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혈의 향기】

[에스더77]

보혈의 향기


나의 마음이 온통 붙잡히고 싶도다
구속받기 원하는 진실한 한분이 계시니
나의 모든 걸 공유할 분이시기에 더욱 친밀해지고픈 나의 마음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픈 나의 이 마음이 그분께 붙잡히어 사랑에 빠지고 싶도다

그의 마음 속으로 나의 영혼이 들어간다면 어떠한 것들을 볼 수 있을까
가장 처음 마음 속으로 느껴지는 것은 무엇일까 알고 싶기에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지네
궁금하기에 내 영혼이 체험해보고 싶어지네 그의 모든 것들을 알 수 있다면...

그로부터 어떠한 느낌이 발견되는 즉시 묵상할 것이라 무덤덤하게 지나치지 않으리니
기쁜 일 앞에선 신나게 기쁨을 표현하고 놀랄 일 앞에선 놀라움을 마음껏 표현하리
주로부터 얻은 그 무엇이든지 충분히 느끼는 대로 감사하며 화평을 누리리라

어제보다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 님의 세계로 뜨거워지는 나의 마음이 나아가고 있네
그리워하는 이 마음을 정성껏 올려드리고 정직한 회개의 마음을 눈물로 올려드릴 때에
나의 마음으로부터 어떠한 향기가 흘러나올지 내심 궁금하면서 걱정도 되었네

나의 영혼이 온전히 회복의 단계를 넘어섰다고 자신있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가
영혼의 강건함을 소유한 자는 그 속에서 사랑이 느껴지는 보혈의 향기가 끓어오르리니
난 아직 그 보혈의 공로를 애타게 구하고 있는 중이로다

내 안에 어둠으로 존재하는 점과 흠의 흔적까지 해결자 되신 이의 보혈로 씻음 받는 날을 고대하리니
이후의 내 모습은 영광스러운 사랑의 전투복을 갖추어 입은 군사의 모습이리라 상상해 본다
흉내만 내는 사랑이 아니요 고민의 여지없이 나의 목숨을 내어놓을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을 하는 신부된 군사 되리

씻음 받은 후의 새로워진 모습을 떠올릴 때에 나의 가슴이 미세하게 아려왔으니
부족한 모습을 이젠 그만 벗어버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네 그분께 당당히 기쁨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나의 마음에서 사랑의 향유가 진동하기 위하여 그의 보혈 속으로 빠져들기 원하고 원하네


202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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