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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스타의 게시글을 보다가 문득, 호기심이 발동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래는 제가 동창들에게 설명하듯이 써놓은 글이라 존칭이 아닙니다. 이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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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밸류스타에 "와토스코리아"라는 필명으로 해당기업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필자가 등장했다. 글을 살펴보니, 07년 8월부터 올리기 시작했던데.......
어제(6월 12일)는 회사의 이벤트성 홍보자료가 올라왔다. 그걸 본 순간, 왠지 같은 처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참고로 나 역시 근래 회사의 홍보----스탁로그----를 위해 여기저기에 글을 자주 올리고 있다)
그리고 와토스코리아에 관해 올리는 사람의 글을 가만히 읽어보니, 왠지 회사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강해보였다........(물론, 나 혼자의 느낌인지는 모르지만) 이러한 직원들의 충성심은, 기업의 입장에선 보이지 않는 "최고의 경쟁력"이다. 기왕 말이 나온 김에 와토스코리아나 한번 분석해보자.
와토스코리아(079000)---코스닥(기계/금속업종) 액면가 500원, 상장주식수 3,500,000주
------ 05년 11월에 상장된 위생용 플라스틱 제조업체이다. "양변기 탱크 급수조절장치"라고 해서 좌변기의 물 내리는 손잡이 및 관련장치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다음의 그림을 보면 동사의 제품이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알수 있을 것이다.(출처 : 와토스코리아 홈페이지)
대림요업, 계림요업, 동서산업 등 양변기를 생산하는 회사에 부속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미미하긴 하지만 최근에는 수출까지 하고 있다. 일단 동사가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와 동사가 속한 업황의 향 후 전망을, 동사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최근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자.(출처 : 스탁로그, 전자공시)
------ "수세식 양변기는 1960년대부터 등장하여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보급되었습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위생도기 업체들이 설립된 시기도 이 때입니다. (대림요업: 1968년, 계림요업: 1967년, 동서산업: 1975년) 당사는 수세식 양변기가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인 1973년 7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다수의 플라스틱 사출업체들이 난립하였으며...............어쩌고 저쩌고................당사는 절수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부속 개발에 힘써 위생도기 절수부속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국내 시장의 성장성 정체를 절수 제품으로의 신규수요 확대 및 해외 수출 증가와 신규 제품 확대로 타개해나가는 영업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어쩌고 저쩌고............또한,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주문이 있을 경우에만 수출을 하다가 2007년에는 중국 상하이 건축자재박람회에 참가하는 등의 적극적인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통합배수 트랩의 영업을 계기로 對 건설사 영업도 시작하였습니다.
전반적인 내수 경기의 침체로 말미암아 국내 건자재 유통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여 당사 매출의 증가가 소폭에 그쳤으며, 또한 건설경기시장에 하락세로 주 납품업체인 대림요업, 계림요업, 동서산업에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 못하였으나, 본사는 전년 매출 162억에서 6.8% 정도 증가한 173억을 달성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형 절수형 대변기 세척밸브, 분리형 투스케어, 세면기 폽업 일체형 트랩 등과 같은 신규 아이템에 대한 매출이 향상됨으로써 2008년 매출증가에 대한 가능성을 높일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을 보자면, 건설경기의 하락으로 주 납품처인 대림요업, 계림요업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진 못했으나, 신규아이템 등으로 매출증가를 기대하고 있다........하는 소리다.
그렇다면, 건설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매출증가를 낼 수 있단 소린데..........일단 동사의 제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을 살펴보자. (출처 : 상동)
오.........거의 절대적이다. 양변기의 경우 국내시장을 위 3개사가 압도적으로 점유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동사는, 자사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대적일 뿐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계림요업의 경우는 07년에는 99%에 이르고 있다. 단순 시장점유율만 봤을 땐 "무지하게" 마음에 든다....^^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니, IMF 때 경쟁업체들이 거의 줄도산을 겪었고, 경쟁자가 없어진 다음엔 마치 고속도로에 들어선 듯 성장가도를 달려온 듯 하다.
------ 상장된지 만 3년이 지나지 않았고, 상장 이후 유,무상증자나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은 없다. 난 개인적으로 자본금 변동을 자주 일으키는 회사를 무지하게 싫어한다.(심지어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도 싫어한다)
------ 이번에는 동사의 지분구조를 살펴보자.(출처 : 스탁로그, 전자공시)
위의 표에서 특수관계인들을 포한한 대주주의 지분율은 61.19%로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의 지분변동을 보면 약간 다른 수치가 나온다. 대주주 중 송복석은 08년 5월과 6월 두차례에 걸처 약 2%가까운 지분인 70,000주를 장내매도했다. 또 황수연 역시 5월과 6월 두번에 걸처 약 0.14%에 해당하는 5,000주를 장내매도했다.
