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고 정문 앞에 24시 전주 콩나물 해장국 집 있습니다.
새벽 5시 애조로 달린 후 자주 가는 곳입니다.
문어?를 잘게 썰어 넣고 게노롱헌 콩나물이 가득하여 음식 맛 끝내줍니다.
토종 계란이를 곁들여 주고 밥이 적으면 셀프로 더 퍼다 먹습니다.
어떤 이들은 계란이를 해장국에 하나 더 까 넣지만 쥔은 본체 만체 합니다.
잘게 썬 매운 고치,오징어 젖?그리고 새우젖이 깍뚜기랑 고치 나오는데
새우젖이라는 걸 세상 살면서 첨으로 조금 넣어보았는데 와 맛 좁디다.
깍뚜기 김치 궁물과 건데기 놈삐는 우째 경 맛 쫀지?
요노무 콩나물 해장국 집 맛나고 계란이 두알 다 존디 문제는 가격입니다.
요즘 왼만한 국수집 가격이 오륙천원입니다.
해장국은 육천원 하다 슬금슬금 칠천원으로 올린 곳이 대부분입니다.
'삼천구백원'
아맹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 보아도 정신 놓은 가격입니다.
누가 '착한 가격'이라고 곧긴 헙디다마는 다른 해장국 집 사장님덜
뿔따구 낭 어떵 사람싱고 의문이 가시질 않습니다.
당췌 설득력 으꼭 몰상식헌 값입니다.
혼번 강 머거봅써.
김승호 암브로시오 두갓, 주남 마테오 두갓네 집 조꼬띠난 자주 감실건가?
그디 강 가마동 월례회 허여보카?
막걸리도 폼니께.
욕쟁이 할머니와 박정희대통령
애주가들이 속 풀이 음식으로 즐겨 찾는 것 중에 전주 콩나물 국밥을 빼놓을 수가 없다.
뚝배기에 밥과 콩나물을 넣고 갖은 양념을 곁들여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맛은 담백하다.
욕쟁이 할머니가 개발하여 50여년의 전통을 자랑 하는 전주 콩나물국밥집은 예나 지금이나 애주가 들이 즐겨 찾는 전주의 명물이 되었다.
'욕쟁이 할머니 집'으로 더 유명한 전주 콩나물국밥 집에 얽힌 박정희대통령의 일화는 아직까지도 세인들의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1970년대 전주에 지방 시찰 차 머문 저녁에 박정희 대통령께서 술을 마셨다.
다음날 아침 수행원이 욕쟁이 할머니 식당에 가서 콩나물 국밥을 배달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욕쟁이 할머니는“와서 처먹든지 말든지 해!”하며 소리를 질렀단다.
욕쟁이 할머니의 불호령에 그냥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수행원은 그 사실을 박대통령에게 알렸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박대통령은 껄껄 웃으며 손수 국밥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대통령이라고 생각지 못한 욕쟁이 할머니는 평소대로 욕지거리를 퍼부었단다.
"이 놈 봐라. 니놈은 어쩌믄 박정희를 그리도 닮았냐.
누가 보면 영락없이 박정희로 알겄다,
이놈아. 그런 의미에서 이 계란 하나 더 처먹어라.
욕쟁이 할머니와 따뜻한 서민 대통령의 거짓말 같은 실화는 지금까지도 전주 사람들에게 화자가 되고 있다.
욕쟁이 할머니도 박정희대통령도 이승을 등진 지 오래이지만 두 사람의 훈훈한 일화는 각박한 세상을 녹인다.
당시 전주 콩나물 국밥을 드시던 박정희 대통령은 전주 근처의 익산 처녀를 며느리로 맞이하게 될 줄을 꿈이라도 꾸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