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같으면 장마가 끝나갈 시기인데, 올해는 늦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며칠전 임원들께 출사 연기를 제안 했지만 아무도 동의 해 주지 않아 오늘 출사를 결행 했습니다.
새벽 4시 캄캄한 밤에 창밖 실리콘 때리는 빗소리에 잠이 깨어 창문을 닫고, 오는 출사는 비구경이나 하고
저녁이나 먹고 와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폭우는 사라지고 가는 비로 바뀌더니 우산이 필요없는 오후가되고
저녁에는 푸른 하늘이... 오늘 출사는 신의 한 수 였습니다.
오후3시 양수역에 빛사냥꾼 8명이 모였습니다. 만나자 마자 하는 말이 "누가 비온다고 연기하자고 했지?"
산 정상은 안개구름으로 덮여있고 하늘은 짙은 회색이지만, 서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이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연꽃은 진흙탕에서 피어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결함과 번뇌 속에서도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의 상징으로 표현 됩니다.
세미원의 드넓은 연밭에는 어린아이 머리통만한 활짝핀 연꽃부터 이제 막 꽃을 피우려는 봉우리들과 꽃 잎은 다 떨어지고
수염만 주렁주렁 달린 연밥이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배다리를 건너 두물머리로 향합니다.
두물머리와 양수리, 하나는 순수한 우리말 다른 하나는 한자어인데 어떤 지명이 먼저 태어났을까요.
오늘 출사회원들도 의견이 제각각이라 제미나이에게 물어 보았더니
두물머리라는 순수한 우리말이 훨씬 먼저 태어났고 양수리는 일제강점기였던 1914년 행정구역 개편할때 탄생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두물머리에는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습니다.
600년 고목 아래 벤치에 앉아 시원한 강바람을 즐기는 맛이 일품입니다.
오늘 회식은 특별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십여년 단골로 다녀간 집이 올해로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우리에겐 마지막 만찬이라 사장님이 더 신경을 써주신 듯, 아주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시라는 말을 남기고 이별을 했습니다.
양수역으로 가는 길, 하늘은 푸르고 흰구름도 떠 다닙니다.
오늘도 전철을 기다리며 양수역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둘러앉아 노총무님이 바구니 한아름 들고 온 캔맥주로
2차를 가볍게 하였습니다.
빛사냥의 올해 하반기 일정과 60주년인 내년 일정등, 특히 내년 3월 진행될 전시회 준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출사 방식을 두고도 자차, 관광회사, 코레일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아직 가보지 못한 명소를 가보자는 의견에 모두가
공감 하였습니다.
빛사냥 출사는 한달 휴식후 8월26일 재개 됩니다.
전잔 823,822/ 수입 320,000/ 지출1) 320,000, 지출2) 25,000(카드연회비)/ 현잔 798,822
첫댓글 맛갈나는 출사후기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