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속에선 잘 모르던 나라사랑의 마음. 외국인을 만나거나, 해외 여행을 나가거나 하면 왠지 나라사랑이 마구마구 솟는걸 느끼곤 하죠.
교포들 중에서도 나라 사랑 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고요. 2002년 월드컵 때 교포들이 외국땅에서 붉은 물결을 만들어내기도 했다고 하잖아요. 그렇게 큰 스포츠 행사가 있거나, 혹은 나라가 어려움에 빠지면 더욱 애국심의 기운 솟아나는 것 같아요.
6.25전쟁 때는 어땠을까요. 더욱 그 마음이 간절하지 않았을까요?
6.25에 참전한 많은 우리 용사들 중에서도 있었답니다. 일전에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재일 학도의용군’ 이죠.
재일 학도의용군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일본 전역에 거주하던 청년과 학생 642명이 자진해 직장과 학업을 중단하고 의용대를 소집해 유엔군의 일원으로 인천상륙 작전에 참전한 사람들이라고 해요. 제1진에서 제5진으로 나누어 출전한 의용군은, 불과 1주일 정도 훈련을 받고 전선에 보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원산 이원 상륙작전과 갑산, 혜산진 탈환작전, 백마고지 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울고 135명이 전사했다고 해요. 또한 전쟁 후 재일동포북송저지특공대를 조직해 일본에서 활동하기도 했어요.
재일 학도의용군의 참전은 세계 역사상 최초의 해외국민 참전이라고 해요. (대단한 나라사랑!) 1967년 중동전쟁에 참전한 미국의 유태인들보다 더 앞선다는 사실~!
현재는 약 60여명의 당시 재일학도의용군이 살아 계신다고 하네요. 그 동안 이름없는 유령부대로 취급받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살아계신 의용군의 증언을 모아 재조명하고,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를 통해, 재일학도의용군을 역사로 남기는 작업 을 진행하고 있어요.
당시 학도의용군으로 재일교포뿐만 아니라 서울 대구 등 각지에서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해요. 최초는 피난길에 나선 서울시내 각급 학교의 학도호국단 간부 학생 200여 명이 수원에 모여 ‘비상학도대’를 조직하면서부터라고 해요.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교복과 교모를 그대로 착용한 채 소총과 실탄을 지급받아 1950년 6월 29일부터 한강 방어선을 지키고 있던 국군부대로 들어가 전투에 참가했어요. 어린 중학생 소년에서 장성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학도의용군의 이름으로 실전에 참여한 학도들은 그로부터 6•25전쟁의 전 기간을 통하여 모두 2만7700여 명에 이르렀고, 후방지역 또는 수복지역에서 선무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무려 20만 명이나 되었다고 해요.
개별적으로 현지 입대를 지원하여 국군 정규 부대의 장병으로 참전하는 학도들이 줄을 이었으며, 상당수의 여학생들도 간호원으로 출정했어요. 학도의용병들은 대구로 내려가 다시 한번 조직된 다음 국군 10개 사단과 그 예하 부대에 편입되어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에서 계급도 군번도 없이 백의종군하는 가운데 혁혁한 전공을 세웠죠.
국군의 보충병으로서 기계(杞溪)•안강(安康)•다부동(多富洞)•포항 등 여러 곳에서 숱한 희생을 입어 가며 조국 수호의 초석이 되었으며, 공비의 출몰이 빈번하던 38선 이남의 취약지구 및 38선 이북의 수복지구에서 주민들에 대한 선무활동을 벌여 큰 성과를 거두었어요.
학도병들의 희생적인 애국정신은 낙동강 방어선의 최대 요충지이던 포항에서의 공방전으로 대표되요.
인천상륙작전에 처음으로 참전했던 9월 말에는 재일학도의용군 6.25참전 기념식이 열리고 있어요.
작년에는 26일, 올해에는 29일 오전 11시 인천 수봉공원 재일학도의용군 참전기념탑 경내에서 거행됐어요.
출처 http://www.newstown.co.kr/newsbuilder/service/article/mess_local.asp?P_Index=62716
재일학도의용군 동지회에서는 1973년 국립묘지에 “재일학도의용군 위령 비”를 건립하였고, 1979년에는 최초로 참전한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인천 수봉공원에 “재일학도의용군 참전 기념탑”을 세워 매년 이곳에서 기념식을 갖고 있죠.
작년 행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기념사를 통해 “조국수호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학도의용군 여러분의 나라사랑정신을 이어 받아 이제는 진정한 선진 한국을 이뤄갈 수 있도록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죠.
벌써 6.25전쟁이 발발한지도 59주년, 내년에는 60주년이 되요.
때맞춰 국가보훈처에서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 17일, ‘6.25 전쟁 60주년 기업사업 추진기획단’을 발족했어요.
내년의 기념 사업이 6.25 참전 용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10년 단위의 ‘마지막 행사’가 될텐데요.
그 의미를 부각하면서 현재 남북간 긴장과 대결구도를 평화 협력 관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도록 각종 기념행사를 추진할 계획이에요.
내년에는 중앙기념식과 함께 참전국별 다큐멘터리 방영, 전승기념 재연행사 등이 펼쳐질 예정이랍니다.
출처- 국가보훈처 보도자료 (왼쪽부터 백승식 KT광화문지사장, 보훈차장(前), 보훈처장, 기념사업단장(前), 정지용 국방부 6.25전쟁 제60주년 사업단 기획부장, 박종수 KT 기업고객 1본부 상무 순서임)
일년 후 6.25전쟁 60주년 행사를 멋지게 치러냄으로써 온 국민이 우리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재일학도의용군을 비롯한 참전용사 분들에게도 뜻 깊은 행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요^^
시간이 흐를수록 과거란 잊혀지기 마련이지만요.
6.25전쟁과… 참전했던 재일학도의용군처럼 꼭 기억해야만 하는 역사도 있는 법이죠.
그 기억이 수반되어야 진정한 나라 사랑도 가능하리라고 생각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