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편지로 맺어지는 인연 -북 오브 러브'

[바람숲]

영화 '헤어질 결심' 의 여주인공 역으로 나온 탕웨이. 그녀의 연기가 궁금하던 차
탕웨이가 나온 영화가 있어서 얼른 선택.

 
 
마카오에서 카지노 딜러로 일하고 있는 자오(탕웨이)는 하루도 빚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한탕주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네요)
아버지도 빚 때문에 돌아가셨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자기는 절대로 빚을 안 지겠다고 결심했음에도 말이죠.
그런 답답한 일상에 소설 ‘채링크로스 84번지’가 눈에 거슬리고, 홧김에 그 소설을 런던 채링크로스 84번지로 보냅니다. 
 
미국 LA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고 있는 다니엘은 부모의 이혼으로 어린 나이에 미국에 건너가 부동산 중개인으로 성공했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의문과 갈증을 동시에 품고 있죠.
그는 어느 날 ‘채링크로스 84번지’를 보다가 어떤 여자에게 봉변을 당한 이후 홧김에 그 소설을 역시 런던 채링크로스 84번지로 보냅니다. 
 
그 책은 공교롭게도 서로에게 보내지는데, 그 후로부터 두 사람은 편지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며 인연을 이어가게 됩니다. 

영화는 소설 ‘채링크로스 84번지’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껏 차용하고 있어요.
소설은 한 여자와 서점 남자가 20년 동안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것이죠.  

영화는 자오와 다니엘 각자의 이야기를 교차적으로 보여주면서, 서로에게 쓰는 편지 속에서 그들의 심정을 표현합니다.
영화는 이를 장면으로 보여주기 위해 각자의 현실 장면에 내레이션으로 편지 내용을 깔아 진행하거나,
각자가 상상하는 서로의 모습을 환상으로 등장시켜서 마치 옆에 있는 듯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자오와 다니엘은 각자 사람에 대한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진정한 사랑과 진실한 인연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요.
그런 그들이 편지를 주고받게 되면서 속마음이 저절로 나옵니다. 

영화에서는 어느 중국인 노부부도 나옵니다.
다니엘은 이들 부부와 인연을 맺으면서 삶의 소중함을 배우고 되죠.  
 
다소 환상적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모든 남녀가 바라는 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사랑과 인연과 삶에 관한 영화^^
 
탕웨이- 정말 예쁘고 매력적이네요.

[산초]

책을 읽고 그 책 제목의 주소지로 책을 보낼 사람 둘이 만날 확률.
그 두 사람이 각각 젊은 남녀일 확률.
그 사실을 알게 될 확률.
흠... 전 처음부터 브레이크 걸리는데요?

[바람숲]

그래도 그렇게 황당하지는 않더라구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