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현장 갔다가 3일만에 집에오니 갑자기 얼굴이 까맣게 탄 집 사람이
축 늘어진 모습으로 나를 반긴다.
마당에는 요 며칠 사이에 온 택배 물건들이 그대로 쌓여있는데
우리성례여사는 3일 내내 살충제 약을 쳤단다.
잔디 밭에도. 치고 나무 에도 치고. 밭에도 치고.화단에도.애들 놀이터 를 빙돌아
심어저 있는 장미나무 에도 치고,
20리터 약통은 무거워서 반통식만 약을 타서 뿌렸는데 ..무려 10번은 더 쳤다고 한다.
허리가 제대로 붙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허수아비가 제구실도 못합니다.이렇게 꼭 사람 처럼 서 있어도
노루는 바로 옆 비닐 하우스 안 까지 들어 와서 배추를 뜯어먹고
유유히 사라졋습니다.
내가 만약 집에 있었으면 절대로 약을 못치게 하니까 나없는 사이에 일을 저질렀다
요즈음 갑자기 살인 진드기 때문에
우리 처럼 시골서 사는 사람들은 괜히 밭이나 들에 나가기가 겁이난다.
작년 여름에는 내가사는 콘테이너 앞마당에 백구와 죠니도 같이 사는데
백구와 죠니 몸에 붙은 진드기 가 집사람 귀에 까지 들어가서 피를 빨아 먹고
몸뚱이가 커저 버렸서 집 사람 귀에서 나오지를 안하고 쑤시면 자꾸만 기어 들어가서
병원에 가서 카메라 내시경 으로 보면서 집게로 뜯어 냈다.
또 한번은 에어로 불어 잡아 당겨서 끄집어 내기도 했다.
해마다 우리는 이렇게 진드기 노이로제에 걸렸다.
그런데 느닷없이 살인진드기 때문에 신문이나 방송에서 요란 법석이니
집사람이 겁에 질린것은 당연한데.
올 여름에는 우리는 진드기 때문에 마음 고생 몸고생을 두루 두루 할것같다
며칠간 진드기때문에 녹초가 된 집 사람을 오늘 아침에는 노루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또 일어 났다,
노루가 밭에 들어 와서 배추며 열무 그리고 고추밭 을 다망쳤다고 , 아침에 현장으로
전화가 왔다 .너무 너무 속이 상한다고..
밭둘레를 빙둘러 그물망도 치고 또 흰둥이들 .복동이 메리 누렁이 도 못난이도 있는데
어떻게 겁도 없이 노루가 밭으로 왔는지...
아마 그때 밖에 애들이 다 자고 있었든지 아니면 노루가 우리애들을 얕잡아봤는지...
오늘은 너무 어두워서 안되고 내일은 아침 일찍 울타리 그물망을 1미터는 더 올려야 겠다.
이쪽 그물망 위로 노루가 들어 왔는데 바로 옆에 복동이와 메리는
밤에 무엇을 했을까요?
이렇게 배추도 노루가 뜯어 먹었습니다.
위에 감자는 한달후면 케서 먹을수 있습니다.
얌얌~아 복비~야 잔디밭에 들어 가지말고
당분간 돌위에서 놀아라 ...
엄마가 잔디밭에 약 쳤단다.
택배온 물품들이 그대로 있어서 나는 오자 마자 먼저
이것들을 정리 했습니다.
작년 겨울은 너무 추워서 우리집에 명물인 장미 나무가 많이
얼어 죽었습니다. 호도나무도 죽고 목 백일홍도 죽고....
첫댓글 정말 진드기땜에 걱정되시겠어요. 진드기가 다 살인진드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 우선이예요~~~
어머니가 건강하셔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