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관전평을 쓰기에 앞서 몸 풀기 정도로 미리미리 연습해 보는 것입니다.
경기 전날 유경수 선수가 '내일 많이 춥다던데 야구 하나요?"라고 저녁에 문자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답장으로 "당근이지 옷 많이 입고 오시오"라고 보냈다.
하지만 지난주 토요일 기상청이 비와 함께 혹한을 예고했지만 예상과 달리 햇빛 쨍쨍하고 따듯한 날이었습니다.
미니시리즈 첫 경기인데 의외로 출전선수가 적어서 긴급하게 글라디스도 참여시키고, 상대팀 감독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 양해도 구해놓았습니다.
또 그 동안 사정이 있어서 자주 못나왔던 정연우, 송길호, 최동식, 유경수 선수와 객원선수 원종일까지 동원했고 글라디스 미녀 5인방 김은희, 이순주, 고은정, 한혜정, 한수진 선수까지 총 동원하여 경기에 나셨습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최근 화상을 딪고 마운드에 올라간 전상도 투수!
1회부터 3회까지 6실점을 했지만 선발의 역할을 제대로 했습니다.
수비실책이 겹쳐 투구수가 많이 늘었지만 오히려 더 좋아하는 분위기, 3회에 투수교체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주현 감독이 그냥 GO.
그 동안 본의 아니게 부상기간과 휴식기간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특유의 여유와 강력한 직구로 상대 타자를 잘 제압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내년도 시즌에 투수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전형적인 오승환 스타일 투수입니다.
칠테면 쳐봐라~ 오직 직구 하나로 승부하는......
4회부터 5회까지는 김은희 투수가 이어던졌는데.
이런 4회 공격부터 우리 팀 타자들이 몸이 풀렸는지 대량 득점으로 역전!
결국 이날 승리투수는 김은희 선수의 몫으로 돌아갔네요.
평소에 동료들에게 공덕을 많은 쌓은 결과가 아닐까?
남자선수들을 상대로 마음컷 잘 던졌습니다.
특히 타자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가 일품이었습니다.
글러브를 낀 팔을 앞으로 쭉 펴고 투구를 하면 지금보다 스피드가 향상될 것 같습니다.
너무 제구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투구 폼이 소극적으로 작아진 듯 합니다.
또한 유격수 한혜정, 2루수 이순주, 우익수 고은정 선수의 수비라인도 깔끔한 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었지요. 물론 3루수로 수고한 송길호, 1루수 최동식 선수의 멋진 호수비도 좋았고.
특히 고은정 선수는 집중력있게 상대투수의 공을 커트 능력이 마치 기아의 이용규 선수를 데려다 놓은 듯했습니다. 던질 곳이 없어 당황하던 상대투수의 허탈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조금만 힘을 기르면 남자선수들이 던지는 공도 힘으로 이겨낼 듯합니다.
이순주, 한혜정 선수의 화끈한 타격은 상대팀 수비진을 멘붕에 빠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정확한 타이밍에 배트의 스윗 스팟을 맞추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6회부터 마무리도 등판한 김희석 투수.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깔금한 투구로 김은희 투수의 승리를 지켜주었습니다.
물론 유격수로 얼덜결에 출전한 이영욱 선수의 2번의 호수비가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쩐 일인지 어려운 타구를 알까지 않고...... 1루로 송구.
모든 선수들이 의아한 눈빛으로 보았습니다.
왜 지지난주 1, 4위전에 연거푸어 외야에서 알 깐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날 MVP는 진영석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말로만 듣던 장타력을 눈으로 확인했으니까요.
매 타석마다 장타로 확실히 실력이 향상된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수비도 많이 향상되었고. 내친 김에 다음번 경기에는 선발투수로 나섭니다.
또 하나의 숨은 진주 우정훈 선수입니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슈퍼 소닉 엘지 이대형을 능가하는 빠른 발로 도루를 연거푸어 성공했습니다.
