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을 함께 살아온 집이나 농기계도 해가 갈수록 여기저기 손볼 곳이 많습니다. 전기, 보일러, 예초기, 경운기, 하우스등 단순한 것부터 복잡한 것까지 고장나는 것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그럴 때마다 전문가를 부르면 소득도 얼마 못 올리는 살림이 거덜 나기 십상이라 뭐든지 일단 뜯어보고 만져보게 되요. 이번에는 추수를 끝내고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큰 맘 먹고 낡은 지붕을 새로 칠했습니다. 꼬박 1주일이 걸렸습니다. 손 수하니 페인트값만 조금 들었어요. 고생은 했지만 새집처럼 변한 성과물에 뿌듯했습니다. 낡고 오래된 집도 사람손이 가면 정감이 가고 방치하면 을씨년스럽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잘 관리하며 나이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입동인 오늘 아침 첫서리가 내렸어요. 푸르게 큰 무와 배추들이 뽑혀질 날이 다가옵니다. 김장준비를 슬슬 시작해야겠어요.
1.시금치(생산자 김오순) - 때맞추어 잘 키워주신 시금치가 참 반갑습니다. 식탁에 채소 들이 가득해야 입맛이 도는데 시금치가 한 몫할 것 같아요.
2.비타민채(생산자 양미경)- 비타민채는 비타민 덩어리라 할 정도로 비타민 A,B1, B2, C 등 다양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서 이름도 비타민채라고 지어진채소입니다. 단맛이 많 아 샐러드나 쌈채소는 물로 겉절이로 먹으면 맛있습니다. 청경채와도 좀 닮았는데 생김 새도 참 예쁩니다.
3.브로콜리(생산자 양미경)- 영양가 많은 예쁜 꽃한송이 선물받는 기분입니다. 살짝만 데 쳐야 초록색이 살아 있고 식감도 좋은 것 같아요. 초장만 있으면 되겠어요.
4.배추(생산자 김맹자)- 뭐든 부지런히 일찍하시는 맹자님의 배추는 벌써 폭이 찼습니다. 속이 노랗고 예뻐서 겉절이 해서 드시면 좋겠어요.
5.고구마(생산자 정경자)- 매일 고구마 한 개씩만 먹으면 놀라운 효과가 있답니다. ^^
그래서 식사대용이나 국민 간식으로 인기있지요.
6.대파(생산자 김오순)- 지난번에 대파를 너무 많이 보내드려서 좀 힘드셨지요? 이제는 다 드셨을거라 생각하는데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매번 다른 걸 보내드려야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7.동물복지 유정란(생산자 이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