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느낌도, 효능도 신기방기! 가조 온천
물에 비누를 탄 듯 매끌매끌한 느낌이 낯설다. 비누가 덜 빠진 듯해
씻고
또 씻어도 몸에 흡착된 듯 그저 매끄러운 피부만이 남을 뿐이다.
전국 제일의 강알칼리를 자랑하는 가조 백두산천지온천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붕어빵 장수가 골목에 슬슬 보이기 시작하는 쌀쌀한 지금,
따뜻하면서 건강하기까지 한 온천으로 기력을 재충전하러
떠나보자.
마음과 몸 모두 편히 쉴 수 있는 노천탕의 모습
피부가 매끌매끌, 가조
백두산천지온천
땅 표면에서 자연적으로 솟아나거나 인공적으로 끌어올린 지하수로 수온이
그 지역의 평균 기온,
또는 얕은 지층의 지하수 수온보다 높은 물을 온천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섭씨 25도 이상이 되어야 온천으로 인정한다.
26.5도의 수온을 유지하는 가조지역의 지하수는 1987년 온천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알칼리성 단순천인 이곳은 수질이 매우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의
조성계획 지연 등으로 현재
소규모인 백두산 천지온천 한 곳만 대중온천으로 영업 중이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매운 법.
부드러운 물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효과 만점인 가조 온천을 찾는
사람들은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넘쳐난다.
[왼쪽/오른쪽]백두산 천지 온천의
외관 / 노천탕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
비법은 바로 온천수에 있다. 이곳에서는 비누칠 후 아무리 물에 씻고
씻어도 미끌미끌한 감촉이 지워지지 않는다.
나트륨, 유황, 불소, 아연 등 몸에 이로운 광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PH9.7이라는 매우 높은 강알칼리성을 띄기 때문이다. 덕분에 물만으로
씻는 게 가능할 정도다.
그뿐만이 아니다. 알칼리성 단순천인
가조 온천은 일체의 인위적인 화학처리를 거치지 않고,
원탕을 10도 정도만 더 데워서 공급한다.
가볍게는 피로 회복부터 시작해 신경통, 만성 피부병, 만성습진 등
다양한 방면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왼쪽/오른쪽]화려하진 않지만 정감 가는 백두산 천지 온천의 내부 / 여름에는 노천 수영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주말에는 가까운 곳뿐만 아니라 경기도, 서울에서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이들이 많다.
아토피에 효험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의 운영자는 전 마산대
재활학부 교수 장영주 이사.
6년 전,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까 싶어 이곳을 찾았다 수질과
효능을 몸으로 체감해 운영을 결심했다.
그녀는 찾아오는 손님들이 활용을 더 잘한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분은 이곳 물을 조금 머금고 있었더니 이가
시린 증상이 사라졌다고 하셨어요.
불소 성분이 많이 녹아 있어 그런가 봐요. 이렇듯 손님들이 먼저
실험해본 뒤 이 곳 물이 좋다며
주변에 추천해주세요. 그렇게 입소문을 타고
알려졌죠.”
현재 거창에서는 가조 온천과 연계한 항노화산업을 진행
중이다. 온천을 활용,
환자들을 위한 수치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독일처럼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온천으로
만들어나가는 게 목표다.
변모할 가조 온천도 기대되지만, 찾는 이가 더 많아져 제대로 즐기지 못할까 걱정되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보양식도 먹고, 나들이도
하고
뜨끈한 곳에서 몸을 풀고 나오면 허기가 진다. 피부에 윤기를 더하는
보양식을 선사했다면
이번엔 신체 내부에 건강을 더해보자. 거창에는 소박하지만 건강과 맛까지
잡은 별미, 어탕국수가 있다.
[왼쪽/오른쪽]어탕국수 한 그릇에도 반찬이 가득 나온다 / 거창의 별미, 먹음직스러운
어탕국수
민물고기 잡어를 뼈째 갈거나 푹 고아서 걸러낸 구수한 국물에 여러 가지
채소를 넣어 끓인 음식이 어탕이다.
여기에 국수를 말면 어탕국수, 밥을 말아서 끓이면 어죽이 된다.
어탕국수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경남 서부지역에서 즐겨먹는
향토보양음식이다.
고추를 듬뿍 넣고 산초가루를 뿌려 먹어 얼큰하면서도 자극적이지만,
구수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왼쪽/오른쪽]위풍당당한 한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신씨고가
[왼쪽/오른쪽]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벽화마을의 모습
든든하게 배를 채워 몸, 마음 모두 포근해졌다면 가벼운 여행길을
떠나보자.
풍광 멋진 수승대 초입에 위치한 황산리에는 5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신씨 고가가 자리한 전통한옥마을과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으로 탄생한 감성 넘치는 벽화마을이 모여 있다.
마을 입구에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느티나무가 친절하게 반긴다. 나른한 몸을 누이고 싶다면 이곳에서 1박을
하자.
나른하게 퍼지는 따듯한 온돌의 훈기로 몸을 덥히고, 다음 날 아침
시원한 바람
아래 고즈넉한 마을 구경 등 한옥 체험으로 온천 여행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
첫댓글 언제나 이런 ㅇ온천 맛좀 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