 이것 역시 아쉽게 기억이 나질 않는 많은 맨유 2군의 어린 선수들....모두 훌륭히 제 몫을 해주었다. C.호나우두는 루니와 36살에 함께 은퇴하여, 현제 맨유 코치로 복역(?) 중이다.
우측 윙 : 칼루(올해의 미드필더상을 무려 4번이나 휩쓴 녀석..34살에 은퇴...길들이기가 쉽지 않다.) C. 호나우두(역대 최고의 시즌 평점 보유자. 35살까지 최고의 포스를 보여주었다..우측 윙의 전설), 조이세(현재 시점 잉글랜드 국대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녀석...나중에야 찾을수 있을 것.)
공격형 미들: Grarm(철자가 맞는지 기억이...영국인), 박지성(참~ 여러모로 많이 써먹은...전천 후 미드필더), 스콜스(실제에도 그렇지만 그는 단연 맨유의 전설 아닌가...게임상으로도 마찬가지다.) 위에 보이는 히카르두, 벤아르파, 프레디 아두, 모코에나,조이세 모두들 이 공격형 미들 포지션으로 돌려도 훌륭히 제 몫을 다해주었다. 윗 글들을 가만히 읽어보면 공통점을 하나 발견할수 있는데, 그건 바로 포지션의 전천후화이다 기왕 영입할것이면 좌우측면 가리지 않는 선수들의 영입을 추천한다. 특히 미들진과 수비진은. 부상 등으로 팀을 이탈했을 때, 그 자리를 매워줄수있는 전천후 미드필드진을 갖추고 있어야한다. 선수 한명의 공백이 팀에 커다란 타격이 없을만한. 바로 그런 팀이 최강의 자리를 유지할수가 있다.
수비형 미들: 로이 킨(영원한 레전드..34살인가?? 이때 은퇴해서 축구와는 인연을 끊은 영원한 맨유의 주장.) 밥티스타(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로이킨의 등번호 16번을 물려주었다.), 구아린(최고의 수비,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거리슛을 '자주'로 돌려놓자.) Koth(이 녀석도 철자가 가물가물..아무튼 독일인..항상 평점 7~8점은 찍어주는 녀석)
수비의 최고진을 굳이...꼽아보라면
데용, 데데, 펠리페 - 콤파니,날도 - 퍼디난드, 보보 - 반덴보레, 게리네빌, 필립 람 (요놈들은 내 팀에서 35살 가까이 뛰어주고 은퇴한 녀석들이다. 은퇴 전까지 최고의 포스를 항상 보여주었다. 지금 게리 네빌과 퍼디난드는 나의 팀에서 팀닥터를 보고있다.) 그리고 2군과 1군을 오고가며 항상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준 피케, 비디치, 스펙토르 다른 팀에 있었다면 충분히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을 선수들이였지만, 끝내 나의 팀에서 나와 함께 먼 길을 걸어와준...우리 팀 최고의 백업 수비수들이였다. 그래서 난 이기는 경기를 할수밖에 없었고, 매순간 냉철해져야만 했다.
굳이 꼽아보라면 이렇게 꼽아보겠다... 콤파니와 반덴보레는 수비형 미들도 제법 잘 본다. 데용, 데데, 반덴보레..모두 중앙수비까지 잘 보는 그야말로 수비의 만능 재주꾼들이였다. 사실 요즘 선수들은 난 별명으로 선수들을 써오기 때문에 자세한 철자는 이제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점 진심으로 양해바라며.
물론 지금 내가 하는 맨유에서도 날고 기는 추천해주고 싶은 수비수들이 3~4명 있다... 회사에서 몰래 쓰려니 선수 이름의 철자가 기억이 나질않는다...지금 시즌에 나의 선수들 이름이...;;; 좌측 윙백은 독일의 신인인데 16살에 영입해서 아직까지 평점 7~8점대를 찍어주고 있는 녀석인데.. 도르트문트에서 영입한걸로 기억이 난다....첫글자가 Ol#$뭔데....하아.. 알고 있어도 이 선수의 이름이 그대로 재생이 되는지 조차 모르겠다. 모두가 다 알고 또 실제 리그에서도 날고 기는 선수들이지만 역시 게임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허나 제일 중요한 문제는 아무리 선수가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그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이 나의 맨유라는 팀에 전체적으로 녹아드는가...하는 문제이다. 나의 선수들은 나의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었다.
