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eudo-Comfort
참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들 많죠.
큰 소리에 사람들 귀 돌리고
거친 율동에 마음을 뺏겨요.
뭔가 억센 것이
참이다 생각하게 만드는 세상
아픈 당신은 위로 받을 것을 찾다
어디 선가 초록이 좋다는 말을 들어요.
그래서 초록을 모아요.
초록 가방, 초록 모자, 초록 반지,
초록 벽지를 두른 방에서
언제나 초록을 봐요.
당신을 억누르는 억센 힘 견뎌내려고.
위안을 얻으려.
흐릿해진 눈이 맑아지길
막힌 귀가 뚫리길 기다려요.
하지만 달라지는 게 없어
다시 책을 뒤적여요.
아, 초록이 아니네,
하양이네, 글이 알려줘요.
마음을 위로하는 색은
초록보다 하양이라고,
당신은 사람들 사이에서 잠시 울어요.
어느 것이냐고,
아픈 당신의 마음을 달래줄 색은...?
누군가 말해요,
마음을 위로하는 초록 --
그 초록은 숲에 있어요.
숲 가는 길에도 있어요.
토끼풀 개망초 어우러진 풀밭
허공으로 긴 줄기 쭉 뻗고 자란
억새 줄기에도...
거기선 노랑나비 이리저리 날고
새들 모여들고
바람이 실어온 숲의 향기도 가득해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향기,
당신이 가진 모든 황금으로도 살 수 없는
고귀한 향기가
숲길 가는 당신에게만 주려고....
그 초록을 봐야죠.
그 초록을 느껴야죠.
거기 향기를 맡아야죠.
카페 게시글
나의 시
Pseudo Comfort
mi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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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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