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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벽루는 전주의 풍류가 집약된 상징어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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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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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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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천에서 물 수제비를 뜨고 있는 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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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의 철길이 운치 있는 길로 변했다. 전주시 한벼루 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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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전에 있는 전주 사고. | 온고을 전주(全州)는 정갈하고도 안온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특히 연노란 잎새가 짙푸러 가는 5월의 전주는 단아한 한옥 처마밑 풍경소리 만큼이나 청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만큼 도시가 깔끔하고, 전통미 또한 흐르기 때문이다. "우리 가락", "비빔밥"으로 대별되는 전주의 풍류와 맛깔스러움은 최근 국제영화제의 메카로 거듭나는 동안 세련된 젊은 감각까지 추가되며 또다른 전주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전주=글ㆍ사진 김형우 기자 hwkim@>
국제 영화제- 대사습놀이 등 행사 러시 교동 한옥마을 아랫목 오첩반상 "별미" 우리소리 곁들인 막걸리-비빔밥 "얼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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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대문화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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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성당 | ▶전주는 지금 축제중 온고을 전주는 지금 축제중이다. 지난 23일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전주풍남제"와 "전주종이문화축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등 전주 4대 문화축제가 5월초까지 이어진다. 거리에는 각종 축제 엠블렘이 나부끼며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다.
대안영화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3일 개막, 다음달 2일까지 전북대 문화관과 덕진예술회관, 고사동 영화의 거리 등에서 펼쳐진다. 이 기간 33개국 284편의 영화가 선보이게 된다. "자유-독립-소통"을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는 민병국 감독의 첫 장편영화 "가능한 변화들"을 스타트로, 최근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10여 편의 쿠바영화가 상영되고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영화궁전"과 해외 유명디지털영화제 출품작 초청전도 마련된다.
"전통의 맛과 멋"을 주제로 한 풍남제는 가장 "전주다운" 페스티벌이다.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교동 경기전과 풍남문,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004명분의 비빔밥을 만드는"2004 비빔밥 큰잔치"와 "한복 패션쇼", 풍물장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사로는 "전주대사습놀이"를 꼽을 수 있다. 국악계 최고 등용문인 제3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5월2∼4일 전주실내체육관 등에서 열려 우리가락의 진수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전통문화가 흐르는 곳 전주의 대표적 전통문화는 교동 한옥마을에 밀집돼 있다. 전통문화체험관, 한옥 체험관, 술박물관, 공예방 등 전주의 내력을 한꺼번에 살필 수 있는 곳이다.
교동 한옥마을은 단순 보존지구가 아니라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심속 전통 마을이다. 전주의 대표적 문(門)인 풍남문(豊南門) 인근에 한옥 6백50여채가 들어서 있는데, 전주의 지난날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동네다.
이곳에서는 따끈하게 군불을 지펴 아랫목의 향수를 맛볼 수 있는 한옥체험관이 있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063-287-6300)이 바로 그곳으로 5만~10만원을 내면(2인 기준) 방짜유기 오첩반상 아침도 함께 차려준다.
한옥마을에서 빼놓을 수없는 게 옛문화 체험이다. 한옥생활체험관 옆에 있는 전통술박물관에서는 막걸리, 청주 등을 빚는 과정을 배우며, 술 시음회도 가질 수 있다.
한옥마을 인근 "경기전"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御眞 임금의 영정)을 모신 곳이다. 이곳의 어진은 인근 전주사고(史庫)의 실록과 함께 전쟁 중에도 소실의 위기를 넘긴 진품이다. 두마리의 사자석상위에 세운 입구의 하마비를 지나 홍살문, 외삼문, 내삼문을 거쳐 태조의 영정이 있는 진전(眞殿)을 만날 수 있다.
경기전 앞에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전동성당이 고색창연한 자태로 서 있다. 천주교 신도를 박해했던 터에 세워진 건물이다. 한옥마을 뒷편 전주천이 굽이치는 절벽에 멋스러운 정자 "한벽루"가 있다. 한벽루는 전주의 풍류가 집약된 상징어이기도 하다. 아래에는 전주천 민물잡어로 보글보글 끓여낸 "오모가리"집들이 줄지어 있다.
전주는 예로부터 한지가 유명한 곳이다. 팬아시아종이박물관에서는 종이의 역사와 우리나라 한지의 어제와 오늘을 둘러보고 한지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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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미당의 비빔밥 | ▶먹을거리=전주는 비빔밥, 콩나물국밥, 한정식 등 맛깔스런 음식이 즐비해 식도락 기행지로 제격이다. 그중 대표적인게 단연 비빔밥이다. 전주 최고의 비빔밥집을 꼽자면 "성미당"을 빼놓을 수 없다. 40년, 2대에 걸쳐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딸이 잇고 있다. 성미당은 여느 비빔밥과는 만드는 순서가 좀 다르다. 우선 사골국물을 넣어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고추장, 참기름을 넣고 잘 비빈 다음 뜨겁게 데워놓은 놋그릇에 담고 콩나물, 표고버섯, 도라지, 오이, 당근, 미나리, 소고기육회, 취나물, 황포묵 등 20여 가지 고명을 색깔별로 맞춰 올린다. 비빔밥 8000원, 육회비빔밥 1만원. (063)287-8800 ▶그밖의 볼거리 전주의 대표적 데이트코스로는 덕진공원을 꼽을 수 있다. 3만여평 방대한 수면의 절반이 온통 연꽃의 푸른 잎사귀로 뒤덮여 있고 그위에 출렁이는 현수교가 놓여 있다. 여름이면 연못에 운치 있는 연꽃이 피어 오른다. 연꽃 구경은 장마의 끝무렵이 좋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IC~호남제일문, 월드컵 경기장 옆을 지나 시내~도청~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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