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2. 21. 수요일.
하늘에 구름이 끼고 겨울비가 추적거린다.
<한국국보문학카페>에 오른 시 하나를 보았다.
대청나무를 비집던
오이 버선 발길이
한지문 넘아
위 시 문구 '오이 버선 발길이'는 3개의 낱말이군요.
이게 무슨 뜻?
혹시 버선이 '오이씨'를 닮았다고 해서 일컫는 말 '외씨버선'이 아닐까요?
오이 버선 발길이 → 외씨버선 발길이
* 외씨버선 : 볼이 좁아 모양이 갸름한 버선. 오이씨처럼 볼이 조붓하고 갸름하여 맵시가 있는 버선
'한지문 넘아'
무슨 뜻일까요?
외씨버선
단어의 합성어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보자.
합성어 :
합성어는 두 개의 어근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단어이다. 합성어에는 합성 명사, 합성 동사, 합성 형용사, 합성 관형사, 합성 부사 등이 있다.
*합성 명사 : 돌다리, 춘추, 큰형, 새해
*합성 동사 : 돌아가다, 건너오다, 앞서다
*합성 형용사 : 맛있다, 힘차다, 머나멀다
*합성 관형사 : 한두, 두세, 이런저런
*합성 부사 : 이른바, 오락가락, 곧잘
위 시에서 나오는 '오이 버선'은 2개의 낱말.
이를 합성화, 순서를 바꿔보자.
1) 오이 버선(원안)
2) 오이버선(합성어)
3) 버선 오이(순서를 바꾸면)
4) 버선오이(순서를 바꾼 합성어)
* 4개 모두는 다른 뜻이다.
'오이 씨 버선'은 3개의 낱말이다.
어느 하나를 빼내도 되고, 순서를 바꿔서 써도 된다.
3개 모두를 변형시킨다.
1) 오이 씨 버선(원안) : 줄이면 '외씨버선'
2) 오이 버선 씨
3) 오이씨 버선
4) 오이 씨버선
5) 오이씨버선(붙)
6) 씨 오이 버선
7) 씨오이 버선
8) 씨오이버선(붙)
9) 씨 오이버선
10) 씨버선오이(붙)
11) 버선 오이 씨
12) 버선오이 씨(붙)
13) 버선오이씨(붙)
14) 버선씨오이(붙)
15) 버선씨 오이
16) ... 이하 생략
이처럼 2개 이상의 단어를 합성하거나 순서를 바꾸면 전혀 다른 뜻이 될 수 있다.
단어의 분리, 합성어 등에 관해서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로 할 터.
2.
나는 문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또한 감성도 무뎌어서 짧은 길이의 시(문학-글)는 더욱 이해하지 못한다.
길이가 무척이나 긴 장편소설을 아주 빠르게 속독하지만 지금은 눈이 나빠져서 소설은 전혀 읽지도 못한다.
대신에 컴퓨터 사이버세상에 들락거리면서 회원들이 올린 글을 읽는다.
이따금씩 '한국어맞춤법'에 어긋나는 낱말, 문구를 보면 인터넷어학사전 등으로 검색해서 내 글쓰기 공부에 보탠다.
자기 혼자서 읽은다면(본다면) 까짓것 아무렇게 쓰거나 잘못 써도 괜찮지만 카페에 올리는 글은 독자들이 읽기에 보다 정확해야 한다.
따라서, 글 빠르게 쓴 뒤에는 '한국어맞춤법 검색기' 또는 '국어대사전' 등으로 대조해서 오탈자 등을 고쳤으면 한다.
2024. 2. 21. 수요일.
나중에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