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좋아하는 사람...
그거 참 좋은 일이고 행복한일 같아요..
나두 우리학교 참 좋아하거든요..
마자요..우리 학교 너무너무 이뿌지요..
졸업하고 한~참 지나서 애들이 생겨도 명동에 나가면 차마 학교에 들어가지는 못하더라도 명동성당 뒤에 성모동산에서라도 놀고..
성모의밤이라도 하면 놓치지 않고 가보곤 하지요..
행성님 글 읽으면서 좋은 기억들 떠올라서 기분이 좋네요..
고맙습니다..
아참참...
^^ 나 첫애 임신 중일때 학교 매점에 우동이랑 쫄면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요..어딜 가서 먹어오 그맛이 안나는거야요..
근데 배가 남산만해갖구 차마 학교에 못가겠더라구요..키키
: 그래도 불안하지 않았던건 하고싶은일이 분명했기 때문있나보다. 하핫.. 정말 불안하지 않았을까..? 잘 모르겠으니 이건 넘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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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를 못하는 아이였는데.. 라고 말하다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어쩌면 그렇게 학교 가는게 즐거웠던지.
: 맨날 지각에 만화책 보다가 걸리고.. 선생님께 머리통도 얻어 맞고 그랬지만.. 야자를 어떻게 땡땡이 칠 것인가.
: 도시락은 어떻게 까 먹을 것인가. 수업시간 만화책은 어떻게 볼 것인가. 매점을 빨리 달려가는 방법. 이야.. 어쩌면 그런 순간순간이 그렇게 즐거웠는지 모르겠다.
: (선생님.. 이 글 보시고 화내지 마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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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학교에 대해서 내가 기억나는 것,
: 그 꽃들.. 지금도 있을까? 며느리 밥풀꽃. 너무 이쁘고 신기해서 그 길을 지날때면 언제나 보고 가고는 했는데..
: 뒷뜰에(위로 올라가보면)정말 화려한 나무가 있었다. 갑자기 이름이 생각나진 않는데.. 너무 화려해서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 우리 학교는 사계절이 정말 잘 드러난다.
: 특히 내가 좋아하는 교실은 2학년 교실이다.
: 봄이면 다색하게 여름이면 파랗게 가을이면 그 낙엽들. 겨울이면 온통 하얀 세상.
: 그 모든걸 창가에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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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학교 가는걸 좋아하는 이유 중 또 한가지는 바로 친구들이었는데.. 내가 생각하기론. 내 주위에 정말 매력적인 아이들이 많았다(생각해보면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을것 같지만)나같이 범속한 사람은 그런 아이들에게 흠뻑 빠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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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나는대로 글이 적혀져서 그런지(사실 나의 모든글이 그렇다 하핫.. 남에게 보여주기보다는 주절대고 싶은 마음에 적는것이라서 그런가보다) 글이 지저분 ..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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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하튼. 매점의 토스트는 아직 파는지..? 우동은? 음.. 김밥은 아직 1000원 인가? 그때는 매점 음식이 제일 맛있었지.
: 친구와 언젠가 매점에서 파는 음식들 다 한번에 사서 먹어보자고 약속했었는데 아 젠장 그 약속 못지키고 졸업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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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마이클 잭슨 왔었지. 나 쫓아댕기다가 슬리퍼 ??어지고 발가락 다쳐서 아직까지 비오면 쑤신다.(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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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학교 가는걸 얼마나 좋아햇냐면 비 엄청 오던날. 우리집 의정부다. 옆동네 물에잠겨서 뉴스에서나오고 난리다. 다행히 우리집은 조금 위에 잇어서(지대가 그나마 높다) 내려가야 물에 잠긴곳에 갈 수 있다.
: 지하철은 이미 안되고 버스를 타고 옆동네로 가야 하는데..
: 풋.. 버스가 중앙선에서 기다리고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 차도가 물에 잠겨서 허리까지 오는 물을 헤치고 중앙선까지 가서 버스를 타야 한다는 말이다. 치마를 입고 허리까지 물찬 곳을 건너보았는가?
: 남색 치마는 수면위로 둥둥 뜬다네..
: 난 그때. 우와 학교가면 무지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 하나땜에 그것을 건너서 버스를 탔다. 버스 아저씨 왈.
: 학생 공부 잘하나봐.(켁..)
: 학교.. 재미있지않을까.. 싶었는데. 나원 천둥도 안 치고 애들도 10명 정도밖에 없고.(거의 한줄로 수업)좀 있다가 비가 그치고 말았다(아십다 그때 비가 내려서 갇혔어야 했는데.. 명동은 지대가 높더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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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참..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선생님이었지.
: 그럴 수 밖에 맨날 학교에서 사니 볼거리라고는 선생님.
: 나는 선우재덕 선생님과 서정표 선생님이 닮았다는 게 왜 그리 재미있었는지. 또한 서정표 선생님을 보면서 붕어도 참 많이 그렸지...(으아..)수업을 받은적은 없지만, 김승영 선생님을 보고 난 뒤, 월리책만 보면 책방에서 그대로 주저앉이 웃어버리고는 했다.(흠.. 참 주책이었다)
: 박동준 선생님은 그 주걱. 이야.. 그거 히트였었지. 아직도
: 그 주걱 있나요..? 그걸로 맞은적도 여러번.. - ㅡ;;
: 이런 말할 선생님이 너무 많네. 아마도 대체적으로 수학 선생님이 다 무서웠던것 같다. 그리고 웃겼던것 같다.
: 체육 선생님 결혼했을때도 기억난다. 이야.. 신부가 정말 이뻤었는데. 쿡.. 범식선생님 수학여행때 여학생으로 분장하신거 아직까지 악몽에서 나온다!(농담이예요^^)
: 그 얘기도 잊혀지지 않는다. 앞머리를 제외한 뒷머리를 다 잘라버렸다는 양명순 선생님의 말씀. 저분이 진정한 수녀다! 라고 외쳤던 기억이..(뭘 생각했던거야 나라는 앤..- ㅡ;)
: 너무 많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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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누구를 이뻐한다느니.. 누구는 어떻다느니.. 입에 오르내리느라 힘들었을 우리 선생님들.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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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또또.. 아 너무 많다.영수증 처리해야 하니 담에 할련다.
: 이거이거.. 일기장에 써야 하는거 아닌가.?^^;;;;;
: 여하튼 나는 이제 본명 못 밝힌다. 날 아는 사람들 제발 나를 피해가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