밸류스타의 글을 살펴보니, 창업주의 동생인 송복석은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 한다. 독립과 동시에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거라면서..........반면, 최대주주이자 경영자인 송공석은 5월 한차례에 걸처 0.16%에 해당하는 5,400주를 장내매수했다. 따라서 대주주일가의 지분은 75,000주가 줄고, 5,400주가 늘었으므로, 전체적으로는 69,600주가 줄어들었다. 오늘까지의 최종지분율은 2,179,123주 - 69,600주 = 2,109,523주로써 60.27%이다.
그 외 기관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신영투자신탁운용이 06년 7월 14.36%까지 보유했었다. 하지만 이 후 줄기차게 지분을 축소, 가장 최근 보고인 07년 5월 보고에서 3.59%를 신고하며 5%이하로 지분율이 축소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상장 직후 기관투자가들의 흔적인데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
한국투자신탁운용, 푸르덴셜자산운용 등의 2개 기관은 상장 직후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주가가 급격히 솟았던 05년 11월 전부 빠져나갔다. 주가차트를 잠깐 보니 상장(05년 11월 11일) 직후인 05년 11월 28일 주당 20,500원까지 주가가 솟아올랐다........이 때 대부분이 기관투자자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주주일가 이외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투자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보인다.
1. 기본적으로 동사가 장사를 잘해서 자신의 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지 살펴보자.(출처 : 스탁로그)
그림에서 보면, 기울기가 완만하긴 하지만, 이익잉여금을 지속적으로 쌓아 자기자본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자본이익률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좋아 보인다. 다만, 소형주의 성장기울기(순자산의 증가상태)치곤 "완만하다"는게 불만이라면 불만이다. 소형기업은 성장속도가 빠를수 있는데, 이는 덩치가 작을수록 민첩하게 시장에 대응하며, 발빠르게 대처할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순자산의 증가상태만 보면, 일단 동사는 "성장주"의 모습은 아닌것 같다.
2. 최근의 실적을 포함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추세를 점검해보자.
매 분기마다 예외없이 이익을 내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상당히 괜찮아 보인다.
3. 상장된지 얼마안됐고, 또 소형기업이므로 반드시 재무안정성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
................부채가 거의 없다. 난 개인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이 그림처럼 "너무 없는" 기업도 별로 않좋아한다. 기업이 부채를 끌어다쓰는 이유는 당연히 부채의 이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동사의 주담과 통화를 해 본 결과 본사에 현금이 거의 200억원 가까이 있기 때문에 굳이 부채를 끌어다 쓸 이유를 못느낀다고 하지만..........일단 부채비율과 당좌비율은 "대단히 안정적"이라고만 생각하고 넘어가자. (최근 당좌비율이 약간 떨어진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800%가 넘는다.)
4. 부채비율과 당좌비율이 우수하므로 자산구성을 통해 어느정도 비중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당좌자산이 총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반면, 유형자산이나 재고자산의 변화는 미미해 보인다. 투자를 하지않고 돈을 쌓아두고만 있다는 소린데........
5. 최근 밸류스타에 와토스코리아 주식담당자가 원자재 가격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적이 있으므로 동사의 매출원가(=제조원가)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건 아닌지 살펴보자.
그림에서 보면, 확실히 예전보다 매출원가가 높아진 모습이다. 하지만 영업이익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 그림만 보면,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반면, 판관비는 변화폭이 작긴 하지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6.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흐름을 살펴보자.
먼저, 재고자산.......살짝이지만 증가하고 있다. 매출채권은 매출액의 증가기울기와 거의 같거나 약간 높아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그냥 무난해 보인다.
다음은 최근 3년간의 자료를 종합해 산출한 지표들이다. 참고로 난 상장 이전의 재무제표는 "무조건" 안믿는다. ^^ (출처 : 한신평, 스탁로그, 현명한투자자)
------08년 1/4분기 기준 부채비율 : 12.56%
당좌비율 : 875.59%
유보율 : 1,680.9%
시가배당률 : 2.5%(07년 결산 기준, 주당 220원)
------08년 1/4분기 기준 매출액 전년동기 대비 : +25.9%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 +68.0%
------3년간 연평균 ROE : 13.09%(05년~07년까지의 평균치)
08년 1/4분기 기준 BPS : 8,901원
EPS : 342원(1/4분기 값, 07년 결산은 1,055원) : 주의~!! 1/4분기 EPS값은 FN가이드나 스탁로그, 한신평이 각각 다르게 나옴. 한신평은 EPS값을 1,368원으로 표시했으나, 여기서는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므로, 가장 작은값인 FN가이드의 값을 기입하였음.
CPS : 127원
3년간 연평균 EPS 증가율 : -4.2%(05년~07년)
3년 후 미래가치 : 12,875원(개인적 기준)
20%로 3년간 복리할인한 현환산가치 : 7,450원(개인적 기준)
7. 주가흐름이 주당순이익에 많은 영향을 받는지 주당순자산에 영향을 많이 받는지 살펴보자.
