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거류산 유담 둘레길
이 광 로
만추의 가을빛 날개를 달고 거류산 유담 둘레길 등로 길은
꿈틀거리는 능선과 새겨둔 발자국을 찾아 딛으며
상큼한 솔향에 눈 비비며 탐욕의 짐을 털고
풍진을 씻은 만상들이 한려수도 당동만에 너울너울 춤을 추고
머리를 들면 투명하게 젖어오는 계절 사이로
빨갛게 노랗게 물 드는 그리움
아 ! 그리움 뒤에 오는 것은
추억의 나뭇잎 하나
솔바람에 구름 쫓기듯 알몸 드러낸 알싸한 편백 나무 숲길
푸른 마음 푸른 생명으로 이어지는 안개 끼는 산수화
피톤치드의 향이 온몸을 휘감는 고요함이 머무는 생명의 숲길
차가움과 해맑은 미소를 지닌 그 알싸한 편백 숲길을 걷는다
알프스 마터호른 같은 기암 전시장 거류산 유담 둘레길
커다란 바위에 수도하듯 세상을 굽어보는 청솔 몇 그루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기자기한 암릉능선 위를
신선의 그림자를 밟으며 가는 법열의 산행이었다
소가야의 정서와 애환이 담긴 거류산성의 흔적
소가야 때 신라의 침공을 막기 위해 쌓은 거류산성
거류산성은 바다에서는 보이지 않게 나말여초에 축조된 것이며
거류산성은 거류산의 정상부 구릉과 남동사면에 축조된 포곡식 산성이다
가을 햇살이 가파른 벼랑을 쓰다듬고 있는
점점이 박혀있는 수석처럼 아름다운 바위들
난 창백한 거류새가 되어 날아가는 짜릿한 감성
저렇게 멋진 바위군으로 한려수도 당동만을 날고 있었다
의로움은 햇빛 같이 기암절벽의 거북바위에 빛나고
춤추는 바위에 핀 행복의 꽃
불쑥불쑥 솟은 암봉 너머로 프리즘 되는
환상적인 거류산 가을풍경은 정감 넘치는 사랑의 융단일세
빼어난 암릉미와 한려수도 당동만 바다 조망이 압권인 거류산
섬 하나에 하얀 꿈이
섬 하나에 갈매빛 추억이
섬 하나에 수많은 사랑의 밀어가 움직인다
사람들이 버리고 간 온갖 애환들이
알록달록 가을풍경의 ,문암산에 걸터앉아
굽이진 경사진 거류산 유담 둘레길을 거닐었던 옛이야기
하나씩 하나씩 빨갛게 노랗게 꺼내 놓는다
계절의 만가를 준비하는 고엽의 몸짓 위로 다가오는 만종 소리에
히말라야 16좌 완등자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강인한 의지에 감동 받으며
나는 어떤 빛깔의 단풍옷을 입을까
삶의 궤적을 헤집으면 모두가 떠도는 구름인 것을
첫댓글 엄홍길의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 16봉우리 등정 기념관과
당동만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 당항만을 바라보는 한려수도
아름다운 풍경등 한국의 마테호른 이라는 멋지고 아름다운 산 입니다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돌연변이 회장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