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원달러환율 전망
2010년 6월 원달러환율 동향
지난 6월 원달러환율은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았으며 대내적으로는 선물환규제 등 외화유동성 규제안 발표에 대한 우려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이 큰 장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6월 초반에는 남유럽의 재정위기가 헝가리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안전자산 선호추세가 강화되면서 유로화가 4년래 최저수준까지 급락하였으며 정부당국의 외화유동성 규제 소식이 가세하며 원달러환율은 급등세를 보였으며 6월10일에는 장중 1272.5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였습니다
월 중반 이후 정부당국의 선물환한도 등 외화유동성 규제안이 발표되면서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평가되며 역외의 손절매성 달러매도 물량까지 가세하며 1200원대로 복귀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6월 21일에는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할 것을 시사했으며 조만간 중국 위안화 가치가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원화가치도 상승하며 장중 1169.0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월 후반 중국이 기대만큼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약화되었으며 정부가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자기자본의 250%에서 50%로 추가 축소 조정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원달러환율은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서 1200원선을 회복하였습니다
월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 Fed가 경기회복 지연으로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유럽 은행들의 7월 만기도래 채권 상환에 대한 우려감과 중국의 부진한 경기지표로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감이 작용하며 원달러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하였으며 전월말 대비 19.70원 오른 1222.20원으로 6월말 종가를 형성하였습니다
2010년 7월 외환시장 주요변수 점검
1. 대외변수 점검
(1)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발표
6월중 잠복해 있던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7월에 집중된 국채만기 도래로 자금차입에 대한 우려로 다시 재점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의 7월 만기 도래하는 국채규모가 400억 유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6월말에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경고하였으며 그리스의 CDS(신용부도위험) 프리미엄이 1000bp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로존의 금융시장 불안과 유럽은행들의 부실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2) 기대에 못 미치는 위안화 가치 절상 가능성
6월 26일 개최된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인민은행은 관리변동환율제로의 복귀를 시사하면서 위안화 유연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당 6.83위안에 고정되어 있던 기준환율을 6월28일 6.7890위안으로 고시하여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중국의 무역상대국 물가를 감안한 위안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이미 3.4%나 절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위안화의 1년 역외선물환율(NDF)은 2.3%정도 절상된 수준으로 하반기 위안화의 절상 기대치는 2% 내외로 파악되고 있어 위안화 절상이 원달러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됩니다
3)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추세 강화
미국의 주택지표와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고 있으며 Fed가 경기회복 지연으로 초 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이 전월대비 1.7%에서 0.3%로 하향 조정됐으며 6월 구매관리자지수도 52.10로 발표돼 2개월 연속 하락하였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로존의 재정위기 재점화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강화시켜 미 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 대내변수 점검
(1) 선물환규제에 따른 환율변동성 축소 가능성
원달러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단기차입금 급증 배경에는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과 기업들의 선물환매도거래가 주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었으며 정부 당국은 선물환 한도를 규제함으로써 환율안정과 단기외채 증가를 포함한 외화자본의 과도한 유출입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동 규제안의 유예기간을 두어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경우 선물환 초과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어 선물환 포지션을 줄여야 하는 입장이며 외화유동성 규제로 단기 차입금 유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환율상승에 우호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외국인 국내 금융자산 순매수 규모 축소 전망
외국인들은 지난 5월에 국내주식을 6조3천억원 순매도하였으나 6월에는 5천7백억원 순매입하여 연간기준 4조9천억원 순매수하였으며 채권시장에서도 6조4천억원 순매수하였습니다
향후 외국인들의 국내 금융자산 순매수는 지속될 것이지만, 매수 강도는 이전보다 약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수지, 높은 금리에 따른 투자 메리트와 원화강세 전망으로 외국인들의 국내 금융자산 순매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정부당국의 선물환규제에 따른 재정거래 위축과 환율 안정 및 글로벌경기 회복 지연 등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외국인들의 국내 금융자산 순매수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흑자 지속
6월 무역수지는 74.7억불을 기록하여 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며 상반기에만 189.4억불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6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그 동안 부진했던 선박수출이 전월 대비 20억 불 늘어난 것이 주 요인이었으며 하반기에도 유럽 재정위기와 일부 국가의 출구전략 등 불안요인이 있으나 주력 제품의 수출 호조 등으로 올해 연간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예상치인 2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5월중 경상수지도 38.3억불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누적 경상수지는 65.9억불 흑자를 냈습니다
(4) 7월 수급 상황 점검 – 서비스부문 적자에 따른 외환수급 악화 예상
상반기 무역수지가 6월 대규모 흑자 영향으로 189.7억불을 기록했으나 5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5.9억불에 그치고 있어 무역수지 흑자 물량이 달러공급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비스 부문과 자본계정에서 대규모 순 유출에 따른 결과이며 7월에도 계절특성상 여행수지와 유학생 송금 등 서비스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7월중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여 7월중 외환 수급상황은 전월에 비해 수급 균형 내지 수요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0년 7월 환율 전망
지난 6월 원달러환율은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변수와 외화유동성 규제안 발표로 변동성을 보였으나 1200원을 중심으로 수렴되는 박스권 장세흐름을 보였습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글로벌경기 회복 지연 등 대외 변수는 7월에도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위험거래를 축소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외화유동성 규제에 따라 외국인들의 국내 금융자산 순매입 규모도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서비스부문의 적자도 외환수급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여 7월중 원달러환율은 하방경직성을 보이면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을 5.0%에서 5.8%로 상향 수정하였으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가중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금리인상이 기대되고 있으며 위안화 절상에 따른 원화가치 절상 기대감도 작용할 것으로 보여 원달러환율의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대내외 여러 요인들을 감안할 경우 7월 원달러환율은 대외변수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속에 전월에 비해 거래 등락폭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 2010년 7월 원달러환율 거래범위: 1180원 ~ 128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