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을 둘러본 후 5시간 정도 소요되어 발렌시아로 이동했다.
그리고 오렌지와 파파야의 해안도시 발렌시아에서 숙박
2019년 11월 29일
발렌시아에서 여명(黎明)을 맞이한다.
그리고 아침식사 후 카탈류나 지역의 종교 중심지, 몬세라트에 정오 쯤 도착한다.
기암절벽과 에스콜라니아의 아름다운 합창으로 유명한 곳
가우디가 건축의 영감을 받은 곳이라고도 한다.
여하튼 몬세라트는 대성당에 보관중인 검은 성모상을 보기 위해 많은 커톨릭 신자들이 방문한다.
푸니쿨라 열차 대신 케이블카를 타고 몬세라트 수도원을 향한다.
양쪽으로 아찔한 절벽들이 가까이 다가선다.
기암절벽은 그야말로 진풍경이다.
성스럽고 경외로운!
그리고 도착한 몬세라트 수도원
산티아고 성당, 필라르 성당과 함께 스페인의 3대 순례지이다.
몬세라트는 '톱니 모양의 산'이란 뜻
하늘을 향해 길쭉길쭉한 바위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더욱 이색적
해발 1,200m의 날카로운 봉우리 사이로 난 깊은 협곡의 동굴들은 수도자들이 은둔하던 성지였다.
그리고 스페인의 순례자들은 이곳에 성당을 세웠다.
베네딕토 수도원과 바실리카 성당(Basilica de Montserrat)이 있다.
바실리카 성당은 <검은 성모마리아상>이 유명하다.
성당 2층에 자리한 성모상은 아기 예수를 무릎에 앉히고 지구를 뜻하는 큰 구슬을 오른손에 들고 있다.
전쟁으로 산 중턱의 작은 동굴인 산타 코바(Santa Cova. 성스러운 동굴)에 숨겨놓았던 성모상을 1,000년 전 이곳을 지나던 어린 양치기가 밝은 빛에 이끌려 찾아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검은 성모상>은 치유의 능력이 있다고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검은 성모상>을 보려면 대성당 출입문 오른쪽의 성모 예배당 입구에서 줄을 서서 들어간다.
가슴 확 트이는 수직의 기암절벽 풍광
가히 놀라운 자연풍광이다.
바실리카 대성당은 9세기 경부터 있던 작은 수도원이었다.
그리고 11세기에 발견된 <검은 성모상>을 모시기 위해 증ㆍ개축되었다.
하지만 15~19세기를 거치면서 전쟁으로 대부분 파괴되었다.
특히 나폴레옹과 히틀러가 숨겨진 보물과 성물을 찾기 위해 몬세라트 전역을 파괴했다고 한다.
19세기 중반부터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새로운 수도원과 성당을 짓고, 접근이 용이하게 교통편을 정비하였다.
바실리카 대성당은 특히 소년 성가대 에스콜라니아로 유명하다.
13세기에 처음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소년 성가대이다.
천상의 화음을 만들어 낸다는 수도원 소속 몬세라트 소년합창단이다.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50명의 소년들이 오직 이곳에서만 노래를 한다.
평일 13:00ㆍ18:45에, 일요일은 11:00ㆍ18:45의 미사 시간에 공연한다.
그러나 공연 시간이 자주 변경된다.
토요일은 거의 공연을 않는다.
몬세라트에서 이 단독 건물은 특히 웅장하고 위엄있는 바위군들 사이 꽤 아담하고 친근감이 든다.
몬세라트는 성지인 만큼 고요한 풍경이 지속된다.
방문객들 모두 경건함을 유지하고 걷는 것 같다.
따라서 복장이나 태도 등 불량은 거의 없는 것 같다.
ㅎㅎ
몬세라트는 바위와 건물이 주변 뻥뚫린 자연풍경을 만나 성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한낱 미물인 인간 존재의 경건함과 경외심을 북돋우고 있는 것만 같다.
가히 아름답고 멋진 풍경이다.
저 멀리 바위산 낭떠러지 정상에 십자가가 보인다.
한 번 가보고픈 곳이다.
새벽 시간에 산책을 하거나 일몰의 장관을 보려는 여행자들은 겸사겸사 십자가까지 들린다.
동시에 기도와 미사를 드리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1박 이상 묵기도 한다.
그리고
산 호안(Sant Joan)과 산타 코바(Santa Cova)로 가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명상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이곳에 오르면 몬세라트의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대성당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걸어서 가는 것은 거의 힘든 등산을 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곳은 보통 푸니쿨라를 이용한다고
아무튼, 개인적으로 시간 등 여건상 두루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 크다!
케이블카로 몬세라트를 내려서면서 한 번 더 기암절벽의 위엄을 체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