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性靜情逸 心動神疲 (성정정일 심동신피)
성품이 고요하면 감정도 편안하고 마음이 동하면 정신도 피로해진다.
人生而靜者爲性也요 感物而動者爲情也니 縱逸도 亦動之意也라.
사람이 태어나 정(靜)할 때에는 본성 그대로이고 사물에 감동되어 동하면 정(情)이 되니,
종일(縱逸:방종과 안일)도 또한 동(動)의 뜻이다.
心은 統性情者也니 心若逐物而動하여 淵淪天飛하면 則不能全其性하여 而使神氣疲倦也라.
마음은 성(性)과 정(情)을 통합하고 있으니, 심(心)이 만일 사물에 따라 동하여 못 속에 빠지기도하고
하늘 위로 날기도 한다면 그 성(性)을 온전히 보전하지 못하여 신기(神氣)를 피권(疲倦:피곤함)하게 한다.
性 성품 성 心 마음 심
靜 고요할 정 動 움직일 동
情 뜻 정 神 귀신 신, 정신 신
逸 편안할 일 疲 피로할 피
* 본성(本性)이 안정되면 외부의 자극에도 정상적인 대응이 되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고 사물에 감염이 잦으면 심신간의 피로로 병을 얻어 결국 심신이 상하게 된다.
그러므로 '神은 一身之主也라'(정신이 몸에 주인이다) 했다.
맑은 산골물과 흐린 들녁물이 다투어 흐르다보면 스스로의 자정 능력으로 맑아진다.
그러므로 '風磨雨洗(풍마우세)'하여 원만한 인성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