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부산 재개발 재건축, 시공사 선정 릴레이
SK 등 6개 건설사 관심 끈 용호3구역 오늘 입찰 마감
- 사업자 교체 봉래1구역도
- 2곳 입찰 제안…내달 총회
부산지역 재개발 재건축구역에서 잇따라 시공사 교체 및 선정에 나선다. 부동산 경기가 비교적 좋은 분위기에서 대형 건설사뿐만 아니라 지역업체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부산 남구 용호3구역은 24일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열렸던 현장설명회에는 SK건설과 태영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 용호3재개발구역은 용호동 549 일대로, 사업부지는 6만8400㎡에 이른다. 운산초등학교 북서쪽에 약 1700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호3구역 조합 관계자는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합원들은 경쟁 입찰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도구 봉래1구역은 다음 달 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지난 14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IS동서와 동원개발 등 복수의 건설사들이 입찰 제안서를 냈기 때문이다. 봉래1구역은 봉래동4가 69의 1 일대의 6만2600㎡로, 11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재개발구역 지정 이후 현대건설 등이 시공사로 선정됐다가 사업 추진을 미루는 바람에 시공계약을 해지하고 새로 사업자 선정을 진행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먼저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야 한다. 두 건설사가 제시한 조건을 따져서 조합원들이 시공사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수영구 광안1구역 재건축에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했다. 최종 입찰에 GS건설과 금호건설이 참여했으나 시공권은 GS건설로 돌아갔다. 광안1구역은 수영구 광안동 1254의 5 일대 오양평구·삼도그린·광안파크1, 2차아파트· 진산하이츠 등을 묶어 아파트 1000여 가구로 신축할 예정이다. 사업구역은 4만4000㎡에 이른다. GS건설 관계자는 "사업 예정지가 도시철도 역세권인 데다 광안리 권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재건축 조합 측은 이르면 다음 달 정비사업계획 변경안을 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며, 올해 안으로 사업인가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축 규모도 당초 841가구에서 1000여 가구로 조정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전용면적 75㎡ 규모를 주축으로 설계할 것인지, 아니면 84㎡형을 많이 지을 것인지를 따져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GS건설은 이달 초 부산시민공원 재정비촉진 2-1구역 입찰 제안서를 냈으며, 동원개발은 지난달 서구 동대신2재개발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