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일이다.
제이디는 2학년이 시작되는 날이도 하다.
미국은 가을 학기제라 새학년이 시작하는 날이다.
어제부터 오늘은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던 것이 부담이 된 모양이다.
매일 7시가 넘어서 일어나던 제이디가 오늘은 5시20분에 일어났다.
눈을 반만 뜨고 거실로 나왔다. 할아버지 지금 뭐해?
5시30분에 할머니가 일어나셔서 더 자라고 해도 거실 카펫에 기도하듯이 앉아만 있는다.
아침을 먹고 7시30분에 집을 나섰다.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가 덥다.
학교에 도착하니 사람이 많다.
미국에 와서 한자리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본적이 없다.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새로 배정된 학급 앞에 2열 종대로 서서 대기하고 있다.
제이디는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먼저 집으로 가라고 한다.
장난을 치고 싶은데 할머니 눈치가 보이는 모양이다.
더 더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부터 할아버지가 픽업하는 일이 많이 적어졌다.
아직도 낮 시간에는 밖출입이 불가능 할 정도로 불볕 더위이다.
5시가 넘어서 아빠가 퇴근하는 길에 에프터스쿨에서 제이디를 픽업해 왔다.
오늘 저녁 매뉴는 돈까스이다.
거의 매일 한끼는 고기를 먹는다. 토요일에는 불고기, 일요일에는 LA갈비 그리고 오늘은 돈까스이다.
저녁을 먹고 제이디는 태권도에 가야한다.
아빠가 기공소에 나가면서 제이디를 대려다 주고 7시20분에 할아버지가 태권도에서 제이디를 픽업해 왔다.
집에 돌아와 바로 옷을 갈아입고 그 길로 산책을 갔다. 축구를 가르쳐 주시는 아저씨를 만나 패스와 드리볼의 기본 동작을 배웠다. 거의 앞이 안 보일정도로 밤이 깊어진 후에 집으로 돌나왔다.
샤워하고 제이디는 화투를 하자고 한다.
개임의 룰을 배우고 , 패를 암기하도록 화투를 가지고 왔는데 의외로 제이디가 승패가 있는 개임을 좋아한다.
할머니가 매일 한 번씩만 화투를 하자고 한 약속은 방학 중 약속이였는데 개학 한 후에도 제이디는 해야한다고 때를 쓴다.
결국 9시가 넘어서 민화투를 한 개임했다.
5월4일 마지막으로 갔던 학교 가는길.
건날목 신호등 , 담벼락에 꽃이 온통 피어있었는데 지금은 진초록의 풀밭이다.
학교에서 나누어 주는 아침 식사.
우유, 치즈 , 씨리얼 그리고 천도복숭아.
배급을 받는 아이들이 거의 없다.
학급을 찾고 있는 아이들.
뒤에 보이는 교실이 제이디 학급 N5 이다.
2열 종대로 서서 담임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다.
산책을 나가는 시각에 떠 있는 반달.
집앞 가로등이 켜지기 전이다.
학교앞 건널목으로 향하는 할머니와 제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