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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터 스크랩 잊히는 기억, 치매와의 영원한 별리(別離) / Health_내 몸 다스리기
ysoo 추천 0 조회 37 16.03.15 11: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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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_내 몸 다스리기



잊히는 기억,
치매와의 영원한 별리(別離)


흔히 치매라면 젊은 사람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여기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드라마 <천일의 약속>을 통해 치매가 더 이상 노인층만의 병이 아닌 우리 모두가 우려해야 할 질병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특히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인에게 찾아오기 쉬운, 생활습관병으로 알려진 치매. 소 잃고 외양간 고쳐봤자 소용없다. 올바른 습관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예방하는 것만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치매(dementia)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뜻이다. 태어날 때부터 지적 능력이 모자라는 ‘지적 장애’와 달리, 치매는 정상적인 지적 능력을 유지하던 사람이 다양한 후천적 원인으로 인해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기억력, 언어 능력, 판단력, 사고력 등의 지적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흔히 치매를 단일 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병이 아닌 하나의 증상으로 생각해야 한다. 유발 원인은 70여 가지로,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전체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와 뇌혈관성 치매다.

‘불치병’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조기에 치료하면 진행을 억제할 수 있고, 증상 및 이상 행동이 호전되므로, 병이 의심되면 일단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의 두 그림자, 알츠하이머와 뇌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는 뇌 자체의 노화로 인해 생기는 치매로, 대뇌피질의 비정상적인 노화가 그 원인이다. 대뇌피질이란 상상력이나 사고 능력처럼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고도의 지적 활동을 담당하는 사령부와 같은 곳이다. 만약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말과 행동이 뒤죽박죽되거나 망상 또는 환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할 때는 몸의 감각이나 공간을 이해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그래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은 아무 데서나 자주 넘어진다. 아직까지 비정상적인 노화가 일어나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역학 조사를 통한 위험 인자는 밝혀진 상태이며, 머리 외상이 알츠하이머의 위험 인자로 알려졌다.

치매 증상은 뇌의 표면을 덮고 있는 경막(硬膜) 아래에서 출혈이 일어나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머리를 다치고 몇 년이 지난 후에야 뇌 자체에 알츠하이머와 동일한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성격도 치매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가 많은 조사를 통해 발표됐다. 비사교적이고 다른 이들과 잘 어울
리지 못하며 말수가 적고 폐쇄적인 성격의 사람, 고집이 세고 까다로운 성격의 사람이 치매에 걸리기 쉽다.


알츠하이머와 달리 뇌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의 노화로 인해 생기며, 동맥경화가 가장 위협적인 원인이다. 동맥경화가 심해지면 정상인이나 가벼운 동맥경화 환자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5배나 높아진다.

혈관은 탄력을 잃으면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딱딱해진다. 그러면 공간이 좁아져서 피가 잘 흐르지 못하게 되고, 결국 혈전이라는 젤리 상태의 핏덩어리 때문에 혈관이 막혀 뇌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리고 좁아진
혈관이 막히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 뇌 조직이 죽게 돼 동맥경화가 발생한다. 그 외에도 혈관에 비정상적인 압력을 주는 고혈압, 혈관을 10년이나 빨리 늙게 한다고 알려진 당뇨병이 위험 인자로 꼽힌다.



치매 위험 인자의 진실과 거짓


학력이 높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거짓 학력의 높고 낮음은 치매와 아무런상관이 없다. 단, 미국의 한 논문에 따르면 학력이 짧을수록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병을 비롯해 여러 질병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직업과 치매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거짓 직업과 치매도 상관없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머리 부위에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권투선수는 예외다. 일반적으로 직업과 치매는 관련이 없지만 일밖에 모르는 워커홀릭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 취미도 없고 한눈도 팔지 않고 오로지 일만 하는 삶은 그 자체가
위험 인자다.


부모님의 연령이 높을수록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진실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출생 당시 어머니가 몇 살인지를 조사해보았다. 그 결과 정상인보다 평균 2.7세가 높았고, 아버지도 5.2세나 높아 주목할 만한 차이를 보였다.



무엇보다 증상 파악이 급선무다


새로운 것을 기억하는 능력(기명력)의 저하는 생리적인 노화로 일어나는 자연 현상이다,

하지만 생리적인 노화와 치매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며칠 전 들은 이야기를 잊어버리거나 한 번 한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고 찾을 때가 많으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 최근의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면서 예전 일은 잘 기억하는 경향을 보인다면 치매일 가능성이높다.

원인은 새로운 사실을 기억하는 뇌세포가 점점 없어지기 때문인데, 치매 환자의 뇌는 창고에 짐이 가득 든 상태에서 문이 닫혀버린 것과 같다. 창고 자체가 폐쇄되어 새로운 것을 집어 넣을 수는 없지만, 이미 넣어둔 것은 꺼내올 수 있다.


치매를 앓으면 처음에는 잊어버리기만 하다가 병이 진행되면 간단한 덧셈, 뺄셈을 하지 못하는 계산 능력 장애, 길을 잘 잃어버리고 계절이나 밤낮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지남력 장애, 갑자기 화를 내거나 우울해하는 감정적 장애, 불필요한 물건이나 집에 있는 물건을 또 사오거나 젖은 빨래를 그대로 서랍에 넣는 이상 행동 증상을 동반한다.


초기 기억 장애가 일어났을 때 단순 건망증 또는 노화 때문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주위에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치매를 의심하고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현하는 습관과 뇌 건강의 상관관계


혈관성 치매가 고혈압, 당뇨병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생활 습관병이라는 것은 이제 다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알츠하이머도 생활 습관에 따라 발병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다는 것.


치매에 걸린 사람과 걸리지 않은 사람은 생활 패턴에 차이가 있다.

