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새애기 들어오기전 우리집에 가끔 다녀갔었는데
시어미감이 묻습니다
"넌 뭘 잘먹니?
"쟤는 떡을 잘먹어요 요즈음애가 아니라니까!"
큰아들넘 왈,
'오빠가 맛없는걸 사주니까 떡이나 맛있게 먹어야지"
" 넌 뭐 피자사준다니까 기정떡 먹겠다고 그랬잖아?"
흐믓한 미소로 걔들 얘기하는걸 보면서
바라보고있는데
시어미감이 그럽디다
우리 시장이나좀 갔다오자고
시장이 근처거든요
시장에 가더니 떡집에서 큰 기정떡을 한개사서 가지고 오는겁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명절때고 큰새애기 오면 꼭 무슨 떡이든
떡종류가 메뉴에 안빠지는 겁니다 기정떡은 필수이고
"어머님 ! 뭐 잘잡수세요?"
당뇨가 있어 단것도 못먹지
육고기를 잘못먹지 가리는게 많아 그나마도 해물종류를
먹어요
"그냥 해물종류정도는 먹는다..."
그후부터 여기를 오든 걔들집을 가던 꽃게요리가 꼭 올라있다
작은 새애기 배실거리면서 묻습디다
"아버님! 뭐 잘잡수세요 술을 안하신다고 들었는데요...?"
"느 시아버지 먹는거 신경쓰지마라 뭐든지 잘드시니까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간단한 고등어 등 생선종류를 좋아한다
자기가 잘먹는 고등어 직접 시장에서 사오려다가
대가리 달라고 했다가 강아지 취급도 받았다니까 ㅎㅎㅎ
올때 사오는거 신경쓰면 오기 힘드니
고등어나 한손정도 간단하게 가지고 다니렴"
이제 들어온지 몇달안되는 작은 며눌아기네가
수시로 이름도 생소한 생선과 멸치를 가끔 택배로 보내옵니다
멀지않은곳에 바다가 있으니까..
'뭘 이렇게 자꾸 보내세요?"
"저 밖았사둔께서 생선을 좋아하신다고 그러길래..."
안사둔끼리 하는 인사말입니다
애들집에 가면 으례 꽃게 해물종류가
안빠지는 메뉴이고
작은 새애기 뭘 좋아하느냐고 그래 봤더니
"다 잘먹고 과일 좋아해요"
그후부터 수시로 과일이 건너갑니다
복숭아는 상한다고 얼른 갖다주어야 한다고
기름값들여 달려가서 전해주기도 하니까
다음엔 깨구리를 잘먹는다고 그래볼까? ㅎㅎㅎㅎㅎ
아이들 부담안되게 이젠 고기 생선은 싫고
칼국수 라면를 좋아한다고 그래야 할까봐요
첫댓글 행복해 보이십니다.
선달님 가정에서는 항상 행복에 멜로디가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