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일흔한(971)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5월 5일 금요일
2023년 5월 5일 금요일, 어린이날로 3일간의 황금연휴 첫날이구나.
그래서 오늘 아침 편지 배경음악은 '어린이날 노래(윤석중 작사/ 윤극영 작곡)‘를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진료를 하러 갈 때마다 신장내과 교수님이 "피부과에서 지어준 알레그라 정 120m(Allegra Tab. 120mg)와 감염내과에서 지어준 타이레놀 8시간 이알 서방정 650mg(Tylenol 8 hours ER Tab. 650mg)이 신장(콩팥)에 악영향을 준다."고 해서 가능하면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요즈음은 전혀 먹지 않고 있다네.
그런데, 손바닥이 짓무르면서 물집이 생기는 등 증상을 동반해 발생하는 간지러움과 통증이 이제는 간지러움을 넘어 아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서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구나.
그래서 신장 때문에 한동안 중단했던 알레그라 정 120m와 타이레놀 8시간 이알 서방정 650mg을 ‘다시 먹어야겠다.’는 강한 유혹이 있어 약을 들었다 놨다 하지만, 그래도 신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몹시 아파도 참고 견디어 보는데, 죽을 맛이구나….
혈액암 투병을 오래 하다 보니, 숙주 반응과 각종 약제 부작용과 합병증 등으로 온몸 여기저기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중에 눈도 잘 안 보여서 안과에서 처방된 약물을 매일 눈에 넣고 있지만, 투병일기 편지를 기록할 때 오타나 탈자가 많구나.
그리고, 매일 음식을 먹고 살아야 하는 입안에 문제가 발생해 매운 것이나 짠 것이나 뜨겁거나 찬 것 등을 전혀 먹지 못하고 있고, 음식 맛이나 밥맛도 없으니,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구나..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니, 어제는 사랑하는 엄마가 묶은 김장, 김치와 감자와 호박 등을 넣고, 수제비를 만들어 주기에 일단 하나를 건져서 먹어보았더니, 얼마나 매운지 도저히 먹을 수 없어서 국물을 모두 버리고, 생수를 부어 두 번이나 씻어서 건더기만 건져서 먹었구나.
그런데도 매운맛이 수제비에 배오서 그런지 수제비가 얼마나 맵던지 수제비를 건져 먹는 동안에 마음대로 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먹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아주 혼났는데, 아빠가 아직은 매운 것을 전혀 먹지 못하는 것을 보니, 아빠의 몸이 아직도 회복이 덜 된 것이 분명하구나….
하지만, 사랑하는 엄마가 만든 수제비가 반죽이 아주 잘 되어 수제비가 얼마나 찰지고, 쫀득쫀득하던지 맛나기에 매워서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울다시피 하면서도 나름 맛나게 먹었는데, 앞으로는 매운 김치는 넣지 말고, 소금간만해서 하얗게 만들어 먹어야겠구나….^^
그런데, 문제는 먹지 말아야 할 밀가루 음식인 국수와 수제비를 이틀 연속으로 먹었더니, 몸(신장)이 금방 알아보고,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니, 소변에 거품이 더 많이 섞여 나오는 것을 보니, 밀가루 음식들이 당겨도 앞으로는 가능하면 먹지 말아야 할 것 같구나….’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입맛이 없고, 밥맛이 없지만, 그래도 닭고기와 소고기와 돼지 삼겹살과 수육과 각종 생선 등을 먹고 싶고, 간식으로 각종 떡과 각종 과일과 우유 등 먹고 싶은 게 많지만, 아빠 수중에 가진 돈이 없으니, 돈 때문에 참고 있구나(꼭 먹을 것을 사 달라고 조르는 아이같구나.).
