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VR방이 문을 열었다. VR플러스가 서울 강남역 인근에 카페와 VR 체험존을 접목한 VR 복합 문화 공간 VR플러스 쇼룸 카페를 오픈한 것.
VR플러스 쇼룸 카페는 깔끔한 공간 안에 오큘러스 리프트 CK1 3대와 HTC 바이브 2대, 삼성전자 기어360 5대와 LG전자 360VR 1대를 배치했다. 오큘러스 리프트 CK1 전용으로 제작한 어트랙션도 2대 설치했으며 기기마다 착용법과 게임을 설명해 주는 운영 인력도 10여 명 배치했다.
체험존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처음 들어서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VR 디스플레이 기기를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어벤저스 영상을 재생하고 있다. 삼성전자 딜라이트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콘텐츠.
두 번째 공간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체험존이다. 유리로 두른 방을 세 칸으로 나누고 각각 HTC 바이브 2개, 오큘러스 리프트 CK1 1개를 배치했다. 다른 사람이나 기기에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게 나눠놓은 것. 기기 간의 혼선이나 난반사를 막을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물론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HTC 본사에서 직접 방문해 쇼룸 구성과 세팅을 협의한 만큼 효율적으로 세팅했다.
게임은 직접 구매해서 체험해 보고 엄선했다. HTC 바이브의 경우 정적인 게임은 오히려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넉넉한 공간에 맞춰 액티브한 게임을 선정했다는 게 VR플러스 정도영 차장의 설명. 단 난이도는 낮은 것으로 골랐다. 처음 체험하는 사람도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현재 슈팅, 액션, FPS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8가지 정도 준비해 놨다. 물론 소비자가 원하는 게임이 있으면 바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 CK1 체험존에는 Titan Of Space라는 교육용 우주 체험 콘텐츠를 시연하고 있다.
PC는 인텔 코어i7(스카이레이크)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1080 그래픽카드, 512GB SSD로 구성했다. 체험에 무리가 없게 고사양으로 세팅한 것.
마지막 공간은 어트랙션 체험존이다. 4D 극장처럼 영상에 맞춰 의자까지 움직이도록 만든 것. 오큘러스 CK1 전용으로 제작했다. 쇼룸에는 총 2대가 있으며 각각 롤러코스터 영상과 카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각 콘텐츠의 체험 기간은 설명 및 착용 시간을 제외하고 4분으로 정했다. 길면 오히려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 시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아직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운영하면서 개선할 예정이라고.
단 체험 비용은 무료다. VR 산업 저변 확대와 인지도 확산을 위해 당분간 무료로 공개한다는 게 VR플러스 황명중 대표이사의 설명. 이전에 뛰어든 업체는 기기 확보 문제로 포기했지만 VR플러스는 영리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 규제에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올라가면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지만 시점이나 가격은 아직 고민 중. 일단 더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게 황 대표의 바람이다.
한켠엔 카페로 꾸몄다. 방문객이 대기하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카페는 샵인샵 개념으로 운영하는 중이며 음료는 모두 유료다. 참고로 아메리카노 1,500원, 카페라테 2,000원.
위치는 강남역 1호선 인근 미림타워 1층.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한다.
VR플러스는 경기도 하남에도 VR플러스 PC방을 운영 중이다. 그곳에서도 오큘러스 리프트 CK1 두 대를 설치해 VR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