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보고서
2018년 9월 16일
제목: 생각 정리
요즘은 하반하에 있으면서 한국에 가기 전까지
얼마 안 남아서 그런지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그냥 사소한 것들부터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한국 가서의 계획도 짜고, 생각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뭐 할지, 뭘 하고 싶은지 차근차근 정리를 하고 있다.
한국가서 막연히 이도 저도 아니게 있어서
시간 낭비하는 것보다는 한국 가서 할것들을
리스트를 적어 놓아서 한국 갔을 때 뭐 할지 생각하며
시간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한국 갔을 때
목표 있는 삶을 살고 싶다.
8기 아이들의 말을,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에 이렇게 나처럼 생각을 하고
한국에 가면 막상 그렇게 하지 못 한다고 한다.
그래서 다들 왜 그러는지 한번 생각을 해보니
계획이 다들 없었다.
그니까 한국에 가서 놀다보니
내가 뭐 해야 할지 생각했던 것들을 까먹거나,
몰라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가기 전 하반하에서 하던 걸
꾸준히 잘하면서 리스트를 짜야겠다.
처음으로 한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싶어졌다.
영어 공부는 한국가서 해보고 싶은 방법은
영화로 독해를 하면서 쉐도잉을 하는 것
일본어는 어렵다고 들어서 처음에는 학원에 다니고 싶다..
월, 수, 금은 영어공부 화, 목, 토는 일본어 공부
이런 식으로 나눠서 하고 싶다...
뭐.. 공부를 안했던 나라 좋은 방법일지는 모르겠지만
해봐야 알고 늘은다고 하기에 해보고 싶다..
그리고 막 4, 5 시간이 아니더라도
하루에 2시간으로 공부를 시작해서
적응이 되기 시작하면 시간을 늘리는 식으로 해야
꾸준히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한국 갈 날이 얼마 안 남으니까
다들 벌써 한국 생각을 한다.
물론 나도 지금은 생각해보니
이런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금 내가 하는 나의 일에 집중해서
꾸준히 해야하는 시기인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면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느낌을 확 받는다.
일주일 보고서를 쓰고, 생각을 하다보면
금방 한국에가 있을 것 같다...
하반하에 있으면서 내가 뭘 얻었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가장 몰랐던 ‘나’를 알아간 것 같다.
내가 뭐가 부족한지 나의 단점, 장점
근데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많이 알았다.
그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 시켜야겠다.
나에 대해 알아서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한국에 가서 자신 컨트롤이 될 것 같다.
스피킹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적
요번 스피킹 주제는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을
스피킹하는 것인데요.
스피킹 주제를 받고,
받자마자 생각난 것은 단 한곳이었습니다.
바로 거문도입니다.
먼저 거문도를 왜 가게 되었는지
설명을 해드리자면 저는 중1 때까지
의정부에서 아주 안락하게 놀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외가댁과 의정부에 가족모임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음식점 이름도 기억합니다 ‘돈발창’
하여튼 그렇게 가족 모임을 했는데요.
갑자기 삼촌께서 어떤 제안을 하나 하시더라고요
중1 2학기 성적 평균 90만 넘으면
제가 원하는 것들을 사준다고 하셨고,
90점을 못 넘길시 거문도에 같이 가자고 하셨습니다.
그땐 바보 같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제안을 받아드렸고 그렇게 재밌는 2학기를 보내고
평균 56점을 받고 아... 망했다. 정말 좌절했습니다.
삼촌께서 전화를 하셨는데
오고 싶으면 오고 오기 싫으면 안 와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정말 기뻤습니다.
안가면 되니까 근데 문득 제 비내리는 시험지와,
전화번호가 된 성적표를 보니 공부를 맘 먹고 해야겠다고
다짐을 해서 중2 시작할 때 거문도를 가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반강제도 있었는데..
이제 저의 힘들었던 시기가 시작됩니다.
거문도에 가서 처음 학교를 갔는데
릴리와는 급이 다른 예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ㅋㅋ 섬아이라 그런지 뭔가 더 특별해 보이기도 했고,
되게 착했어요.
그런데 섬 아이도 연애라는 것을 하더라고요.
그때가 중2때 였는데 중3 형이랑...
근데 시간이 지나니 그 형 이랑도 친해져서
골키퍼 있는 싸움을 할 수가 없는 터라...
계속 저주를 부었습니다. 끄덕도 안하더라고요.
결국에 그형이 고등학교 때문에
섬을 떠나게 되어서 자연스레 헤어지고
결국엔 그 여자아이가 제 여자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삼촌은 연애를 반대하셨습니다.
공부를 하기로 했고 섬은 워낙 좁아서
말이라는 것이 참 무섭더라고요
그렇게 중3 때 연애를 시작했는데
1년을 기다려서 그런지 사랑이 넘치더라고요.
그때 저는 공부도 안하고, 놀기만 하는
그녀의 끼를 바꿔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방법도 쓰고 시간을 엄청 썼습니다.
그러다 명절이 찾아왔는데 잠깐 2일정도
승환이가 어머니와 같이 놀러 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삼촌은 여수로 가시고 승환이가 찾아왔습니다.
삼촌이 없는 걸.. 기회로 삼아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새벽에 승환이와 여자친구가 있는 곳으로 가서
못했던 대화도 하고 애틋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일주일이 지나서 삼촌과 섬에 왔는데
삼촌께서 다 알고 계셨었던 거에요.
학교에서 여자친구와 저를 부러 상담을 하며
여자친구 부모님까지 불러 일이 컸던 걸로 기억합니다.
엄청 맞았었고, 이때 저는 맘 고생도 심했고
몸 고생도 심했고 여러모로 고생했던 시기였습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제게 값진 경험 이였습니다.
이 경험으로 통해 느낀 것들이 사람은 안 변한다.
연애는 커서 하자, 우리는 아직 어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피킹을 하고 나서
요번 스피킹 주제는 애들과 많이 대화를 해보지 않았던
주제여서 너무 좋았고,
애들의 힘든 시절을 들으면서 아 그런 일들도 있었구나
이러면서 이해도 하고 공감도 할 수 있는 주제여서
좋았던 것 같다.
나도 그랬었지 하면서 되게 재밌었다.
첫댓글 호근군 돌아가 열심히 살아요 시간은 돌아오지않으니까
한국에 돌아와서도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호근이의 결심이 너무 멋지다~ 잘 할 수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