치매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은 대체로 뇌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특징을 보였다.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 표현하는 생활 습관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리하고 요약해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책을 한 권 읽었다면, 그 책의 줄거리나 느낀 점을 머리에 떠올려보고, 그 내용에 대해 여러 각도로 생각해본 후 정리해서 일기장에 쓰거나 친구에게 편지를 써보는 것이다.

편지나 일기는 뇌에 자극을 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졌으며, 자서전 저술도 치매 예방에 한몫한다.


미국에서 수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이들이 10대에 수녀가 되면서 작성한 비망록의 단어 개수와 나이가 들어 사망 후 부검에서 나타난 치매 진행 정도를 가리키는 뇌의 노인반 개수와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한다. 즉 “나는 전주에서 중산층 부부의 둘째딸로 태어났다”고 표현하는 사람보다 자신의 생각을 가득 담아 “나는 희망을 잃지 않고 항상 밝게 웃으시는 아버지와 길가에 핀 꽃에도 시인이 되시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봄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나고 가을에는 하늘이 높고 파랗게 예뻐 보이는 언덕 위의 집에서 자랐다”고 작성한 사람이 수십 년이 지난 후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낮았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 쓰기 외에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같은 것도 표현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바둑, 체스와 같은 게임도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뇌 사용을 촉진한다. 이때 명심해야 할 사실은 억지로 하면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으므로 즐기면서 해야 한다는 것.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는 게 문제다


생활 습관 중에서도 식습관이 치매 발병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뇌혈관성 치매의 경우 예전부터 야채와 과일을 자주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져 동맥경화를 예방한다는 인과 관계가 밝혀졌고, 알츠하이머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야채를 많이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몇 년 후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⅓~½밖에 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푸른 야채의 엽산은 아미노산이 신경 전달 물질로 바뀔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선도 마찬가지다. 고등어·꽁치·참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의 기름에 풍부한 불포화 지방산은 뇌경색으로 인한 뇌졸중 예방에 유효하고 뇌혈관성 치매 예방에 좋다. 카레의 강황에 들어 있는 쿠르쿠민이라는 노란색 색소는 산화를 방지하고 염증을 감소시켜 치매 예방을 지연한다.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65세 이상의 치매 발병률이 1%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
녹차의 주성분 카테킨도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음식을 섭취할 때도 30번씩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우리의 뇌는 음식을 씹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자극받기 때문에,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씹는 행위에 특히 더 신경 써야 한다. 치아 상태가 안 좋아져 음식물을 씹는 활동이 줄어든 노인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작(음식을 씹는 것)이 뇌를 활성화해 치매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 염분과 동물성 지방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기적인 운동이 치매 파수꾼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독서와 같은 정신적인 활동뿐 아니라 신체적인 활동도 중요하다. 특히 운동은 젊었을 때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중년에 신체와 뇌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으면 치매 걸릴 위험이 3배 정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제니퍼 웨브 박사팀의 연구 결과 편안한 걸음으로 꾸준히 걷는 운동을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뇌 인식 기능이 훨씬 건강했다.

걷기 운동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루 30분 이상, 1주일에 3일만 해도 뇌 건강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

바람직한 걷기 운동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시선은 앞쪽을 바라보고 턱은 약간 앞쪽으로 당긴다.
어깨는 힘을 빼고, 두 팔을 크게 흔들며 걸으면 좋다.

배와 엉덩이 근육에 힘을 주고 등이 구부러지지 않게 허리를 똑바로 펴고 발의 무게 중심을 발뒤꿈치에서 시작해 발가락 쪽으로 순차적으로 이동한다.

보폭과 속도는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걷기 운동을 할 때 옷차림은 가볍고 편안한 것이 좋으며 전후에 하는 스트레칭은 운동 효과를 배가한다.

취미활동도 마찬가지지만 걷기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 포인트다.

티끌 모아 태산을 얻듯, 하루 30분 운동을 하면 건강하고 우아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



반응을 통해 살피는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


건망증과 치매는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대처 방식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잡지 어디에 치웠어?” 라고 배우자가 물었다고 가정해보자.

단순한 건망증이라면 잡지를 치웠다는 사실은 기억하지만, 어디에 두었는지는 알 수가 없어 스스로 치매가 아닐까 걱정한다.
이에 반해 치매 환자는 잡지를 치웠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다.

그중 알츠하이머 환자는 자신이 잊어버렸다는 사실에 대해 아무 변명도 못하지만, 뇌혈관성 치매 환자는 나름대로논리를 펴며 변명하는 경향을 보인다.



담배·술과 치매의 관계


회식 자리에서 과도한 음주 뒤에 필름이 끊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일이 잦아지면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회 음주 시 소주 3잔, 와인 2잔 미만으로 양은 물론이고 횟수도 주 2회로 줄여야 한다. 또 공복에 마시지 말아야 하고 어쩌다 폭주를 하더라도 3~5일간 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


횟수도 중요하지만 폭탄주 등 체내 흡수가 빠르고 도수가 높은 독한 술을 마신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뿐 아니라 과음은 길거리에서 넘어지거나 탈수로 인한 뇌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과음보다는 그나마 낫다고 알려졌지만 담배는 뇌혈관성 치매의 위험 인자기도 하고, 무엇보다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다. 술이나 담배 때문에 갑자기 치매에 걸리지는 않겠지만,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것임은 분명하다.



도움말 최희찬(미소들병원 신경과 전문의)

에디터 최윤정 사진 김재이 어시스턴트 이승헌

참고도서 <치매 없는 생활습관>(오토모 에이치 지음) 참고문헌 네이버 의학정보 ‘치매’ 출처 SNUH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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