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산길 이야기
흥국사 사찰은▶천년 사찰-원효대사 창건
▲불이문으로 오르는 계단. 비록 불자는 아니지만 이 문을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른다.
노고산을 가기전 배낭에 등산복 차림으로 들어선다.
不二門. 삶의 진리는 둘이 아닌 하나라는 의미를 곰씹으며...
불이문은...
‘불이’는 진리 그 자체를 달리 표현한 말로, 본래 진리는 둘이 아님을 뜻한다. 유마거사의 불이법문(不二法門)이 유명하다.
일체에 두루 평등한 불교의 진리가 이 불이문을 통하여 재조명되며, 이 문을 통해야만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佛國土)가
전개됨을 의미한다.또한, 불이의 경지에 도달해야만 불(佛)의 경지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여기를 지나면 금당(金堂)이 바로 보일 수 있는 자리에 세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문을 해탈문(解脫門)이라고도 한다.
▲ 숙연해 짐은 곧 경건함이기도 하다.
▲ 기와 불사를 하며 소원을 적는다.운정은 법명일까?
▲ 동자승. 천진하고 순박한 모습이다. 두 눈을 가림은 더 많고 깊은 것을 보는게 아닐지?
동전 한 닢이 놓여 있다.
▲ 약사전
▲ 구름 속 상장능선이 우뚝 솟아 있다.
▲ 구름이 끼지 않은 보통 때의 모습이다. 빌려 온 사진.
여기 흥국사에서 북한산 일대를 조망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 수령이 300년이 넘었다던가. 가을에 와서 여느 도토리 보다 튼실한 열매를 볼 수 있다.
▲ 우리가 들어 온 문이 나갈 때는 解脫門(해탈문)이다.
해탈문은 모든 괴로움과 헛된 생각의 그물을 벗어나 아무 거리낌이 없는 진리의 깨달음을 얻는 문이다.
비록 불자가 아닐 지언정 진리의 깨달음이란 화두를 안고 문을 나선다.
▲노고산으로 향한다. 포근한 흙길이다.
▲ 우후죽순이란 말이 있다. 여기는 죽순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버섯이 눈에 띄인다.
▲ 나무 위도 아닌, 풀섶도 아닌 바위 위에 비상을 멈춘 나비 하나. 쉼일까?
▲ 본격적인 노고산 산행. 능선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흙길이다.
▲ "너는 누군가의 의자가 되어 봤어?"노고산을 오를 때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곳이다.
갈라진 굵은 가지가 휘어져 올랐다. 그 휘어진 가지 위에 앉는다.
이 서어나무가 이런 말을 던지지 않았을까?
" 너는 누군가에게 의자가 되어 심신을 쉬고 하였던가?" 라고 묻는 것 같아
오래전 부터 이곳을 지나면 일행에게 걸터 앉게 하고 이 말을 꼭 전한다.
시간으로 물질로 마음으로 기꺼이 내어 주는 자세. 나에게도 오늘 그 질문을 한다.
▲ 아직은 어린 영지버섯.
▲ 수명을 다해 옷이 찟기고 벗겨진 裸木. 이 나무 속에는 벌레 등 많은 생명체의 곳간이리라.
죽었지만 결코 죽지 않은 저승의 삶이 아닐지. 잠시 걸음을 멈춘다.
▲노고산 정상(해발487m) 인증샷~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가 구름 사이로 보인다.
▼날씨가 화창했다면...2018년 6월23일 로따가 촬영한 사진
▲ 노고산 정상의 뷰 포인트는 바로 여기.
여기서 두 여인네 頂上(정상) 회담? ㅎㅎ
정상 표지석 바로 위 바위 위가 조망이 제일 좋다. 거의 그냥 이곳을 지나친다.
▲ 우리 뒤를 이어 몇몇 산객이 올라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아쉬움에 백운대를 보며 다시 셔터를 누른다.
▲ 북한산과 도봉산의 경계를 가르는 상장봉도 담아 본다.
공식적으로는 입산이 금지되어 있다.
▲ 길을 막고 서있는 원추리꽃의 이야기도 들으며...이 꽃의 또다른 이름이 시름을 잊는 다는 뜻의 망우초.
원추리꽃의 꽃말이 기다리는 마음이라던가.
하여서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 꽃과의 대화를 나누기도.
▲ 산딸기 탐사 또는...?
▲ 흠뻑 물을 머금은 모습에 눈이 머물고...
▲군사시설을 우회하여 청용사 방향으로 꺽어선다.
▲ 드디어 하산. 비에 쓸린 너덜길이 이어진다.
▲ 아직도 자목련이? 꽃말이 '우아'라던가.
▲ 정성을 다해 자목련을 담는 구절초꽃님. 음~ 친인척인가보다.
▲ 자목련 바로 옆에는 복숭아가 ... 침만 꼴깍 삼키고...
▲ 허밍 타임. 놀란 듯 수줍은 듯 나팔꽃이 꽃잎을 살짝 접는다.
▲ 공릉 지천인 일영천. 저 위 보 아래에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 능소화가 쌩쌩하다. 기다림 그리고 우아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 다리 밑 풍경. 물놀이에는 애 어른이 없다?
▲ 징검다리 위 여인네와 물에 비추인 실루엣.
▲ 고기를 낚는 건지, 시간을 낚는 건지...
▲낚시꾼을 피해 여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들.
▲ 여기서도 낚시대를 드리운 노인을 만난다. 겨우 몇 수 잡았단다.
그냥 세월이나 낚으시지요. 태공님이여~
▲ 노고산행 후 이 코스로 내려 오면 꼭 찾는 식당.
마침 피크타임이 지나 여유롭게 양질의 메뉴를 택해 늦은 점심을 했다.
▲ 이 동네 뒷길을 돌아보고 부부농장을 지나 시외버스19번을 타고 구파발역으로~
아참~ 올 가을 이곳에서 알밤줍기 하자고 했던가?
첫댓글 로따님~감사합니다.
좋은곳으로 리딩해 주셔서 쉼을 얻는 귀한시간이었습니다.
가을에 알밤줍기에 기대감이 가득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오히려 비가 와서 산길의 운치를 더해주었지요.
또한 셋이어서 스스럼없는 다감다정한 시간였구요.
봄에는 쑥 뜯고
가을에는 알밤줍고
기대되는 후기입니다.
불자 아니라도 불심이 엿보이는
후기 즐감합니다.
아이구~ 함께하셨으면 더욱 운치를 더해줬을거예요.
다음에 난이도가 낮은 산길에서 뵈옵기를 바랍니다.
로따님 흥국사로해서 노고산
정상 오르셨군요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도 느꼐보셨는지요.
오붓한 산행 후기보며 감사에시간도 보였습니다 세분에
감성이 오름도 즐거움으로 채워지는듯 보이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들머리를 흥국사로 한게 오래 전이라 그렇걱 하였답니다.
사계절 언제 가도 좋은 길이지요. 다음에 함께 발 맞춰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