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시작은,
베어스타운에서...
도착지는,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목표이고...
아침 겸 점심은,
여기에서 해결하려 했는데...
식당이 유명해지니,
가족 간 불화로 인해,
가계는 폐업을...
그래서,
옆집에 들러서,
다른 김치말이 국수로...
국수가 8천 원이라 함은,
맛을 떠나서,
부담되는 금액이고...
식사를 마치고서,
베어스타운에 입장을...
겨울이 지나고 나니,
스키장은 썰렁하다 못해,
황량하기만...
암튼,
스키장을 지나,
주금산을 향해서...
스키장 주변에는,
둘레길 이라며,
간판은 잘되어 있고...
그런데,
사람의 통행은 없어서,
길은 한적하기만...
대신,
인적이 없으니,
한적하니 좋았고...
지나는 길에,
조그만 샘물은,
시원할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았고...
덕분에,
두 바가지 퍼 마시고,
산을 올랐고...
계곡에 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량이 많은 걸 보니,
유명한 샘인 듯... ㅎㅎ
등산로는,
새로 돋아난 잎들로 인해,
너무 멋진 풍경이 펼쳐지고...
주금산은,
비단처럼 고운 산이라서,
鑄錦山이라 하지만...
경사도나,
산의 난이도는,
결코 부드럽지 않았고...
사람의 왕래가 적으니,
산에는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이 꽃도,
산속 여기저기에,
흔하게 피어있고...
이름은,
벌깨덩굴이고,
새봄에 일찍 나오는 새순은,
나물로 먹어도 맛있다고...
정상이 가까워지니,
산은 점차 험해지고...
그래도,
이 코스가 좋았던 점은,
계단 혹은 인공 구조물이 적어서...
가파른 바위 길도,
이런 밧줄이 전부였고...
주금산 정상인데,
이름 모를 산객의 배낭만 덩그러니...
정상석은 있지만,
딱히 볼 것도 없고,
주변을 조망할 수도 없었고...
암튼,
주금산의 이름은,
비단처럼 고운 산이라 하는데,
힘들고 어려운 산이었네요.
주금산 정상은,
볼품이 없지만...
조망점에는,
배롱나무 꽃이 활짝 피었고...
오늘 산행은,
중간에 있는 서리산을 지나고,
가장 멀리 보이는 축령산까지 걸어야 합니다.
주금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독바위라는 곳인데...
독바위를 오르는 방법은,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야 하고...
그런데,
저 사다리는,
누군가 들고 올랐을 텐데...
그분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이고...
독바위 곁에는,
이런 멋진 정자도...
난,
정자에 자리 잡고서,
시원한 얼음 막걸리로...
점심은 아니고,
목을 축일 요량으로,
막걸리를 들이켰고...
독바위가 어떤 산인지,
다들 궁금할 것 같아서,
사진을 올려 봅니다.
사다리는,
저 바위를 올라가는 데 있었고...
그런데,
정상에 올라서 주변을 바라보면,
그냥 산들만 보이고... ㅎㅎ
주금산 들러,
독바위 구경을 마치고,
시원한 막걸리도 걸쳤으니,
서리산을 향해서 출발...
가는 방법은,
산을 내려 간 다음,
서리산을 다시 올라야 합니다.
그래서,
힘들게 올랐는데,
가파른 등산로를 내려가야 했고...
인적이 드문 산길은,
한적해서 좋기는 하지만...
지난가을에 쌓인 낙엽은,
눈길보다 더 미끄럽기만...
암튼,
솔솔 부는 바람을 벗 삼아서,
서리산을 향해 부지런히 걸었고...
드디어,
주금산을 내려와서,
서리산을 올라가는 곳에 도착을...
날도 덥고,
산행도 어려운 곳을,
힘들게 올라가는 이유가 있는데...
사실,
저곳에 앉아서,
시원한 막걸리를 즐기고 싶었으나...
서리산에 가면,
철쭉이 피었다고 해서,
포천의 주금산을 출발하여,
남양주 수동면을 지나서,
가평에 있는 서리산으로...
더운 날씨로 인해,
몸은 지쳐가는데,
그나마 시원한 바람이 도와주었고...
그런데,
오후가 되니,
바람은 점점 거칠어지고...
사진에서도,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이,
금세 떨어지려고...
그런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오면,
내가 원하는 것을 볼 수 없는데... ㅠ.ㅠ
불기고개를 지나고,
화채봉으로 가는 길에는,
커다란 나무와 잘 만들어진 쉼터가...
어떤 용도인지 몰라도,
인적 없는 산속에,
의문의 공간이 눈에 들어왔고...
암튼,
특이한 장소를 지나서,
발길은 서리산으로...
이 길도,
사람이 없으니,
나무들이 등산로를 침범하고...
뿐만 아니라,
쌓인 낙엽은 눈길처럼 미끄럽고...
