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23:4 저는 돋는 해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후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 하시도다
본문은 1절에서 다윗의 마지막 말이라는 내용의 일부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높이 올린 자’, ‘하나님께 기름 부음 받은 자’, ‘이스라엘의 아름다운 노래하는 자’라고 소개하며, 늘 함께하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자연의 섭리를 비유로 고백합니다. 우리 또한 이제 한 해의 끝자락에 있습니다. 그저 분주함 속에 한 해를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나는 누구인지, 내 인생은 어떤 삶으로 기억되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진지하게 점검하는 시간이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돋는 해 아침 빛 같고
이 땅에 어둠이 존재하는 이유는 빛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어둠은 고통과 괴로움, 혼란과 절망을 의미하지만, 빛은 사물을 밝게 드러내는 소망이며, 우리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빛보다 더 강하고 복된 것은 없습니다. 특히 아침의 빛은 잠들어 있던 모든 것을 깨워, 밤새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세상을 새롭게 열어 줍니다. 하나님은 아침의 빛처럼 우리와 함께하여 잠자던 우리 영혼을 일어나게 합니다. 나약함과 의기소침함 속에 잠들어 있던 우리의 영혼을 하나님 은혜의 빛으로 깨웁니다.
삼하 23:4 저는 돋는 해 아침 빛 같고...
‘돋는’ jr'z: (2224 자라흐 VQIMZS jr"z]yI) 오르다. 일어나다. 비치다.
다윗은 자신을 하나님께서 ‘높이 올리신 자’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높은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동이었으나, 하나님께서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기름 부음을 받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인생은 결단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사울 왕의 질투와 박해로 약 10년 동안 광야를 떠도는 도망자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환경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위로와 평안을 얻고 소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이 모든 과정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켜보셨습니다. 그리고 다윗에게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이 고난 가운데서도 겸손과 인내로 일어나 하나님을 찬양하였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주저앉지 않고, 곧바로 하나님을 향해 일어나 경배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다윗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셨고, 어둠에서 벗어나 아침의 빛처럼 세상을 밝히는 자리로 올려 주셨습니다. 다윗의 인생은 어둠에 갇힌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복이 되었습니다.
비 후의 광선으로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자연의 환경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며 살아갈 수 없습니다. 사람은 자연을 통해 숨을 쉬고, 음식을 공급받으며, 건강을 유지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연에 대한 감사보다 자신들의 유익을 앞세워 무분별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삶은 자연의 환경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수 없습니다. 자연 또한 사람의 책임 있는 돌봄 없이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다윗은 이 같은 자연의 질서와 순환 속에서 자신과 함께하시는 하나님 성품과 통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삼하 23:4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후의 광선으로...
‘광선’ Hg'nO (5051 노가흐 P.NFS Hg"NOm) 광채. 빛. 하나님의 영광.
사람의 말과 행동은 그 인생을 보여주는 ‘계급장’과 같다고 말합니다. 계급장은 그 사람의 직분과 책임을 뜻하며, 어둡고 힘겨운 과정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달 수 없기에, 계급이 높을수록 빛을 발하여 그 삶에 광채를 드러냅니다. 다윗의 계급장은 어린 시절부터 육체적·정신적·영적인 고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들판에서 홀로 양을 치며 지냈고, 때로는 먹을 것과 잠자리가 없어 구걸하는 삶이었습니다. 왕이 된 이후에도 가정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모든 과정을 자신의 욕심과 생각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선택하였고, 하나님의 빛 가운데 거하려 힘썼습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은 다윗을 비 온 후, 구름 없는 아침 같은 삶으로 회복시켜 친히 영광의 계급장을 달아 주셨습니다.
합 3:4 그 광명이 햇빛 같고 광선이 그 손에서 나오니 그 권능이 그 속에 감취었도다
다윗은 자신을 하나님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 말합니다. 이는 다윗에게 단순히 높은 자리를 허락하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누구보다 성령으로 충만하였고,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은혜의 광선으로 함께하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믿음은 세상의 빛을 좇는 삶이 아니라, 해바라기처럼 하나님이 비추시는 은혜의 빛을 따라 사는 삶이어야 합니다.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마른풀의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새 풀이 돋아나는 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 한 해가 ‘마른풀’과 같았다면, 다가오는 새해는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과 같이 되어야 합니다. ‘마른풀’에서 ‘새 풀’로 돋아나는 믿음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풍요를 누리고, 평안으로 참된 행복을 이루는 새날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삼하 23:4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 하시도다
‘새 풀’ av,D, (1877 데셰 MNS av,D<) 처음 난 싹, 연한 풀.
다윗은 자신을 ‘찬양을 잘하는 자’라고 소개합니다. 찬양은 마른 땅에서 새 풀이 돋아나듯,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영적 생명력이 있습니다. 본문의 ‘새 풀’은 하나님의 축복과 통치를 상징함과 동시에,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적 생명력을 얻게 되고, 이 땅의 모든 삶이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놓이게 될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새 풀’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영생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는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가는 은혜를 의미합니다. 많은 비가 내린 후, 구름 없는 아침 햇빛 아래에서 연한 풀이 돋아나는 것과 같이,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삶에 조용히 생명의 역사를 이루게 합니다. 처음 난 새 풀은 연약해 보이나, 그 생명력은 온 땅을 덮어 풍요롭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의 믿음도 성령의 충만함으로 새롭게 싹을 틔우며,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해져야 하겠습니다.
사 35:7 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며 메마른 땅이 변하여 원천이 될 것이며 시랑의 눕던 곳에 풀과 갈대와 부들이 날 것이며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이루었습니다. 절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명인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높이 올리운 자’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찬양을 잘하는 자’로 소개합니다. 우리도 이 같은 믿음으로, 비가 온 후 구름 없는 아침이 되어 맑은 햇빛에 새싹이 돋는 것 같은 하나님의 복을 누려야 합니다. 성령 충만과 하나님의 은혜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향해 생명력의 싹을 피우는 믿음이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