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삼정검, 휘두를 때보다 칼집 속에서 더 강해”
“안보 개념, 군사적 위협서 벗어나… 질병-테러 등 포괄적 개념 변해야”
‘평화를 위한 안보’ 거듭 강조
중장 진급 16명에 ‘수치’ 수여 문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참석해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하고 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과 호국·통일·번영을 의미하며, 수치는 장성의 보직과 이름 등이 담긴 끈으로 된 깃발이다. 전영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군 장성들과의 간담회에서 “삼정검을 뽑아서 휘두를 때 힘이 더 강한 게 아니다”라며 “칼집 속에서 더 힘이 강한 법”이라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이 이날 일제히 대남 비난에 나선 가운데 ‘평화를 위한 안보’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16명에 대한 수치 수여식에서 “안보의 개념이 군사적 위협 외에 감염병, 테러, 재난 등 모든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포괄적 안보 개념으로 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치 수여식은 장군을 상징하는 삼정검에 끈으로 된 깃발을 달아주는 행사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수치 수여식 후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 영토나 영해를 침범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경우 ‘누구든’ 격퇴 응징하는 힘을 갖는 것은 기본적”이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구도 도발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 파이어파워(GFP)에서 한국의 군사력을 6위로 평가한 점과 함께 지휘통제권과 한미 연합방위 능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당국의) 맹목적인 외세 추종과 무분별한 동족대결 망동이 오늘의 북남(남북)관계 교착 국면을 몰아왔다는 것은 삼척동자에게도 명백하다”고 비난했다.
박효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