그래도,
한들한들 걷는 즐거움은,
어떤 것에도 비할 바가 못되었고...
서리산으로 가는 길은,
점차 고도가 높아지니,
가파른 구간이 잦아지고...
덕분에,
체력은 점점 바닥을 향해서...
아직도,
갈 길이 먼데,
잘 갈 수 있을지...
드디어,
화채봉에 도착했는데,
정상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ㅎㅎ
그래도,
산꾼들이 간간이 찾다 보니,
허물어진 이정표에,
이런저런 안내문구가 가득하고...
암튼,
서리산으로 가는 길은,
한적하니 좋았고...
화채봉을 지나고,
잠깐 이어지는 편한 길을 보니,
너무 반가워서 카메라를 들이댔고...
길 뿐만 아니라,
나무와 오솔길도,
편안하게 다가오고...
이제는,
남양주를 지나서,
가평 서리산을 향해서,
본격적으로 올라야 하고...
등산로는,
사람의 흔적이 적지만,
길은 비교적 선명한 모습으로 남아있고...
일부 구간은,
등산로라기보다는,
가파른 산기슭에,
밧줄만 덩그러니...
그리고,
사진 속,
밧줄이 끝나는 부근이,
서리산 능선으로 올라서는 길인데...
여길 지나면,
오매불망 기다리던,
천국이 기다리고...
조금 전,
가파른 구간을 지나고,
서리산 능선에 올라서니,
순식간에 전혀 다른 세상이...
지금부터는,
서리산의 철쭉만 보면서,
시간을 보냈고...
암튼,
서리산을 찾은 이유가,
철쭉을 보기 위함 임으로,
잠시 감상을...
여기는,
오래전부터 찾아온,
단골 식당(식사 장소)입니다.
여길 처음 왔을 때에는,
소나무의 가지가 10개가 넘었는데,
지금은 서너 개 가지가 죽거나 부러져 있고...
암튼,
여기에서,
잠시 쉬면서,
물 한 모금 마시고 꽃구경하기로...
준비한 점심은,
꼴랑 김밥 한 줄인데...
그나마 식어버린 김밥은,
먹기가 고약스러웠고...
암튼,
억지로 입맛을 다시고,
허기는 채웠고...
이제부터는,
서리산의 철쭉을 감상하고,
축령산으로 넘어가려 합니다.
봄 햇살과,
철쭉의 화려함이 만나니,
이런 모습으로 반겨주었고...
그나마 다행은,
여길 찾아온 시간이,
오후 4시를 지나고 있어서 그런지,
등산객이 적어서 한가롭게 즐겼고...
암튼,
관악산 철쭉에 이어,
여기도 많은 철쭉에 진심으로 감사했고...
말로 표현이 안됨으로,
이제부터는 그냥 감상을...
이쯤에서,
지인에게 사진을 보내면서,
꽃 자랑을 했는데...
시간이 남는다면,
산을 포기하고서,
술 먹으러 오라는 전화가...
아무리 술이 땡겨도,
철쭉을 포기할 수 없어서,
잠시 보류하고서,
철쭉 구경을...
참고로,
서리산 철쭉은,
산 능선에 군락을 이루고 있고...
나무는,
성인 키보가 훨씬 커서,
철쭉나무 터널을 만들어 놨고...
그 터널 속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이런 느낌으로 다가오고...
전체 거리는,
약 500미터 남짓인데...
나무는 키가 크고,
꽃도 화려해서,
너무 멋진 모습이었고...
만약,
군락지의 철쭉들이,
한 번에 피었다면...
마치,
우리나라 지도 모양의,
철쭉 동산이 펼쳐지는데...
올해는,
내가 조금 늦게 찾아왔더니,
많은 꽃이 저버린 관계로,
아쉬운 모습이었고...
여기는,
흰색 철쭉과,
선홍색 철쭉이,
나란히 꽃을 피웠고...
두 개의 꽃이,
같은 장소에서 자라는 모습은,
그리 흔한 모습은 아닌데...
서리산 철쭉이,
너무 힘들게 찾아왔다고,
색다른 모습으로 반겨주었고...
등산로에는,
철쭉뿐만 아니라,
병꽃나무와,
이름 나무들도 꽃을 피우고 있으나...
그 어떤 꽃도,
철쭉보다는 화려하지 않았고...
덕분에,
갈 길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철쭉 구경에 여념이 없었고...
드디어,
정상에 도착을...
시간이 있다면,
조금 더 철쭉을 즐기고 싶었으나,
산을 내려가고,
집까지 가기 위해서는,
늦은 시간이라서 서둘러 하산을...
그런데,
주머니 속 전화기에서는,
술 먹으러 오라는 신호가 계속 울리고...
계획에는,
축령산을 가려고 했으나...
산행 시간이 부족하여,
산행을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술이 있는 곳이,
축령산 아래 수목원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축령산을 지나 술을 찾아서...
