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토요일 많은 비가 내려
눈에 보이는 경치들이 맑게 보이는 휴일입니다
모처럼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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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여유로움을 가지고
삼랑진 여여정사(如如精舍)를 다녀 왔습니다
(여여란 부처님 마음처럼 때묻거나 물들지 않고 흔들리지 않은
마음이며 보고 듣고 머물고 행하라.
여여하게 보고, 여여하게 듣고,
여여한 마음이 머물러 사는 것이, 그것이 부처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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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보초가 눈을 부라리고 있습니다
이끼낀 석등은
가는 세월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우람한 수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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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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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사천왕상은 많이 보았지만
석불 사천왕상은 쉽게 볼 수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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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 온 탓으로
계곡에 물 소리가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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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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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는데 내가 생각했던 수목장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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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그대로의 나무아래 조용히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조경 없이 흔적 없이 뼈가루를 묻고 조그만 이름표 하나 붙이는게
수목장으로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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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수목장은 묘지와 별반 다른게 없어 보입니다
다만 봉분이 없다 뿐이지...
주홍색이 이쁨니다....무슨 꽃이지...??
휴식공간 정자의 마루 바닥에
빼곡히 소원 기도 글이
잔뜩 쓰여져 있습니다
기와 기도 글
메마른 갈색 겨울의 오싹함을
푸른 대나무의 싸각 거리는 소리를 타고
봄 바람이 곧 불어 올 것입니다
대나무 숲 속에서
쪼르륵 산물이 흘러 내립니다
여여정사에는 앙증 맞은 동자석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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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스님은 미래의 불교를 이끌어 나갈 어린이들에게 사찰이 편안하고
재미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도량을 조성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 절을 지어신 스님께서는 한글을 무척 사랑하시는 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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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대웅전을 현판을 쓴 절을 본 적이 없습니다
나쁜것은 보지도 말고
나쁜것은 듣지도 말고
나쁜것은 말하지도 마라....
독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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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리 부는 싸~나이
소 등 타고가는 떠~돌이...(송창식의 노래가 생각 납니다)
여여정사의 대웅전
1층은 극락전이고
2층이 대웅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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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포대화상이
인자한 웃음으로
중생들을 반깁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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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까지 정자 아래서
옹기종기 기나긴 휴식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애듯한 마음이 기와에 간절한 바램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다복함의 바램은 종교를 떠나
나의 바램이고 가족의 바램이라
기와에 기원을 해 보았습니다
겹겹이 우리들의 바램이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내가 쓴 바램 기와 위에 또 누군가의 기와가 얹치겠죠
예쁜 엽서들이 부처님의 향기가 잔뜩 담겨 있습니다
깔끔한 점심 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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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아주 아주 좋았습니다
푸르른 대나무를 보며
나 혼자만의 여유 시간에
마음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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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동굴법당 .. 약사암을 보지 못한게 서운....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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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왜~~혼자~~입니까~~?
오늘~웅상~~라이딩~~같이~~?
밀양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오는길에....춘선 형님이 여여정사 가신다는 생각이 나서
들러봤슴다....ㅋㅋ
여여정사 갈려다 대끌두없꾸~
웅상코스루 변경했는디~
우진씨가 다녀왔네 다음일정이없을때 부처님뵈러 가야겠네~^^
안구정화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