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만에 11월 폭설이 내렸다. 미 항공우주국 위성사진에 경상도 일부만 빼고 한반도가 하얗게 덮여 있는 사진을 보았다. 아름다운 단풍이 숨 넘어갈듯 말듯 했는데 겨울 폭설이라니. 늘 서울살이를 꿈꾸었는데. 눈이 거의 안오는 울산 땅에 사는것도 큰 행복이지 싶다.
일주일 전부터 날씨를 눈여겨 본다. 눈비 소식에 영하권이다. 1년 내내 주방으로 사용하는 비닐하우스 온도는 3도 2층 살림방은 31도다. 결혼후 37년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김장을 해왔다. 작게는 30포기에서 220포기까지 손등이 갈라지도록 김장을 했다. 촌이라 김장 기간은 10일 이상이다.
이제부터 내몸을 아끼고 싶었다. 갑자기 꾀가 생겼다. 일명 겉절이 김장 하기로. 꼭지 부분만 자르고 소금에 절여서 겉절이처럼 담는 방법이다. 육수도 안끓이기로 했다. 육수에 무. 대파. 표고. 디포리. 멸치. 양파. 건오징어. 다시마 첨가 이 모든걸 생략하고 찹쌀풀도 안쑤고 찬밥. 무를 많이 갈아서 넣고. 오래전에 고춧가루 한근에 23000원 할 때 김장비만 50만원 넘게 들었다.
올해부터는 집에서 농사 지은 것으로만 해보기로. 고춧가루. 홍시. 대파. 생강. 무. 액젓. 마늘. 쪽파 결론은 대성공. 내일이면 김장 1주일째가 된다. 신랑은 잘 도와주는데 간섭과 잔소리가 시어머니급이다. 그래서 올해는 나 혼자 할테니까 운동이나 가라고 말했다. 여동생도 서울에서 울산까지 오면 하루는 온다고 시간 다가고 가는날도 가기 바쁘고. 김장 할때는 뭐가 그리 급한지 서두르고. 급기야 짜증을 내고. 나만 스트레스 잔뜩 받고. 동생이 20년동안 울산 와서 김장 한다고 내가 좀 고생은 했지만. 이제 각자 하기로. 혼자 하니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커피도 여유있게 마시고 음악감상도 하면서 김장 하니 허리도 전혀 안아프고. 이제는 건강 잘 챙겨가면서 살도록 하자.
김장 한다고 바쁜데 눈치 없는 신랑은 친구보고 저녁 먹으러 오란다. 두 남정네가 68년만에 처음으로 수제비 요리 한다고 희희낙락~~ 겉절이 맛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첫댓글 간소한 김장으로 해도 일주일 이상 걸리네..
현정님아 수고 많았어요..^^
언니
시골살이가 돌아서면 일들이
한가득이네요~~
굿밤 되시구요~~
요리 간소히 하시믄서도
일주일 대박 나이스 입니당
맛있음 되고 여유로히
김장을 하셨으니
현정님
겨울나기 잘하셨읍니다
언니
바쁘다고 언니 쓴글에 댓글도 달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김장을 해야 마음이 편할거 같아
했어요~~
@현 정 다 이해할 년식들입니다
요리 소식 전하며
살아가는 소소함이 좋치요
현정씨 요즘 근황이 궁금했는데~ .무척 반가워요
너무 무리하지말아요
이제는 ~
내몸은 내가 아껴야지 누가 아껴주겠어요 ㅎ
언니
저는 요즘 알바까지 다닌다고
하루가 모자르네요.
언니 단편영화 잘 봤어요.
제가 서울 살았다면 언니랑
같이 단편영화 찍었을거에요.
멀리서 응원합니다 ~~
현정이도 여러가지
김장하느라 수고 많았구나..
젊었을때는 김장 하는것도
재미있었지..
서로 품앗이 하며
이야기 꽃도 피우고..ㅎㅎ
이젠 김장도 많이 안해
나도 혼자하니
시간은 걸려도 마음은
현정이처럼 편하게 한거 같아~^^
언니
늘 잘 계시죠?
사는게 왜이리 바쁜지 모르겠어요.
12월도 바쁘지 싶어
글 한편 미리 올렸어요.
건강히 잘 계시구요~~
간단히 한다고 하면서 일주일이 걸리면 많이 하면 얼마나 걸릴까요
겆절이식으로 하면 속 안넣고 대가리 툭 쳐서 절였다가 다 양념에 버무리면 되네요
쉬우면서도 맛있겠네요
수고하셨어요
언니
굿모닝입니다 ~~
우리 나이가 아직은 김장 할
세대인가 봐요.
안하면 서운하고~~
하면 1년 내내 든든하고요.
내년에도 겉절이 김치로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동네도 김장하느라 소란스러워요
제가 고기집해서 보쌈 책임지고 왕초 큰언니께서 호출을해 토요일은 바쁜하루일듯요
이동네서 10년째네요
넉넉한 이웃들만나 함께하는 보람도있어요
현정님은 김장을 쉽게하시네요ㅎ
사부작 사부작 저도 그리해봐야겠어요ㅎ
안녕하세요?
굿모닝입니다 ~~
이웃들과 김장하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저도 지난 수십년동안
김장 에피소드가 많이 있네요.
현정씨 수고많았어요
저도 항상 겉저리씩으로 해요
직접 밭에서 가꾼 배추 파 무우 고추가루등
그래서 이야글이 재미있어요
몸도 이젠 살살 다스려요
그래야
칠십대 팔십대가 지나도 건강할거같아요
언니도 김장을 심플하게
하시네요.
제가 겉절이 김치를 하면서
너무 편했어요.
이렇게 간단한걸 가지고
안했네요.
지금부터 몸좀 아끼려구요~~
수고 하셨습니다
작던 많던 머하나 하려면
다 주부손이 가야 하는일
맛나게 보입니다 김치가
어느새 마지막 주말 이네요
즐거운주말 되세요
언니
굿모닝입니다 ~~
들깨는 잘 먹고 있어요.
제가 얼마전에 족저근막염
진단 받고 나니 허무하더군요.
이제 내 몸도 하나하나
서서히 무너지고 있구나
싶더군요.
앞으로는 조심조심 하려구요~~
@현 정
발딛고 걷기도 힘든 고통인데요
겨울이라 더 아프고 그럴겁니다
몸관리 잘하세요
오래 가는데 치료 잘 받으시구요
@오막살이 넵~~
언니도 몸 건강 잘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