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가의 뻐꾸기론
요즘 칠곡지역 정가에서는 야마리까진 뻐꾸기론이 화제다.
`야마리`란 언뜻 일본어 같지만 `염통머리`, `염치없다`는 뜻의 순 우리말이다.
그런데 최근 모 군수 후보가 유세장에서 염통머리 없는, 염치 없는 뻐꾸기에 빗댄 발언이 연이어 회자되고 있다.
이 후보는 “14년 전 바로 이곳에서 야마리까진 뻐꾸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누구나 뻐꾸기는 착하고, 순하고, 정직한 새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뻐꾸기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라고 뻐꾸기의 습성을 비난했다.
자기 둥지가 없어 남의 둥지에 알을 놓고 자기 새끼 보존을 위해 남의 둥지 알을 밀어내 버리며 또한 실컷 키워놓으면 양모를 배신하고 친모를 따라 줄행랑 친다는 것.
그는 또 “새끼를 잃어버린 양모는 기른 정 때문에 새끼를 찾아 산천을 헤매지만 야마리까진 뻐꾸기는 또다시 구슬픈 울음으로 세상을 속이고 있다”며 “인간사회에서도 선거철을 맞아 도처에서 이런 뻐꾸기들이 구슬픈 소리로 순박한 군민들을 속이고 있다.
또 “국회의원, 군수는 군민들이 만들어 키워줬지만 정작 여러분들이 어려웠을 때 그들이 여러분곁에서 도와준 게 뭐있느냐”며 “이번 만큼은 묻지마 투표를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뻐꾸기 새끼처럼 자식처럼 키워 준 양모를 배신하고 친모를 따라 줄 서기에 바빴다. 이런 민의를 외면한 공천제도와 이를 악용해 개인 왕국 만들기에 급급한 그들은 모두 뻐꾸기 족과 다를 바 없다”며 특정 정당과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특히, 이후보 발언이 대상이 된 후보자들은 뻐꾸기는 스스로 둥지를 지을 수 없는 새로 종족보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방식이라며 만약 뻐꾸기가 남의 둥지를 빌리지 않고 탁란(새, 물고기 등의 기생 형태) 할 경우 살아남을 수 없으며 탁란 역시 뻐꾸기가 살아가기 위한 고도의 생존방식이라며 반박했다.
한편, 자기 새끼를 지키기 위해 남의 둥지 속 알을 밀어내고 알을 놓는 뻐꾸기의 삶의 방식이 야마리까진 행동인지, 생존과 종족보존을 위한 탁란인지, 이에 대한 냉정하고 현명한 판단은 다음 달 2일, 유권자들에 의해 판가름 날 것이다.
칠곡/nbs@kbmaeil.com
첫댓글 군민을 상대로 이중 인격을 가지고 자기 이익에만 눈먼 뻐꾸기는 싫어요... 냉정하고 현명한 판단은 다음 달 2일 우리 군민들에 의해 판가름이 나겠지요.
6월2일회원님 투표꼭하시고 좋은 소식있기을.......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