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내는
나 보다
신장이 휠씬 크다.
덕분에,
두 딸의 신장도
아내와 거의 비슷해서
신발, 옷, 악세사리 등을
함께 나누고 즐기며
입대한
쌍둥이 아들은 180cm 이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내가 최고 귀엽고
별칭도
신생아로 불리어
무엇이든지
잘 챙겨주고 잘 먹여 준다.
세상 뭐 별거 있나
재미있게 살면 되지...
ㅋㅋ...
그러다 보니
별안간
결혼식때
생각이 스친다.
나는 키높이 구두
아내는 맨발...
지금도
아내가
뽀뽀 해달고
가장 가까이
마주 보고 서면
내 이마가 먼저
아내의 가슴에 닿아
마주 보고
뽀뽀 하기란
현실적으로
도저히 불가하여
다른 방법으로
하는 수 밖에 없다.
내가 키 낮은
의자에 올라가거나
아내가
무릎을 많이 구부리거나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그냥
그렇게 해야만 되는데...
그런 나의 아내
율향(律香)이 참 좋아서
나는
율천(律天) 천생(天生)이로,
아내는
율향(律香) 연분(緣分)이로,
지낸 세월이
한참된지 오래다.
그런데,
어제는
아내로 부터
기타 연주 신청곡을
만년필로 적은
메모지 하나를
나에게 건네 주었다.
그 메모지에는
율천(律天)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신청
곡
이선희의 '알고 싶어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그래서,
오리지널 악보를
부랴부랴 급히 다운 받아
오늘
하루 종일 연습과
셀프 동영상 촬영을
20:30에 마쳤다.
몸살이 났지만
보람이 있었던 하루였다.
하여,
이선희의 알고싶어요
기타 연주 동영상을
세상에 둘도 없는
나의 아내
율향(律香)에게 바칩니다.
한여사!
고맙소이다!
지금까지
나와 함께
잘 살아 주어서...
丁酉年
冬至長夜
律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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