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기록, 의미있는 기록
얼마 전에 복지관 대청소를 했습니다.
복지관의 모든 서류를 모아서 정리했습니다.
평가를 위한 최근 3년의 자료와 문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문서를 파기했습니다.
개인정보가 들어간 내용은 복지관 문서파쇄기가 지금도 하루종일 돌아갑니다.
최근 글쓰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도 여러 차례에 거쳐 글쓰기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꾼들도 여러 교육을 통해 올해는 글쓰기를 잘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한상진 관장님도 일꾼들에게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여러 번 이야기 하셨습니다.
3년 뒤면 버려지는 문서, 지출에 따른 증빙을 하기 위한 문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기록을 하고 싶습니다.
복지관 일꾼들만 볼 수 있는 글이 아니라
지역주민 누구나 쉽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꿈꿉니다.
전문적인 용어나 어려운 단어로 쓰여진 글이 아니라
중학생 정도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꿈꿉니다.
복지관의 자랑과 사업들만 쓰여진 글이 아니라
우리 동네의 사람사는 이야기와 좋은 이웃과 단체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주민과 함께하는 소식지
홍보사업을 담당하면서 소식지 두레박을 만들고 있습니다.
소식지를 만들 때도 복지관과 직원들만 참여하는 것을 넘어 주민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거나 잘 하시는 분을 중심으로 주민편집위원의 자리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소식지에 오타나 잘못된 표현이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 의견을 듣는 자리입니다.
김민경 주민편집위원은 예인미용실 원장님이십니다.
방송통신대학교에서 법과 글쓰기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계십니다.
마을로데이를 통해 꾸준히 인사하면서 관계를 맺었고
글쓰기를 공부하고 계셔서 처음으로 주민편집위원으로 부탁드렸습니다.
복지관 소식지,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이명자 주민편집위원은 도깨비방 공간지기입니다.
작년 도깨비연방 나들이를 통해 일흔이 넘은 연세에도
지금까지 글쓰기 활동을 하신 것을 알고 주민편집위원으로 부탁드렸습니다.
김봉준 주민편집위원은 복지관 휴카페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입니다.
사회복지학과로 복지현장에서 일하기를 꿈꾸는 청년으로 휴카페 일 외에도
여러 경험을 하면 좋을 것 같아 주민편집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최다솔 주민편집위원은 휴카페가 개소 할 때부터 청소년 기획단으로 활동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을 해서 휴카페 CI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작년 수능이 끝난 후에 시간이 자유로우면서 휴카페에 자주 놀러왔고
정식으로 주민편집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중학생이 읽어도 어렵지 않은 소식지
지난 달에 홍보팀과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기관방문을 다녀왔습니다.
언론홍보학과를 졸업해서 홍보사업만 전담하고 있는 이승미 선생님은
장애인 당사자를 소식지 모니터링위원으로 위촉해서
어려운 단어나 내용은 모두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수정한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힌트를 얻었습니다.
방아골에서 만드는 소식지는 어느 정도의 내용이면 좋을지 생각했습니다.
동네에서 아이들이 읽을 수도 있고 어르신도 읽으실 수도 있습니다.
어렵거나 복잡한 내용보다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휴카페에도 청소년 아이들이 매일 방문하니
청소년이 읽어도 어렵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주 오는 청소년은 올해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청소년 휴카페 운영위원회 중에 중학생 정도 되더라도
어렵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작년 골목대장터 할 때 주민기획단으로 참여한 교민이가 생각났습니다.
휴카페 담당이신 이남수 선생님께 여쭈니 중학생 2학년이라고 합니다.
주민편집위원으로 부탁하는 내용을 말씀드리니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교민이와 직접 만나서 소식지를 보여주며 설명했습니다.
"교민아, 복지관에서 일 년에 세 번 정도 복지관과 동네 이야기를 담은 작은 책을 만들고 있어. 작년 우리가 직접 진행한 골목대장터 이야기도 있고, 휴카페에서 진행하는 일들도 들어 있단다. 선생님은 이 소식지가 동네 사람이 읽을 때 어렵지 않으면 좋겠어. 중학생이 읽어도 어렵지 않은 소식지, 교민이가 조금 도와줄 수 있을까? 소식지가 나올 때 글을 읽어보면서 어렵거나 이해 안되는 부분은 체크만 해주면 돼~"
"네, 좋아요. 그 정도는 할 수 있어요."
교민이는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작년에도 마을청소 할 때도 늘 와서 함께 도와줄 정도로 복지관과 동네 일에 적극적입니다.
고마웠습니다.
주민들과 일꾼들이 글을 쓰고 나면 교민이에게 살펴봐주기를 부탁할 생각입니다.
교민이가 읽기에 어렵거나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은 조금 더 쉬운 용어로 바꿀 생각입니다.
복지관 미션과 비전을 담은 소식지
복지관 비전 중 첫번째 내용이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문턱 없는 복지관 구현'입니다.
주민과 함께 소식지를 만들면서 주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싶습니다.
소식지에도 문턱을 낮춰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떤 사업을 하던지 복지관의 미션과 비전을 생각합니다.
방아골이 추구하는 방향과 내용을 잘 담아내고 싶습니다.
섬김과 나눔이 일상화되고
사람중심, 지역중심, 네트워크 중심의 활동을
소식지에 잘 담아내고 싶습니다.
첫댓글 권대익 선생님, 잘했습니다. 대단합니다. 그동안 서비스 사업 하며 쌓아온 이웃 관계가 발아하는 모습입니다.
맡은 일이 무엇이든 지역사회와 함께, 그런 자신감이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떤 사업이든지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자 합니다.
고개를 들고 주변을 살피면 함께 하실 주민이 얼마든지 있더라구요.
권대익 선생님 표정이 밝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과 함께 하시는 분들과 김교민 학생 표정이 밝습니다.
권대익 선생님을 만나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습니다. 긍정과 강점을 발현시키는 권대익 선생님~
오늘은 왠지....
권대익 선생님과 파워 율동 하고 싶다.
등에 땀이 줄줄 흐르도록
파워율동.
지난 수료식 지지방문 때 두 곡 밖에 안했는데도 지쳐버렸어요.
광활할 땐 10곡을 해도 끄떡 없었는데..
대익이가 하는 활동 총정리군!!!
멋지다.
권대익 버전의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를 곧 내겠군요.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