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어머님 모시고 이천 형님집에가서 차를 렉스톤으로 바꾸어 타고 성주 아버지 산소에 감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쳐 남구미 인터채인지에서 국도로 들어가니 낙동강변에 벚꽃이 한창임니다. 심한 황사로 안개낀듯한 날씨에. 도로근처에 줄줄히 수묵화처럼 피어있는 흰 벚꽃행렬은 보는사람의 숨을 막히게 함니다. 벚꽃으로 인해 봄은우리 마음을 감동시킴니다.
산소에 도착함니다. 이산저산 가까이 모여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산소에 한국명주 서울 막걸리 3병을 따르고서, 절을 올린뒤, 공원처럼 정돈이 잘된 산소를 흐믓하게 바라본다.
작업개시. 형님은 잡초제거제를 살포하고,나는 무성하게 자란 소나무를 간벌하고, 아카시아 나무를 베어내고, 왔다 갔다 너댓시간을 황사 자욱한 속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작업하다... 일을 마치고 오는길에 가까이 있으면서 들르지 못한 구미 상모리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 들르니 시간이 늦어, 대문은 닫혀있지만, 보릿고개를 없애준 대통령(어머니), 민족증흥 의 지도자. 한국인은 저분이 있어 행복하다 (형님), 산업입국을 실현한 청령한 지도자(최삼송)에게 고개 깊히 숙여 절을 함니다.
고된 성묘길이었으나 어머님 모시고, 산소에 가서 일도 많이 하고, 박 대통령 생가도 구경하고... 보람된 성묘길이었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