즉,
술이 시간을 이기고,
길도 없는 아침고요수목원으로 가야 합니다.
더구나,
축령산에는,
뱀과 멧돼지가 산다고 하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술을 먹기 위하여,
멀리 보이는 정상을 향해서...
물론,
거리는 멀지 않지만,
그래도 봉우리를 하나 더 올라야...
병꽃 뒤로,
축령산이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산에 살고 있는,
뱀과 멧돼지를 피해서,
수목원까지 가려고 하니,
봉우리를 오르는 것이 어렵기만...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이 있다고 하니,
발걸음은 축령산으로...
축령으로 가는 길은,
거리도 짧지만,
산도 완만합니다.
그래도,
정상 부근에는,
가파른 계단이 있어서,
방전된 체력으로 인해 더뎌진 발걸음을,
더욱더 무겁게만 했고...
그래도,
시원한 바람과,
푸른 나뭇잎을 바라보면서,
마지막 힘을 내 보고...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을...
이제는,
집으로 가야 하는데,
갈 방법이 없어서,
다소 막막하기만...
방법이 없다기보다는,
술도 한잔 걸치고,
서울까지 가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 ㅎㅎ
지도에는 수목원을 가는 방법이,
오른쪽 능선을 타고 가다가,
좌측으로 가파른 절벽 구간으로 내려가라고...
일단,
가보지 못한 길인데,
절벽이 너무 심해서 두려웠으나...
발걸음은,
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곳을 향해서 출발했고...
능선에 있는 바위틈에,
말발도리가 꽃을 피웠고...
그런데,
흙도 없고,
물도 없는 바위에서,
말발도리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사는 것도 신기한데,
하얀 꽃까지 피우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기만...
드디어,
수목원으로 가는 길에 도착을...
이 코스는,
경사도 심하고,
사람의 왕래가 없으니,
출입을 하지 말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집을 가려면,
이 길로 산을 내려가야 해서,
무작정 내려가 보기로...
역시,
길은 가파르기만...
그래도,
사람 다닌 흔적이,
제법 많았고...
등산로는,
500미터 남짓한 거리가,
경사가 너무 급해서 힘들었고...
그리고,
일부 구간에는,
밧줄이 있어서,
어렵지는 않았고...
암튼,
숨 한잔 먹겠다고,
힘든 구간을 골라서,
어렵게 내려왔습니다.
더구나,
시간은 흘러서,
해가 지는 산속을 걸어서...
가파른 구간을 벗어나니,
정말 편안한 임도가 나타나고...
근래에는,
사람이 다니지 않았는지,
온통 멧돼지의 흔적뿐이었지만...
그래도,
오래전에는,
사람의 왕래가 많아서,
나무 의자도 설치해 놓았고...
드디어,
임도를 벗어나서,
수목원 근처에 도착을...
수목원 근처에는,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걸어서,
2Km 남짓 내려왔습니다.
그랬더니,
아침고요수목원 주차장이 반겨 주었고...
이 꽃은,
주차장 주변에서 자라는,
큰꽃으아리라고 하는데,
향은 없지만,
보기가 좋아서...
역시,
가평에 도착하니,
엄청 큰 잣나무가 지천으로...
임도는,
산책하기 좋도록,
너무나 잘 되어 있었고...
더구나,
바람이 불어오면,
잣나무 향기는 은은하니 너무 좋았고...
길 주변에는,
평소에 보기 어려운 다양한 나무들이,
저마다 꽃을 피우고...
이 꽃은,
고광나무의 꽃인데,
봄이라고 꽃이 활짝 피었고...
향기는 없어도,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고 하는데,
나는 이 꽃을 처음 보았고...
바위에서 자라는,
야생의 금낭화는,
이제야 꽃을 피우고...
도심에서는,
꽃이 3월이면 피는데,
산이라 그런지 5월이 지나서야 꽃이 피고...
더구나,
화분이 아닌,
야생에서 자라는 금낭화는,
오랜만에 만났고...
드디어,
산아래 펜션에서,
시원한 소맥으로 갈증을 풀었고...
물론,
잘 익은 고기 안주는,
허기를 달래는데 부족함이 없었고...
암튼,
잘 먹고,
잘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했으나...
택시를 너무 빨리 불러서,
술과 고기를 허겁지겁 먹고서,
지친 몸을 택시에...
철길 너머 호명산에는,
소쩍새 소리가 한창이고...
산 위에는,
보름달이 두둥실 떠 올랐고...
암튼,
지친 몸은,
얼큰한 취기로 인해,
흔들흔들 거리며 기차에 몸을 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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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공자 가라사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好
(친구가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다.)
찾아오는 것도 좋은데,
같이 산행을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래서,
즐거운(??) 하루를,
산속에서 보냈고...
그런데,
밥도 못 먹고,
술도 못 먹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것이.
즐거운 일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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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산행 앨범
주금산에서 축령산까지...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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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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