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念佛要門(염불요문)』 1
蓋夫末世衆生(개부말세중생) 根性昏鈍(근성혼둔) 欲習濃厚(욕습농후)
故(고) 久滯沈淪(구체침륜) 未免衆苦(미면중고).
不憑師友之(불빙사우지) 難得脫苦之樂(난득탈고지락).
由是(유시) 我(아) 汝等之前非(여등지전비)
令獲五念之停息(영획오념지정식) 通達五障(통달오장), 然後(연후)
令超五濁(영초오탁) 登九蓮上(등구연상) 汝須專志(여수전지) 聽我言(청아언).
대개 말세 중생들은 근기와 성품이 어둡고 둔하여 탐욕과 습기가 두텁기 때문에
오랫동안 생사에 빠져 온갖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승과 벗의 깨우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끝내 괴로움을 벗어난 참 행복을 얻기란 참으로 어렵고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들이 과거의 저지른 잘못들을 잘 일깨워 주는 좋은 벗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다섯 가지 잘못된 마음[五念]의 흐름을 편히 쉬고
행복한 삶을 가로막고 있는 다섯 가지 거침새들[五障]을 밝게 안 뒤
다섯 가지 어둡고 흐린[五濁] 삶을 훌쩍 뛰어넘어
아홉 층 연꽃[九蓮] 세상 위로 둥근 보름달처럼 밝게 떠오르게 하리니
여러분들은 부디 뜻을 모아 내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其五停心者(기오정심자)
一(일) 多貪衆生不淨觀(다탐중생부정관).
二(이) 多嗔衆生慈悲觀(다진중생자비관).
三(삼) 多散衆生數息觀(다산중생수식관).
四(사) 愚痴衆生因緣觀(우치중생인연관).
五(오) 多障衆生念佛觀(다장중생염불관).
다섯 갈래 잘못된 마음의 흐름을 편히 쉬게 하는 길인 오정심(五停心)이란 무엇입니까.
첫째는 탐심이 많은 중생들로 하여금 사랑하는 나의 몸이 깨끗하지 않음을 보게 함이요,
두 번째는 분노가 많은 중생들로 하여금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김 보게 함이요,
세 번째는 마음이 어지러운 중생들로 하여금 들이쉬고 내쉬는 숨길을 보게 함이요,
네 번째는 어리석은 중생들로 하여금 끝없는 인연의 바다를 보게 함이요,
다섯 번째는 업장이 많은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이름과 모습이
끊임없이 피어나고 있음을 밝게 보게 함이 그것들입니다.
此五念雖停(차오념수정) 未離世緣(미이세연) 故(고) 滯於五障也(체어오장야).
其五障者(기오장자)
一(일) 相續愛欲(상속애욕) 名煩惱障(명번뇌장).
二(이) 了執法門(요집법문) 名所知障(명소지장).
三(삼) 愛身造業(애신조업) 名報障(명보장).
四(사) 無心守靜(무심수정) 名理障(명리장).
五(오) 通察萬法(통찰만법) 名事障(명사장).
그러나 이 다섯 가지 잘못된 마음의 흐름이 멈춘다 해도
세상의 인연을 여의지 못하는 이는 다시 다섯 가지 걸림새에 걸리고 맙니다.
다섯 가지 걸림새란 무엇입니까.
첫째는 애욕이 끊임없이 흐르는 번뇌의 걸림새요,
두 번째는 진리라는 것에 집착하는 앎의 걸림새요,
세 번째는 몸뚱이를 아끼고 사랑해서 갖가지 업을 지어 만든 과보의 걸림새요,
네 번째는 아무 생각 없이 고요함만을 지키는 이치의 걸림새요,
다섯 번째는 이런 저런 사물들을 헤아려 따지는 사물의 걸림새가 그것들입니다.
此五障不通(차오장부통) 故(고) 滯在五濁也(체재오탁야).
其五濁者(기오탁자)
一(일) 一念初動(일념초동) 不分空色(불분공색) 名劫濁(명겁탁).
二(이) 見覺紛起(견각분기) 泊擾湛性(박요담성) 名見濁(명견탁).
三(삼) 煩起邪念(번기사념) 發知現塵(발지현진) 名煩惱濁(명번뇌탁).
四(사) 生滅不停(생멸부정) 念念遷流(염념천류) 名衆生濁(명중생탁).
五(오) 各受識命(각수식명) 不顧其源(불고기원) 名命濁(명명탁).
그리고 이 다섯 가지 걸림새들을 밝게 깨닫지 못하면
다섯 가지 어둡고 흐린 삶에 걸려들어 헤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다섯 가지 어둡고 흐린 삶인 오탁이란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한 생각이 일어나자마자 공(空)과 색(色)의 참 모습을 알지 못하게 되는 겁탁입니다.
두 번째는 견해와 지각이 어지러이 일어나 맑은 성품을 흔드는 것이니 견탁입니다.
