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무갑산은 곤지암읍과 퇴촌면으로 지맥을 뻗치고 있다.
무갑산의 이름에 대한 유래는 임진왜란 때 항복을 거부 한 무인들이 은둔했다는 설 도 있고
산의 형태가 갑옷을 두른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팔당호를 비롯한 주변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져 호연지기를 기 를
만하다.
높이 578m의 무갑산은 산행지로 별로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고 호젓해
가족들과 함께 산행하기 좋다.
봄이면 진달래가 만발하고 산나물이
풍성하며,
여름이면 우거진 녹음,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다.
특히 겨울 눈꽃은 한라의 그것과 견줄 만큼 아름답다."고
시청 홈페이지에 소개가 되어있다.
조용하고 호젓하여 정상 근방에서 몇 분을 만났고 그 후에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오르내리는 경사도가 심해 가족산행으로 적합한지는 각자의 판단이 다를 수 있다.
내일이 입하로 여름이 시작되지만 벌써부터 30℃에 가까운 여름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광주역에서 만나 승용차로 무갑리 마을회관까지 이동하여 산행이 시작된다.
무갑리 마을 가운데를 가로질러 간다.
10여분을 지나 마을 끝에 있는 무갑사 절집앞을 지난다.
첫 목교를 지나 녹음속 산길로 접어든다.
높이가 특별히 높은 통나무 계단을 포함 20분정도 된비일을 올라 능선 쉼터를 만난다.
전화통화로 늦어진 형님을 기다리며 벤치에 앉아 땀을 식힌다.
조금 수월해 지나 싶더니 경사가 심한 각목계단길을 만난다.
오르막길은 계속 이어진다.
정상 바로 아래 처음으로 확트인 전망대를 만난다.
노송옆 벤치에 앉아 관산에서 삼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조망해 보고
과일을 먹으며 휴식시간을 가진다.
무갑산에 올라 주변을 대략 조망해 보고 인증샷만 남긴채 하산길로 접어든다.
정상 바로 아래 원탁테이블에 노년의 산꾼 한 팀이 휴식을 하면서
우리의 행선을 묻는데 관산으로 간다고 하니 힘들겠다며 응원을 보내준다.
메마른 흙길인데 잔돌이 많아 미끌미끌하고 경사가 심한 내림막 길이라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 20여분의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웃고개를 지나며 경사길이 끝이 난다.
웃고개에서 30여분이 지나 원탁테이블을 만나고
이곳에서 만찬이 시작돤다.
복분자주에 오가피 새순과 가죽나물에 산나물로 향기 가득한 식탁을 차렸다.
이곳은 표시판은 없지만 어떤 지도에는 뒷골산으로 표시되어 있기도 한다.
삼거리 쉼터에서 두 사람만 소리봉을 갔다오고 한참동안 휴식을 취한 후
관산으로 향한다.
삼거리봉과 관산 사이 무갑리에서 오산리로 넘어가는 4거리 안부를 지난다.
관산 올라가는 길 참나무 숲속에 노송 한 그루가 외로이 서있다.
관산인데 계획했던 삼봉은 시간적으로 갈 수가 없다.
얼른 인증샷만 남기고 하산을 서둔다.
관산에서 매내미 고개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마음이 급했던지
중간에 방향을 틀어 내려오는 바람에 길이 아닌 비탈을 미끄러지며 겨우 내려간다.
30여분을 헤맨 후 겨우 길을 찾았다
내려가면서 멀리 무갑산을 바라본다.
버섯농장과 무갑리 마을을 지나 출발했던 무갑리 마을회관으로 돌아온다.
모란 횟집 뒤풀이는 반달곰과 솔레김만 합류하여 다섯 명이 조촐하게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