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2. 23.(음정월 열나흘). 금요일.
어제는 눈발이 날리고, 조금은 구질거리는 가랑비도 내렸다.
근자에 보기 드물만큼 눈이 내려서 산과 들판에 적설량이 많다.
<한국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 김병환 시인의 시가 올랐다.
대보름
정월 대보름
달님께 소원을 빈다
꿈속에 어머님
만나게 해달라고
어머님 만나면
꼭 업어 드리고 싶다
내가 댓글 달았고, 퍼서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내 댓글:
올 2월 24일 대보름달은 1년 중 가장 작다고 하는군요. 따라서 정월 소보름달?
달과 지구와의 거리가 멀어져 그만큼 달이 작게 보인다. 달이 지구에서 가장 먼 위치인 원지점 부근에서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된다.
올해 정월 대보름 '미니문'은 오는 10월 17일 밤에 떠오를 '슈퍼문'보다 지름은 약 12%, 면적은 약 23% 작다.
나는 지금 서울에서 살지요. 달이 있나요?
아파트단지에서는 달이 없지요.
수십년 전 시골에서 살 때 정월 대보름날에는 마을사람들이 나와서 동산에 떠오르는 달을 보고는 두 손 쳐들고, 만세 불렀지요.
아이들은 쥐불놀이를 하며 들판을 불 태우기도 하고, ....
저는 달보다는 해(태양)가 훨씬 좋지요. 밝고, 따뜻하니까요. 나도 활동할 수 있으니까요.
올 음정월 대보름 다음날 2월 25일은 제 어머니의 제삿날(양력).
저녁무렵에 손녀 손자가 절하면서... 시끌벅적하겠지요.
글맛 좋습니다.
엄지 척! 하면서....
올해 정월 대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독도 17시 43분, 강릉 17시 55분, 부산 17시 58분, 서울 18시 03분 등이다.
보름달이 가장 둥글게 보이는 시각은 밤 9시 30분쯤.
내가 기억하는 1950년대, 60년대의 산골/농촌 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마을 전체가 잔치를 벌렸다.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세배 다니기 시작하였으며, 먼 곳일 경우에는 먼곳까지 찾아가서 정월 보름날까지 세배를 올렸다.
넓은 논두렁이에 쥐불로 달집을 태우고, 아이들은 작은 깡통 안에 들기름, 석유 등을 붓고, 나뭇가지를 넣고는 빙빙 마구 흔들어서 쥐불을 밝히고는 멀리 내던지기도 했다.
떠들석한 마을잔치였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은 2020년대....
나는 지금 서울 아파트안에서만 산다.
서울에서는 달이 없다. 시골에서는 달이 있는데도 서울에서는 달이 없다.
그만큼 우리나라 땅이 엄청나게 넓은가 보다?
달은 시골에서만 있고, 어둑컴컴해야만 나타난다.
특히나 정월 대보름은 저녁이 시작되는 시각 어둑컴컴해서야 나타나기 시작한다.
왜그리 못났을까? 어둬져야만 나타나다니....
나중에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