중앙 수비수엔 영국출신의 어린 녀석인데....요놈 역시 이름의 철자가 기억이 안난다. Plmer..이게 맞나?? 아무튼 이런 이름을 가진 녀석이다. 난 별명으로 '철 벽'이라고 적어 놓아서..;; 아무튼 이 녀석이 훗날엔 수비의 대박인데(현재 나의 팀에서 주급과 몸값이 제일 비싼 선수)... 물론 이녀석들은 게임을 좀 오래해야 찾아볼 수 있을것이다. 현제 나의 팀 최고 주급을 받고있는 녀석이다.
그러고보니 골키퍼는 2군에서 어린 선수들을 자주 끌어다 쓴 것 같다.... 유소년과 2군의 선수들을 자주 살펴보고 시즌 그때 그때에 따라 유용한 놈으로 골라 1군으로 올린다. (이건 굳이 골키퍼뿐만 아니라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멕시코의 오쵸아, 러시아의 아킨피에프 이 녀석들이 오랫동안 붙박이 골키퍼였는데... 지금은 33살의 아이슬랜드 골키퍼가 보고있다...이름은 당연히 모른다. 난 이상하게 골키퍼 욕심이 별루 없었다. 골키퍼는 그냥 무난하게만 해주면 된다는 식이다. 골키퍼는 2군에서 끌어 올려 쓰되 그 남는 돈으로 수비나 미들진, 공격수에 돈을 쏟아부었다. 한골 먹고, 내가 두골 넣으면 경기에서 이기니까.
가만히 보니 이젠 나도 이곳 맨유에서 25년차 정도에서 은퇴를 해야겠다. 이유는 예전의 그 열정이 조금씩 사라진 듯 해서이다. 그래도 지금 나의 선수들도 참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껏 쌓아온 나의 금자탑도......그게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난 그들과 수없이 많은 최고의 영광을 함께 누렸으니.
이곳에서 보니 많은 누리꾼들이 저마다 비슷비슷한 질문들을 던지곤 하는데. 그 대부분 질문의 답은 '시 간'이라는 점이다....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문제들이다.
선수들의 지역 적응문제, 언어문제, 훈련 불참문제 등등..... 많은 우승을 하다보면 선수들이 좋아하는 선수 칸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질 것 이며... 충성을 맹세할것이다...나이가 들면 조금씩 재계약 금액을 낮추어 계약하면 체결이 된다. 그냥 냅둬라. 그럼 자연스레 '적응하고 있다' 메세지가 뜬다. 나역시 그 선수에게 적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팀이 우승을 많이 하면 선수들도 자연적으로 자신의 팀을 좋아하게된다. 선수들이 나의 팀을 좋아하도록 만들어 놓자. 그러기 위해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지금 훈련은 코치에게 맡겼지만, 난 훈련 막대 그래프가 전부 골고루 되게 맞추어 놓은걸로 기억한다. 경기 다음날은 무조건 휴식이고, 시즌이 끝나면 약 한달간 휴식기간을 준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 한달은 무슨 훈련인가...적응훈련인가?? 아무튼 그런걸로 돌려놓는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시즌이 시작할 때 선수들의 큰 부상을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한다. 21년간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 게임의 어느 한부분을 읽은것만 같다.
