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고정희시인 생가를 방문한다는
도서관에서 광고를 보고 신청하였으나
숫자가 차서 될지는 모르겠다는 담당의 말을 듣고
반신반의했으나 어느 날 갈 수 있으니 교육을 받으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시에 둔감한 저가 처음으로 시에 관한 대충은
인지하고 목적지인 해남을 향해 출발하니 그 동안 률안에서
생활로 지루했으나 가는 길에 버스 창가사이로 스쳐가는 주변풍광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가는 길은 도로가 잘 뚫어져 그런지 쉽게 목적지인
해남 고정희생가나 나오더군요. 누구나 찾아 올수 있게 간판이
큰 글씨로 ‘고정희 생가’라고 써져 찾기가 쉬었어요.
이모저모 살펴보고
이 정도 시인으로 거듭나려면 수만 권의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는
그런 생각이 들고 인간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어느 땐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 시인처럼 우뚝 서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 일해야 하는 젊은 나이에 지리산
등반 도중 폭우로 인하여 실족사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숙연해집니다.
또한 김남주 시인도 젊음을 다 펼치지 못하고 병사로 생을 마감한 점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두 분을 보면서 인간이 죽고 나면 아무것도 갖지 않는 채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고 맙니다만 이 두 분은 시적영혼을 남겨 우리 후세들에게
크고 작은 그리고 짙고 옅은 흔적을 이 세상에 남기셨습니다.
저는 이번 탐방기로 인하여 한 가지라도 더 보기 위해서
이분의 작품을 보고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고 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보기 위해 기회비용이 도서관에서 주최로 절감 할 수 있어
좋았고요. 만약에 본의 차로 간다면 자동차로 2시간을 달려가니 상당히 큰 비용이 치룰 것이며
알지 못해 갈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여튼 아침 일찍 출발해서 3곳을 한 번에 볼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주신 신가도서관에 감사합니다
구윤회
2014/10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