그런데, 아빠만 그런 게 아니라, 밥솥에 밥이 없으면, 더 배가 고프듯이 사랑하는 엄마도 매일 같이 먹고 싶은 게 많다고 하고, 특별히 저녁마다 무엇이든지 먹고 싶은 게 많다고 하는데, 우리가 당장 가진 돈이 없으니, 마음대로 사 먹지 못하고 있어서 아빠를 돌보는 엄마에게 미안하구나….^^
그래도 몇 달 전만 같아도 우리 가정 재정이 병원비와 악값 등을 지출하고도 마이너스가 아니기에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바로 사다가 먹었었구나..
그런데, 작년 10월부터 오늘까지 벌써 몇 개월째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아서 마이너스 재정이라, 빚을 지고 있으니, 몇 개월째 당장 필요한 병원비와 약값 등 꼭 필요한 것 외에는 가능하면 지출을 줄이려고, 먹고 사는 것에서 절약하려고, 무척 애쓰고 있다네….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와 사랑하는 엄마가 돈을 쓰면 쓸수록 아빠의 병원비와 우리 집 생활비 등을 돕고 있는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에게 경제적으로 더 큰 부담을 주는 일이기에, 우리 자녀들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을 덜 주려고 나름 무척 애를 쓴다네.
그런데, 혈액암 투병 중인 환자로서는 병 치유와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이것저것 다양한 먹거리들을 잘 먹고 살아야 하기에 먹는 것을 줄인다는 게 그리 쉽지는 않구나….
오늘이 어린이날로 공휴일임에도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 김 강도사는 아침 일찍 한우리교회로 출근한다고 하는데, 나라에서 정한 공휴일에는 쉬고, 저녁 금요기도회 시간에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오면 좋을 터인데, 아빠나 우리 작은아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출근하는구나.
우리 차량에 넣는 LPG 가스를 한 달간 15만 원 이상 넣으면, 2천 포인트 모바일 쿠폰과 함께 1천 원 할인권을 주는데, 지난 4월에도 15만 원이 넘어서 2천 포인트 모바일 쿠폰과 1천 원 할인권이 도착했기에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에게 “이번에 충전할 때 사용하라.”고 했구나….
오늘은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기도문과 ‘어린이날 노래’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세상♡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타 없이 맑고, 밝은
천사 같은 우리들의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름답고, 행복하고,
멋진 세상이 되게 하시고,
큰 꿈과 비전을 가슴에 품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어린이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5월 5일 금요일에)
♡어린이날 노래♡
글: 주시(主視) 김형중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1948년 5월부터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어린이는 물론
어린이를 사랑하는 모든 이의
애창곡으로 자리를 굳힌 노래다.
(2023년 5월 5일 금요일에)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아침 최저기온은 14∼19도, 낮 최고기온은 17∼23도고,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이라네.
앞바다 물결은 동해 1.0∼3.5m, 서해 1.0∼3.0m, 남해 1.0∼3.0m고, 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 1.5∼4.0m, 남해 2.0∼5.0m로 예상된다네.
어린이날엔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는데, 4일부터 6일 사이 남해안, 제주도, 지리산 부근 50∼150㎜, 중부, 전라(남해안 제외), 경북 북부, 경남(남해안 제외), 서해5도 30∼100㎜, 경북 남부, 울릉도·독도 20∼60㎜, 제주도 산지 400㎜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고, 서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하라네.
3일 보험개발원의 최근 3년간 자동차보험 어린이(만 12세 이하) 사고피해 현황에 2020∼2022년 어린이날(5일)에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평균 506명으로 평소 주말(하루평균 349명)보다 45% 많았다네.
어린이날 전체 사고 피해자 수 평균(4764명)이 주말 하루평균(4595명) 대비 4%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는데, 작년부터 학교가 전면 등교하면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라네.
작년 어린이 자동차 사고 피해자는 9만1977명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하면서 전체 교통사고 피해자 증가율(0.7%)을 크게 웃돌았고,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도 2020년 144건, 2021년 187건, 2022년 224건으로 증가 추세라네.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5월 5일 금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