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종교(宗敎)의 기원(起源)
<1> 이슬람의 성지 메카(Mecca)와 메디나(Medina)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헤자즈(Hejaz) 지방에 있는 이슬람교 제2의 성지인 메디나의 하람(Haram)에는 마호메트의 무덤이 있다. 메디나(Medina)는 메카(Mecca)에서 북쪽으로 401km, 홍해에서 내륙으로 136km 들어간 비옥한 오아시스에 자리 잡고 있는데 고도는 해발 625m로 헤자즈 산맥의 건조한 구릉지대(丘陵地帶)이다. 메디나는 이슬람교도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이슬람교도의 성지인데 이곳에는 이슬람 최초의 사원인 쿠바 사원(Masjid Quba Madina) 및 투키블라스(Two Qiblahs) 사원, 그 밖에도 마호메트와 관련된 곳곳에 기념사원이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마호메트가 직접 건립한 예언자의 모스크(Prophet's Mosque)가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나는 아프리카 여행 중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있는 카라위인(Qaraouiyne) 사원을 둘러보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 사원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회교사원,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22,000명 예배) 사원, 세계 최초의 대학(859년 설립/천문학)을 설립한 사원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카라위인 대학은 천문학을 연구하는 대학이었다고 하는데 그들의 연구 목적은 달의 움직임을 관측하여 해가 뜨지 않는 궂은 날씨에도 이슬람 기도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고 한다.
이슬람의 성지 메카(Mecca)의 사원(Mosque)만 미나레트(Minaret/첨탑)가 9개이고 다른 사원들은 그 이하인데 미나레트의 수는 모스크(사원)의 규모와 권위를 나타낸다고 한다.
<2>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젊은 청년(김 군)이 IS(이슬람국가)의 전사(?)가 되기 위해 터키를 경유하여 시리아로 잠입한 것이 드러나면서 이슬람 무장단체들과 IS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 엊그제 신문에는 이라크 정부군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인 ‘모술(Mosul)’을 공격하여 열흘 만에 IS 조직원 772명을 사살하고 인근 마을 93곳을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슬람 하면 ‘한 손에는 코란, 한 손에는 칼’이라는 슬로건이 떠오르는데 이슬람은 포교를 위해서는 전쟁과 살육(殺戮)을 서슴지 않는 무자비한 종교로 인식되어 왔다. 거기에 더하여 근래에 이슬람 IS 무장괴한들이 칼로 인질들의 목을 무참히 자르는 동영상이 SNS를 통하여 퍼지면서 이슬람에 대한 경각심과 증오심도 더욱 증폭된 느낌이다.
그러나 이런 단편적인 사실 만으로 이슬람을 폄하(貶下)하는 일방적인 평가는 다분히 감정적이어서 잘못 판단되기 쉽다.
우리나라 서울에도 이슬람 모스크가 건축되고 있고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 이 시점에서,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사실 우리들은 이슬람에 관해서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흔히 알려진 ‘한 손에는 코란, 한 손에는 칼’이라는 말은 코란의 어떤 구절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단지 이슬람을 폄하하기 위하여 서구 기독교 세계에서 퍼뜨린 조작된 말이라는 것이 그 한 예가 되겠다.
나는 인도, 터키를 비롯하여 제법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무슬림들을 직접 만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그들의 생활을 엿볼 기회가 많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슬람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고 그들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별로 본 적이 없다. 코란에 의하면 이슬람은 평화(平和)와 선행(善行)을 가장 중요시하는 종교로,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선행을 실천하는 것을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기며 적극 실천한다고 한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러한 과격 단체들은 과거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없이 많았는데 일본의 ‘닌자(隱者) 집단’, 중세 각국의 군주들의 ‘호위무사들’, 또 중세 기독교 사회의 ‘템플 기사단’, ‘시온수도회’, ‘프리메이슨’, ‘장미 십자단’..... 등등.
성격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자신들의 이익과 권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폭력과 테러, 암살을 서슴지 않았던 집단들은 얼마든지 꼽을 수 있다.(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