세 번째는 어지럽게 삿된 생각을 일으켜 알음알이을 내서 바깥 세계를 지어내는 번뇌탁입니다.
네 번째는 일어나고 사라짐이 쉬지 않고 생각 생각에 흐르는 중생탁입니다.
다섯 번째는 저마다 의식의 시킴을 받으면서도 그 근원을 돌아보지 않는 명탁입니다.
不停五念(부정오념) 則五障何通(즉오장하통) 五障不通(오장불통) 則五濁奚淸(즉오탁해청).
是以(시이) 五念不停者(오념부정자) 多障多濁(다장다탁)
故(고) 必以十種念佛三昧之力(필이십종염불삼매지력) 漸入淸淨戒門(점입청정계문).
戒器純淸(계기순청) 一念相應(일념상응) 然後(연후) 可得停心超於障濁(가득정심초어장탁)
直到極樂(직도극락) 淨修三無漏學(정수삼무루학) 同證彌陀無上大覺也(동증미타무상대각야).
이 다섯 가지 잘못된 마음[五停心]의 흐름을 쉬지 않으면
어떻게 다섯 가지 걸림새[五障]를 밝게 알 것이며,
다섯 가지 걸림새를 밝게 알지 못한다면
다섯 가지 어둡고 흐린[五濁] 삶을 어찌 맑힐 수 있겠습니까.
다섯 가지 잘못된 마음의 흐름을 쉬지 않는 이는
걸림새도 많고 어둡고 흐림 또한 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이들은 반드시 열 가지 염불 삼매의 힘으로
점차로 청정한 계율의 문에 들어가야
티 없이 깨끗한 삶을 생각 생각마다 이루게 됩니다.
이렇게 된 뒤에야 잘못된 마음의 흐름을 편히 쉬어서
저 다섯 가지 걸림새와 다섯 가지 어둡고 흐린 삶을 훌쩍 뛰어넘어
곧바로 극락세계에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세 가지 새어나감이 없는 배움인 삼무루학(三無漏學)을 맑게 닦아서
저 아미타부처님의 위없는 큰 깨달음을 함께 증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是以(시이) 欲證斯道(욕증사도) 應修十種念佛(응수십종염불)
何等爲十(하등위십).
一(일) 戒身念佛(계신염불).
二(이) 戒口念佛(계구염불).
三(삼) 戒意念佛(계의염불)
四(사) 動憶念佛(동억염불).
五(오) 靜憶念佛(정억염불).
六(육) 語持念佛(어지염불).
七(칠) 默持念佛(묵지염불).
八(팔) 觀想念佛(관상염불).
九(구) 無心念佛(무심염불).
十(십) 眞如念佛(진여염불).
이 같은 아미타불의 큰 깨달음을 증득하려면
마땅히 열 가지 염불을 수행(修行)해야 합니다.
열 가지 염불이란 어떤 것입니까.
첫째 몸가짐의 염불인 계신염불(戒身念佛),
둘째 말가짐의 염불인 계구염불(戒口念佛),
셋째 마음가짐의 염불인 계의염불(戒意念佛),
넷째 움직이면서 하는 동억염불(動憶念佛),
다섯째 움직이지 않고 하는 정억염불(靜憶念佛),
여섯째 말하면서 하는 어지염불(語持念佛),
일곱째 말하지 않고 하는 묵지염불(默持念佛),
여덟째 부처님 모습을 그리면서 하는 관상염불(觀想念佛),
아홉째 무심하게 하는 무심염불(無心念佛),
열째 부처님이 부처님을 염(念)하는 진여염불(眞如念佛)이 그것들입니다.
如是十種念佛(여시십종염불) 皆一念眞覺之所發(개일염진각지소발)
而成念極功也(이성염극공야).
故(고) 念者守也(염자수야) 存養眞性(존양진성) 要守不忘也(요수불망야).
佛者覺也(불자각야) 省照眞心(성조진심) 常覺不昧也(상각불매야).
故(고) 無念之一念(무념지일념) 覺了圓明(각료원명)
圓明絶慮(원명절려) 是謂眞念佛也(시위진염불야).
이 열 가지 염불은 모두 한결같은 참 깨달음의 자리에서 피어나는 것으로
부처님과 하나를 이루게 하는, 더할 수 없이 지극한 수행법입니다.
그러므로 염불에서 말하는 염(念)이란 바로 지킴(守)을 뜻합니다.
참 성품을 늘 드러나게 하고 끝없이 기르려면 그것을 지키어 잃어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염불에서 말하는 불(佛)이란 깨달음이라는 뜻입니다.
깨달음이란 참 마음을 밝게 비춰서, 늘 깨어 있어 어둡지 않음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한결같은 무념(無念)으로 밝고 뚜렷하게 깨닫고,
이렇듯 밝고 뚜렷하게 깨달으면 온갖 생각이 끊어지니
이것을 일러 참 염불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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