시즌 시작하기 전엔 리그 2, 3, 4위 팀들과 내 이름으로 건 작은 컵 대회를 열어 돈도 좀 벌고, 이 때 태클을 거칠게 시켜 상대 주전선수들의 다리를 분질러 놓는다. 물론 이 경기에 출전할 선수들은 대부분 2군 리그에서 올려 경기를 가진다... 그래도 컵 대회에서 이기고, 유망주도 살펴보며 상금도 내가 딴다. 리그가 개막이 되면 2,3,4위 팀들의 주전 선수들은 다리나 사타구니 파열로 4개월 정도 쉬고 있을것이다. 이 방법은 내가 감독 15년차 이후에 썼던 일종의 변볍이라고나 할까? 21년 오랜 감독생활의 작은 노하우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감독 생활을 오래 할려면 팀재정 상태도 꼼꼼하게 체크 해야 할것이다. 돈을 벌자. 이 컵대회에서의 중요한 점은 강력한 태클로 주전선수들을 부상 시키자 이다. 그래서 저번시즌 리그 2,3,4위 팀들로만 구성하자이다..당연히 1위는 나이기 때문에. 큰 변동이 없는 한 그 팀들이 이번 시즌에도 나와 또다시 피터지는 경합을 벌일것이다. 이 변볍은 당연히 나의 팀이 리그나 국제 대회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어야한다는 점이 크다. 돈을 들여 2,3,4위 팀과 작은 대회를 열려면 타 팀들이 나의 딜에 응해야 하기 때문에 어진간한 리그 등수와 명성으로는 이 대회를 열기 어렵다는 점을 알아두길 바란다. (웃돈을 얹어주고 친선경기 까지 하자고 해도 튕기는 팀들이 있다.)
선수들 계약은 3~4년을 기본으로 하되, 팀 제정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보고 2년마다 재계약을 다시 한다. 물론 재계약을 할땐 주급을 아주 살짝만 올리며 계약을 한다. 반드시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여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선수의 가치가 있어야 하며, 선수의 나이가 어려야한다. 재계약 할때에 주의할 점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면 무조건 계약 기간을 연장 시켜라이다. 30살이 넘어서 계약을 할 때엔 이때부터 주급을 조금씩 조금씩 내려가며 재계약을 맺는다. 어차피 '계약 기간'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선수가 불만을 터트려도 3~4년은 더 팀에 남아 있어야 한다. 바로 선수들에겐 '족쇠'같은 '계약 기간'...이것을 노리는 것이다. 이건 선수가 큰부상을 당해 오랫동안 누워있을 때에도 유용하게 써먹을만한 계약 공략이다. 계약을 맺어놓고 아무리 불만을 표출해도 그 선수에겐 이미 4~5년의 계약 기간이 있다. 단 선수가 팀을 좋아해야한며, 불만이 없을시에 유용한 전략이다. 난 이 위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클럽의 감독이다. 매정해야할 땐 한없이 매정해야한다.
그래서 또 하나의 답은 이기는 경기를 하자이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무려 21년간 사용한 포메이션도 공개 하겠다. 포메이션은 큰 변화없이 줄창 이것만을 고집했다.(물론 이 포메이션을 찾기까지 수십번을 바꾸어 보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선수 각자의 능력에 맞는 포지션이여야 하며, 이 전술은 내가 수십번이나 바꿔 가며 썼던 포메이션 중에 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에게 가장 잘 맞는 스타일이였다. 자신의 선수들에게 가장 잘 들어맞는 포메이션. 이것이 바로 경기를 지배할수 있는 힘이다.
.............................공격수...................공격수........................ ............................................................................................ 윙..................공격형 미들..................................................... ......................................................................................윙.. ............................................................................................ ................................................수비형 미들........................... ............................................................................................ 윙백.................수비..........................수비..................윙백..... ............................................................................................ .......................................골키퍼...........................................
기본적인 전술은 공격적으로. 수비는 페널티 근처에선 압박으로. 패스 방향은 좌우 윙들에게. (각 윙들의 능력이 좋아야한다.) 좌우 윙들은 화살표를 맨위 까지 올려준다. 좌우 윙백들은 화살표를 중앙선 언저리까지만 올려준다. 물론 이것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당연히 틀려진다. 돌파력과 발재간이 좋은 선수들이 좌우 윙에 반드시 포진되어 있어야만 한다.
선수 개개인의 전술은 선수 능력을 보고 각자의 판단하에 지정해주면 된다. 예를 들면 루니, C.호나우두 같은 경우는 자유분방하게 뛰도록 내버려두는것이 좋다. 공격형 미드필더들은 돌파력과 패스, 중거리 슛을 잘쏘는 녀석들이 좋다고 생각한다. 주장 선정도 신중하게 고려해서 선택하도록 하자. 팀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선수와 리더쉽이 높은 선수. 위의 포메이션과 전술을 가만히 보면 알겠지만, 어느 선수가 부상을 당하더라도 또 어느 선수가 퇴장을 당하더라도 팀은 한 덩어리가 되어서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 선수들은 자기의 주 포지션 외에 다른 포지션도 뛸수 있는 선수가 대단히 중요하단 것이다. 교체 명단에 올라야 할 선수들은 더더욱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FM2005의 가장 큰 승리 요건은 바로 이것이라 생각이 든다.
