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자칭 들기름건강법 전도사라고 소개하는 경기 화성의 전명희씨(56)는 “5년 전부터 하루 한숟가락씩(6~8㎖) 규칙적으로 들기름을 복용하면서부터 삶이 새로워졌다”고 밝혔다. 그만큼 큰 효능을 체험했다는 것이다.
사실 그는 들기름을 복용하기 전에는 의료사고에다 50대 들어서 찾아오는 갱년기 무기력증, 기억력 감퇴, 고지혈증, 관절염 등으로 정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다. 병원에서 많은 약을 처방해 주었지만 약을 제대로 삼키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전씨에게 이는 또 다른 고통이었다. 하루하루 힘겨웠던 상황에서 어렸을 적 아프면 할아버지가 달걀노른자에 들기름을 섞어 주던 것이 떠올랐다. 그리고 수소문한 끝에 생들기름을 구해 복용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하루 한숟가락씩 저녁식사 전에 먹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오랫동안 괴롭혔던 의료사고 후유증이 사라지고 몸에 활력이 생길 뿐 아니라 전에는 기억나지 않던 단어도 잘 떠오르는 등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했다. 새로운 삶을 되찾은 전씨는 각종 모임이 있을 때마다 들기름을 샐러드 등과 함께 복용할 것을 친지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그의 권유 덕분에 들기름을 먹는 사람들이 주위에서 한두명씩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들기름은 구하기 쉽고 복용하기 쉬운 게 가장 큰 장점”이라는 전씨는 “건강에 이상이 없더라도 평소 들기름 섭취를 생활화한다면 건강을 지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송영옥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전명희씨의 건강법에 대해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들기름에 함유된 ‘오메가-3’의 효과를 특별히 크게 본 사례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그러면서 들기름에 포함된 오메가-3가 혈액의 지질성분을 낮춰 건강을 개선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다만 들기름을 약처럼 직접적으로 복용하기보다는 음식 등에 첨가해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성=김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