마치 바람을 가르는 전성기때 이종범 보다는 조금 못 미치지만 아무튼 지축을 가르는 빠른 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에 참가해 준 배승원 선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몸 상태를 봐서는 뛸 수 없는것 같았는데 그래도 열심히 경기에 임해 주었고, 특유의 입담으로 덕아웃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몰라보게 날씬해져 곰돌이의 모습이 사라지고 시크해진 유경수 선수!
그 동안 다이어트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나봅니다.
오랜만에 출전했는데도 멋진 안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감독으로 데뷰한 이주현 감독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감독이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먼저 오랜만에 동키호테와 호흡을 맞출기회른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경기도 재밌었지만, 제개인적으로 반가운분들과 오랜만에 운동장에서 만난게 너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얼굴 봐서 너무 반가웠고, 앞으로도 쭈~욱 봤음 좋겠다.
오랜만에 나와서 반가웠다. 길호야
준비하는 일 잘 되서 다음 기회에 또 자주자주 보자.
정훈이의 지축을 가르는 빠른발... 봤어야하는데...ㅎㅎ
다음 경기는 꼭 직관하겠습니다. ^^
다음날 몸살로 뻗었어요........
와! 머리속에 경기모습이 그려지는 훌륭한 관전평인것 같습니다. 실력이 쌓이면 다음 기회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경기평 감사합니다. 그런데 사진은 엄청찍더만, 안올려 주세요. 그럼 더 좋은데....
올릴 예정인데. 엄청 인상을 써 대서......
애혀~ 갔어야 했는데ㅠㅠ
먹고 사는게 뭔지.
부럽다 부러버!!!
몸풀기가 이정도면 한시간짜리 관전평봐야겠네 ㅎㅎ 이감이 내야가 천부적으로 맞는 스타일인데 외야를 보니까 알까지 ㅋ
요즘 기억력이 떨어져서 내년부터는 종이에 기록하면서 하려고요.
예전에는 경기 뛰면서도 다 기억했는데. 오래되다보니 CPU와 메모리가 녹슬어서......
감독님의 후기가 정말 경기를 관람한거 같아요~^^* 특히 글라여성선수분들의 활약하는 모습을 떠올려보니 왠지 제 어깨가 더 들썩들썩~~ 넘 멋진 언냐들~~^^* 직접 관람하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앞으로는 그렇게 쓸 예정입니다.
정기구독을 부탁드립니다.
구독료는 지로로..... ㅋㅋㅋ
이주현감독님 첫승을 감축드립니다 ^^*
얼떨결에....유격수....2번의 호수비~~!!!! 와우~! 감독님 손맛 짜릿하셨겠어요~!!!! 그리고....
우리 글라디스 5인방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딱. 소 뒷걸음 치다 쥐 잡은 꼴이지
소도 소나름이죠~~마이클 잭슨 "소"에게 걸린겁니다~!! 하~!하~!
유격수 체질이셨군요
내년엔 저도 후기를 잘 써보겠습니다
감독님차럼 글솜씨는 없지만
날카로운 눈으로
경기중 일어난 여러 상황과
개인 플레이들에 대한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둘이 그냥 변두리 캐스터와 해설자 할까?
고럴까요?
해설하고 캐스터히면 시합은 누가 뛰냐고요~~~ㅋㅋㅋ
돈글 편파중계 덤&더머
편파중계 오케이
감독님 넘 글에 빠져서 웃음이 절로 나오는데요 전 이렇게 쓸 자신이 없네요 ㅋㅋ
플레이하는 곳에 참석하지 못해 너무 아쉬울 따름이에요ㅠㅠ
감독님은 웃으시면서, 농담하시면서, 코치하시면서
어떻게 이 모든 것을 기억하시고, 평하시는지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즐거운 시간이었으나 언제나처럼 아쉬움이 오래오래 남았습니다. ㅠㅠ
이런 분위기가 롱~~~~~~~~~~~~~~~~~ 가야하는데,,^^ㅋ
글 잘 보았습니다...... 그날의 영상이.............. 파노라마처럼.........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