경기를 하기 전에 난 상대편으로 들어가 그팀 주전 선수들의 프로필을 하나하나 검사해본다.. 주요 선수의 컨디션과 부상. 그리고 덩달아 나의 팀에 필요로 하는 선수가 있는가 등을 검색해본다. 이건 어느새 습관이 되어 있다...그럼 대충 그날 나의 선발선수 등록이 감으로 오기 때문이다.
그냥 내 생각이지만, 예로 공격수 루니가 두번의 경기에서 평점 9점을 받는다면, 다음 경기는 다른 공격수로 교체를 해준다...이건 내 징크스이지만, 그럼 루니가 그 다음번 경기엔 대부분 낮은 평점대의 죽을 쑤기 때문이다. 이땐 오히려 저번 경기에서 평점을 낮게 받은 공격수를 선발로 내세우고 후반즈음에 그 다음 높은 평점을 올린 선수로 교체 해주어 선수 각자 간의 사기를 올려준다는 식이다. 사기가 낮으면 불만이 뜨기 시작하고, 계약때에 분명 문제를 야기시킬수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경기 한경기 같은 포메이션이지만 다른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짜는 것이다. 자연스레 핵심 주전의 경계가 사라지고 불만은 없어지게 된다. 주전만 고수하게 된다면 팀 전체가 흔들릴만한 요소를 떠안고 달려갈수 있다. 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트는 아무 선수를 선발로 짜더라도 항상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 할수가 있었다. 핵심 선수와 주전, 교체, 어린 선수라는 경계가 없는 오직 한덩어리의 팀. 이것이 승리를 부르는 우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이다.
다들 잘 알지 않는가?? 선수 자신의 평점이 선수의 자신의 사기를 좌우한다는것을.
선수의 사기는 곧 게임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두자.
오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한 팀으로만 21년의 감독 생활을 해보니 이젠 첼시, 아스날, 리버풀 등은 상대가 안되고, 지금은 아스톤 빌라가 나와 1,2위 싸움을 벌이는 꼴이니....참.....세월이 많이 흐르긴 흘렀나보다. 아스톤 빌라...생각보다 매우 강해졌다.
간간히 이곳 카페에서 다른 누리꾼들의 질문에 답변도 몇번 조용히 달아주고 했는데.... 이렇게 길게 나의 팀에 대해 써본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물론 이 글들은 내가 21년동안 몸담아 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기본으로 한 글임을 이해해주시고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비록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나와 함께 21년간 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최고의 클럽에서 열심히 뛰어준 나의 붉은 선수들에게...
'나와 함께 했던 시간안에 너희들은 정말 최고였다'는 말을 해주고싶다.
-FM2005 Manchester United FC 21년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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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 대단한 열정~!! 이번엔 K리그로 진출해 보심이...;;
ㅠㅠ멋잇으시네요~ 갑자기 맨유가끌리는이유..ㅜㅜ
전 맨유 12년차.. 박지성이 33살이네요 ㅎㅎ
근데 " 태클을 거칠게시켜 상대 주전선수들의 다리를 분질러 놓는다" 덜덜덜
저는 아틀레티고마드리드 5년차하고 ac밀란와서 지금 1년찬데..ㅡㅡ;
우와~ 최고이십니다
엄청난열정..
멋지십니다!
정말 멋져요~ㅠ
저는 2019-20 시즌 돌리고 있는 바르샤 입니다...ㅋ 15년차니까 아직 부족하네요... 루니가 35살인가 그런데...ㅋㅋ 현역선수는 루니,스나이더,로날도,마스첼라노... 몇몇 남았네요,...ㅋㅋ
태클을 거칠게라 멋진방법인 것 같네요..ㅋㅋ
^^ 진정으로 즐길줄 아는 분이시군요;;; 이런식으로 지겨워진 저의 의욕을 다시 돋구워주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