桃李不言(도이불언)
어떤 일을 하던지 떠벌이며 허세를 부리지 않고 꾸준히 힘씀.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니, 사람을 부르지 않아도 저절로 길이 생김. 복숭아나 오얏 열매가 자기 자랑을 하면서 선전해 대지 않아도 그 나무 아래로 사람들이 왕래하다 보면 저절로 오솔길이 생기게 마련이라는 말.
成蹊(성혜)
샛길이 생긴다는 뜻. 사람도 덕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선전 홍보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홍보하여 그 사람 밑에는 자연히 사람들이 흠모하여 모여든다. 인격이 훌륭하고 덕이 많은 사람은 떠들어대지 않아도 자연히 명성을 떨치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따르게 마련이라는 말.
東漢(동한)의 史學者(사학자) 班固(반고)는 그의 저서 漢書(한서)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漢(한)나라 초기의 李廣(이광)은, 말없이 꾸준히 힘쓰고 정직한 사람이라 그가 죽었을 때에는 모든 사람이 슬퍼 울었다.
여기에 우리는 탁상공론이나 아부를 일삼는 그런 사대부들에 비해 이광 장군이 얼마나 고상한 인물을 갖추었는가? 를 알게된다.
속담에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사람을 부르지 않아도 그 아름다운 꽃과 맛좋은 열매 때문에 늘 사람들이 오고 가니 나무 밑에는 길이 절로 생긴다(挑李不言 下自成蹊 : 도이불언 하자성혜).
곧 덕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선전 홍보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서로 홍보하여 그 사람 밑에는 자연이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이다
한나라의 장수 이광은 말 타기와 활의 명수였다.
그는 흉노족 침입자들을 70여 차례 싸워 여러 번 전공을 세운 용장이었지만,
조정에서는 이광을 중용하지 않고 배척하였다.
그는 늙어서도 전장에 내 보내 주기를 원하는 등 勇氣(용기)가 조금도 줄지 않았다.
회갑 되는 해에 대장군 衛靑(위청)의 부장으로 출정하게 되었다.
그는 위청의 명에 의하여 소부대를 이끌고 다른 길로 나아가 목적지에 위청과 합류하기로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약속시간에 맞춰 도착하지 못했다.
아주 곤란할 일을 겪었던 위청이 이광을 벌하자고 강력히 주장하여 급기야 이광이 벌을 받아 죽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내 육십 평생에 무수한 싸움을 하여 황제에게 충성을 하였는데, 이번에 늦어 벌을 받게 되었다.
이는 내 뜻이 아니고 길을 잃어 어쩔 수 없이 늦은 것이니 하늘의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오늘 내가 형리에게는 죽을 수 없다.
나는 대장부다. 하고 스스로 칼을 뽑아 자살하였다.
이에 군민들은 그의 죽음을 알고 비통함을 금치 못하였다.
이광은 한나라 경제 때의 명장으로 흉노족과의 전쟁하는 이야기 중에서, 어느 날 이광이 불과 백여 기의 군사를 이끌고 적의 후방 깊숙이 쳐들어가 목적한 기습 공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적군에 곧 포위되고 마니 정면 돌파는 불가능하다.
이광은 부하들에게 침착하라. 말에서 내려서 안장을 풀어라.
그리고 휴식하면서 적의 동태를 살펴라.
적은 깜짝 놀라 그 행동이 대담하여 깊은 계략이 있는 줄 알고 흉노족의 병사들이 주춤 머뭇거렸다.
이때 이광은 쏜살같이 달려가 적장을 한 칼에 베니 적은 혼비백산 달아나고 단 한 명의 병사도 잃지 않고 개선했다.
장군은 언변은 좋지 않았으나 그 덕과 성실함은 천하에 알려져, 사람들이 말하기를, 복사꽃과 오얏꽃은 말하지 않아도 그 아름다움과 열매에 끌려 사람들이 모여들어 나무 밑에는 자연히 샛길이 생긴다고 했다(桃李不言 下自成蹊 : 도리불언 하자성혜).
성완용 법고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