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모래시계
극본 : 송지나
연출 : 김종학
주연 : 최민수/박상원/고현정/이정재 外 바글바글...
이번엔 진중모드이니 좀 까불지말고 접근을 해보자...
이 드라마를 통해 파생되는 이 드라마 자체에 대한 의미란게 뭘까?
아주 아주 매우 매우 매니 매니 다양한 말들이 쏟아져 나올꺼란 생각이 든다.
어떤이는 남자들만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네, 또 어떤이는 조폭드라마이네,
어떤이는 5공 정권의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더러움을 낱낱이 보여줬네, 어떤이는 태수와 혜린의 로맨스네,
혹자는 광주민주화항쟁과 삼청교육대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를 통한 굴곡에 역사에 대한 성찰이네...등등!
다양한 결과를 유추해 볼 수 있을것이다...(어차피 내가 쓴거니까...헤~ 난 위의 모든게 다 와 닿았다!! 메렁!)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이 드라마 역시! 먼저 사라져간 자와 남겨진 자의 이분법으로 귀결하게 된다.
이는 곧 80년대라는 암흑의 시기에,
그 시간속에서 평범한(혹은 그렇지 않은...흐흐흐) 인물들이 어떻게 죽어갔으며,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에피소드이다!!라는 것이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대답이 되지 않을까?한다.
물론, 386세대들만이 가지고 있는 이유없는 패배감과 부끄러움들, 광주 민주화항쟁과 삼청교육대,
권력을 앞세운 자들의 교만함과 부정부패! 그리고 그 권력에 힘없이 이용당하여만 했던 여러가지 상황들!
이것이 시청자들에게 이슈화된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중요한것은 비단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역사속의 정치적인 그리고 사회적인 이슈와 격변들이
그 당시의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조명이 맞지 않을까 싶다.
그런 맥락에서 이 드라마는 참..구질구질하고 서글프다.
(이 말은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뒷받침해주는 말도 된다.)
그동안 이 드라마만큼 언론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드라마가 없었던 까닭일까?
이 드라마에 대한 언론 플레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우려도 없지않아 있었다.
즉 당시 드라마의 후반부 즈음 태수와 혜린의 로맨스가 이뤄지니 마니에 대한 개구라 잡지들의 1면 보도들 뿐 만이 아니라,
광주에 대한 미안함과 부끄러움, 그리고 죄없이 끌려가 반 병신이 되어 나오던 삼청교육대에 대한 때늦은 반성이란게
그냥 단지...흥미거리로 전락한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단 말이다.
재희의 모습을 보고 뭇 여성들이 그를 이상형이니 나불거리고, 어린 꼬마들까지 검도를 배우겠다고 설치던 모습은
이해는 응당 가지만...정말 웃기는것 아닌가? 에혀~
사람들은 의미있는 죽음을 통해서 자신의 삶 뿐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역사에 대한 의식도 또다시 정립하기도 한다.
수 많은 죽음들로 인한 원혼들의 절규부터 시작해서,
광주 금남로에서 ... 그저, 내 친구 내 형제들이 당하기 때문에 목청껏 독재타도라고 외쳐야했던 그 심정을,
눈 앞에 보이는 사람들이 고향사람들이고 같은 동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곤봉과 총을 들어야했던 군인들의 고뇌(분명히 있었을것이다.)와,
지하 조사실에 끌려가서 죽도록 얻어맞으면서 또한 동료를 팔아먹어야하는 지독한 죄책감으로 계보를 그려야 했던,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서 빠져나갈 수 없는...뻔히 암흑이 보이는 길을 들어서야 했던 모습들.
결국,,,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단...말 한마디 밖에는 할 수 없었던 이유들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생각을 해 보았을까?
앞서말한듯이 매우 서글픈 현실이다.
태수도 혜린이도 우석이도 재희도...불쌍한 인간들이다...그들은 참 불쌍하다....
그리고 그 불쌍한 인간들이 바로 우리들의 형이나 누나이거나 삼폰이었다거 생각을 해보라.
가당찮겠지만, 난 가쉬미가 메인다...
혹 작가나 연출자는
아까 내가 말한듯이, 닳아가고 없어지거나 변화했었던 격변의 시기의 인물들에 대한 시선에서
당시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발전에 대한 모색과 탐구 그리고 반성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하고파 하지 않았을까?
만약 그렇다면...과연 몇이나 그런 의식속에서 자신의 사고와 관념을 돈독히 채워갔을까?하는 의구심도 든다.
개인적으로 모래시계란 드라마를 참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시종일관 눈물을 쥐어짜게하는 멜랑꼴랑이 아니면서도, 목석같은 나란넘의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게 했던 그 무언가가 아니었나...싶다.
더불어 나를 환장하게 했던것은!!!
본인 사실 꿈이 pd였었다. 후후~ (꿈도 야무지지?)
그랬기때문에 김종학이라는 감독의 이미 정평난 연출력에 뿅~ 가 있었던것도 사실이었고...