주가는 상장 이후 높게 평가받다가 급격히 하락한 모습이다. 반면, 주당순이익이나 주당순자산은 점진적이긴 하지만 우상향의 모습이다. 주가도 최근 이에 영향을 받는듯 점차 상승하고 있는듯 하다.
결론 : 동사는 거의 독점기업과 같은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시장점유율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외환위기가 아이러니칼하게도 동사에겐 경쟁기업들을 고사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고속도로를 달리듯 비상해왔다.
상장 직후 주가는 거의 폭탄을 맞은듯 하락했으나 최근 점차 회복해 가는 모습이다. 상당히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얼핏 보기엔 상당히 "단순"해 보인다.(참고로 난 단순한 사업을 하는 회사들을 좋아한다. ^^ )
문제는 동사의 매출이 신규주택 증가 및 정부의 절수형 양변기 보급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인데.........최근 건설경기는 그야말로 "더이상 나쁠 수 없는"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그렇다면, 기업은 안정적인 사업을 하고 있으되 "업황"이 안개속이라는 소린데..............
8. 향 후의 업황과 현재 나타나고 있는 양변기 수급상황을 한번 살펴보자.(출처 : 전자공시 및 스탁로그)
일단 토목이나 건축분야는 볼거없고, 주거분야만 주의깊게 살펴보자. 주거부분의 건설수주액은 06년을 정점으로 07년의 하락 예상........08년은 건설경기와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역시 하락 예상......
다음은 양변기 수급상황(출처 : 상동)
엥....? 양변기 부분만을 놓고 봤을 땐,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수출도 제법 숫자로 표시될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그렇다면, 건설경기는 죽을 맛이되, 양변기 수요는 지속적이란 소린데.......
9. 이번에는 동사의 최근 일봉차트를 봐보자.
4~5개월 정도 거의 바닥에서 "빌빌"거리다가 최근 실적호전의 영향 탓인지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다만, 출렁거림이 좀 심해보인다........
10. 난 개인적으로 주식을 분석할 때, 기업분석이나 업황분석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주담통화내용이나 탐방기 같은 것들이다. 어떤 때는 이것이 거의 투자의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한다. 동사의 주담은 주식투자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보인다. 밸류스타에 자사의 실적과 전망 등에 글을 올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최근 자사제품의 홍보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글이 올라온게 있던데.......난 글의 내용보다는 댓글을 더 중시해서 보는 편이다. 다음의 화면을 보도록 하자.
홍보성 글이 싫다는 말에 최대한 겸손함을 표시하고 있다..........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상당해 보인다....기업의 보이지 않는 경쟁력 중의 최고는 "직원들의 충성심"이다. 충성심이 강한 직원들이 많을수록 기업은 성공하기 쉽다.
최종결론 : 난 작년 4월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면서, 처음으로 기업분석을 통해 "동아에스텍"이란 주식을 매수했던 적이 있다. 당시 내가 보기에 동아에스텍은 "단순하고 따분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었다.
문득, 피터 린치의 "완벽한 주식,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라는 부분이 생각난다.
------ 따분한 사업을 한다 : 양변기의 부품을 생산한다.......얼마나 따분해 보이는가? ^^
------ 뭔가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성질의 사업을 한다......."변기"와 관련한 제품이 아닌가? ^^
------ 성장이 전혀 없는 업종이다........틈새시장의 독점기업으로 경쟁자가 없다....^^
------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산다........최근 비록, 독립을 위해 대주주 중 한명이 보유주식을 매도했지만, 주식담당자가 자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동사를 분석하면서 피터 린치의 조언이 생각나는건 왜 일까?......
주의~~!! 이 글은 종목추천의 글이 아니며, 글쓴이 역시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판단은 투자자 본인이 하는 것이며, 그 수혜와 손해 역시 본인 몫입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중요한 내용을 다 포함한 좋은 글이라 저같은 문회한도 잘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이정도로만 관심 주식들을 정리해도 투자성공은 보장될 것도 같습니다.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분석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역시 고수들이 많은 곳이군요
방갑네요. 제가 잠시나마 주주였던 기업에 대한 내용이라. 지금은 매도해서...주주가 아니지만...다시 매수할 마음은 있죠. 아주 심심한 종목입니다. 위 챠트에 보시면 갑자기 상승하는데..첫째로 인천 부지의 보상 이슈가 있었고요. 둘째 물테마로 분류되면서 한방쳤습니다. 그러다 물먹고 조정중이죠. 전 테마를 좋아 하지 않는 관계로 테마라는 소리가 나올 때 매도 해버렸습니다. 기본적으로...심심하지만...배당도 괜찬고....확실히 조정이 온다면..매수해서 배당만 받아도..머...그런대로 괜찬고..일단 사업이 꾸준하다는 거죠. 또...테마는 좋아하지 않지만...다시 테마성 이슈가 올만은 하죠. 어차피 물값이야 오르게 되어 있으니...
한편으로 보면 ...독점기업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