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25일 (목) 09:02 경기방송
성남영어마을에서 교사가 여학생 성추행 '말썽'
[경기방송 =성남 현준호기자 ] [앵커] 학교내 폭행과 성추행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성남영어마을에서 원어민 보조 영어 교사가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을 무더기로 성추행했다는 사건이 불거져 말썽이 일고 있습니다.이 때문에 성남여성의전화 등 시민단체들이 진상조사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현준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성남영어마을은 분당구 율동의 새마을중앙연수원 건물 일부를 임대받아 주식회사 에듀조선에 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올해 초부터 운영에 들어간 성남영어마을은 성남지역의 초등학교 6학생을 대상으로 1회에 250명씩 입소시켜 5박6일간의 합숙 일정으로 각종 영어교육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영어마을의 운영인원은 스텝 14명과 원어민 교사 25명, 그리고 한국인교사와 안전요원 14명 등입니다.이번에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9명에게 성추행했다는 문제가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는 교사는 한국계 원어민 교사 J씨입니다.학부모와 여성단체에 따르면 J씨는 스포츠 수업을 하던중 손으로 여학생의 가슴 속옷 끈을 잡아당겼다가 놓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이들은 또 J씨가 수업도중 여학생의 목을 만지거나 옷 속에 손을 살짝 집어넣는가 하면, 산을 오르내릴 때에는 여학생들의 특정 신체부위를 쓰다듬고, 새벽 3~4시에 숙소를 점검했다고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성남지역의 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성남영어마을 성추행대책위원회는 이에 따라 성남시를 방문해 진상조사와 관련자 엄중 문책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성남영어마을측은 본부장 명의로 사과문을 해당 초등학교 피해 학부모에게 발송하고, 교사 J씨의 사표를 수리한데 이어 신체 접촉을 야기 시키는 프로그램의 폐지와 조정 등의 방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대책위는 그러나 영어마을측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면서 성남시와 교육청을 상대로, 진상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기방송 현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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