게다가 영상이 참 이뻤다...슬픈 드라마였기 때문에 더 그랬을까?
자연풍경은 마찬가지이고, 캐릭터들의 동선과 미소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해 보였다.
나 역시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 이전엔 몰 수 없었던 모습들...이었기에 넋나간 사람 마냥 tv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듯 하다.
특히나 재희가 죽어가며 혜린을 바라보던 장면의 기법과 법정에서 우석이가 태수에게 사형을 선고할 때 비치는 태수의 알수 없는 희미한 웃음
(이 웃음에 의미가 뭐였을까?하고 당시 몇달을 고민한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애매하다...)
그리고 맨 마지막 장면이었던 지리산!!!(결국 태수는 아버지가 묻힌 곳으로 돌아오게 되지?)
드라마가 끝나고
정동진은 새로운 관광명소로 바뀌었고, 이정재는 잘 나가는 톱스타가 되었으며, 최민수는 1년가까이 태수에게 붙드려 아무것도 못 했다고 들었다.
모래시계는 인테리어소품집에서 가장 잘 나가는 품목이 되었었고, 두 아역배우(김정현,홍경인)들은 각종 오락프로에 얼굴을 들이내밀 수 있었다.
김종학 피디는 그 이후 "백야"라는 드라마를 만들었었고, 송지나 작가는 "카이스트"를 집필하기 시작했었다.
이...한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람들 또한 변화하였다.
그 속에 있던 사람들이나 혹은 그 드라마를 봤던 사람들까지도...변했었다.
그런데 그 속에 희미해져가는 모습들은 변한게 하나도 없다...
이제는 모든걸 다 잊고 웃음꽃 피워나도 될...제발 그랬으면 싶은 금남로는 아직도 5월이면 장송곡이 울려 퍼지고 있고,
모진 고문과 입박을 받았던 그 시절의 청춘들은 어느 허름한 동네의 비디오 방이나 만화가게 총무나하면서 연명해가고 있을 수도 있고,
좋은 세상이 왔다곤 하나 또한 아직도 많ㅇ느 저 윗대가리들은 더 나은 권력의 줄을 자기 허리춤에 묶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을것이다.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자들이 언제 눈물을 훔쳤는지...아직은 도무지 관심이 없는 이 세상.
참...변한건 하나도 없나보다.
요즘들어 다시보는 모래시계...반가움에 미소짓지만,
어린시절 내 객기앞에 가끔씩 부끄러워지는것을 생각하면, 소파에 앉아 마냥 미소짓고만 있을 일은 아닌것 같다.
어쨌든!
모래시계는 대한민국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것은 분명하다!
우석이 자신은 못하겠노라고...광주에서 진압군으로 있었다고...태수의 후배를 자신이 쐈었다고 고백할때...
쓰러진 소주병 앞에서 태수가 우석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 다음이...중요해...하나는 너처럼 살았고, 하나는 나처럼 살았어..."
그 다음이...중요하다...그 다음이...
[거꾸뽀미에서 펌...1탄은 거기있음...흐흐흐흐]
그라고...왜 나한테 아는척 좀 해주지...지역차별하는거 아니가?
팅이성! 벵이성! 나도 좀 이뽀해주이소~~~
첫댓글 이 땨식.. 와~~~~` 락~~~~~~` 외롭구나.. 니가 외로워 하면 이 엉아가 맘이 아프잖아.. 그리고 댜샤.. 네멋 게시판에 모래시계에 관해 의견 올리는 니 똥배짱이 부럽다.. 이땨식아.. 다시 한번 와~~~~ 락~~~~. 에 근데 내 갠적으로 최고의 드라마라고 생각하는 것은 미안하게도 네멋이 아닌 여명의 눈동자다
난.. 아직도 그 드라마의 명 장면들이 생각나곤 한다.. 수 많은 명장면들이.. 아.. 뒌장.. 다시 함 보고 싶다.. 다시 본다고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들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최대치.. 윤여옥.. 그리고 장하림.. (니미 하도 오래된 드라마라 극중 캐릭터 이름들이 맞는지 잘모르겠다
에...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이거다.. 여명의 눈동자 이후 내가 지대로 필받은 드라마는 네멋 이라는거.. ㅋㅋㅋ (언제나 마지막 멘트는 아부성 발언으로 끝맺음 할려고 노력하는 굼벵.. )
....엉아....나 똥배짱이 넘 조아....흐흐흐
어..이뻐해주는뎅...군데...실지루 보면서는 안될것같다...흐흐흐
오호 통재로다,,,어찌하나 아낙들은 없는고...(봄볕에 살포시 미쳐가는 크롬!) 팅이성!!보고싶소!! 맞빡대면 퍼뜩 함 해얄낀데!! 이번엔 진짜 뽀뽀해야지...
근까...지대루 쇠주 함 맞짱떠야하는뎅...헙..뽀뽀만은...이미 묶인몸이라..흐흐흐.. 푸다다다다다다다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