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년전 이패턴으로 아들놈 점퍼를 하나 만들어 봤는데
또 다시 만들자니 눈앞이 캄캄하였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뭔 지랄인지
한 3일을 꼬박 헤멨다
몇개를 연이어 만들면 손에 익을텐데
넌더리가 났다 ㅎㅎㅎㅎ
내옷을 입는 몇 안되는 지인들의 소소한 주문껀도 나를 몰아쳤다




산옷들도 저리 자글자글 잔주름이 있더라
이렇게 나를 위로하고 으쌰으쌰를 외쳐본다
하지만
울적한마음 그리 쉬이 가시지는 않는다

원단의 요척을 잘못 계산한 죄로
안단은 어처구니없이 다른원단으로 해야했다
망사원단도 모잘라 소매는 저리 다른색을 해야했으니
만들다 고민하고
만들다 고민하고

내 제부는 이바지를 너무 좋아한다
겨울에도 이패턴의 옷만 입고
언제나 나와 눈이 마주치면 내바지 언제 만드냐고
그래서 시장가서 원단 사왔다
이 여름은 나를 부르지 마라 이러면서
딱 열장을 만들어줬다
이제 많제 하니
시간 날때마다 자기꺼를 만들어 놓으라고 ~~~
같은옷이 지겹지도 않은지







조각조각 남아있는 조각원단들을 합체하고나면 은근 기분이 좋다
자투리원단으로 하나의 옷이 되는 기분이라니~~~
원단을 개어놓지도 못하고 어수선한것들이 쏵~~ 정리되니까

오토브레 남자패턴
앞은 기본소매
뒤는 라글란
이런옷들도 자투리들을 모아뒀다가 만든다



내 제부
저런 형광의 배색을 해놓고
나혼자서 웃었다
이런 배색이라니
나는 바부탱이인가 이러면서
하지만 제부는 엄청 좋아라 한다
다행이다
참 다행이다
옷이면 다좋아라 하는형인지 싫다가 없네

첫댓글 잠바 완전 예뻐요. 패턴도 예쁘고 넘 완벽! 뒤로갈수록 역시 연분홍님 했어요.10장이라니요..스케일은 대륙스케일이십니다
10장
이런거예요
하나를 만들었는데 약간 실수 부분이 있죠
하나만 더 만들면 퍼팩트로 할 자신이 생기는거죠
근데
잘난체를 넘 해서 더 실수를 하게되는거죠
오기가 생기고 이번엔 진짜 완벽하게
내가 이패턴의 바지를 만들어본게 스무장은 더 되지만
내가 만족한옷은 한장도 없었다는거 ㅋㅋ
나중엔 식구들이 말려요
이제 그옷좀 그만하고
내 티나 좀 만들어줘라 이럼서 ㅋㅋㅋㅋㅋ
@연분홍 뭘해도 하실분이세요..허리 조심하세요.앉아있는자세가 디스크에 무리가 가거든요.
역시!
우와~~~ 집에서 이렇게 까지요?
대단하세요 ~.~
부럽 부럽
바느질 욕심은 끝이 없나봐요
바느질하는 햇수가 쌓이다보니 이것저것 해보는거죠
세월지나면 누구나 해지는거예여
멋진 옷이 끝없이 올라오네요.
남편이 바람막이 해달라고 해서 돈까지 받아놓고 원단도 사놓고 어언 5 년이 지났나봅니다.반성하게 되네요.ㅎㅎ
시작이 힘들지 하게되면 또 배우면서 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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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아무거나 겁 안내고 만들어보는편이라 그렇지 아직 멀었지요
어캐이렇게 만들수 있나요~?
패턴보고 하는거라 만드는법 보면서하면 해요
뜯어가면서요
그러면서 내껄로 배워지겠죠
고마워요
맞아요
어떻게 이렇게만들수가있으신지...
형광배색도 넘 세련된걸요?
전오늘도
역시...라는말밖에~~~~~~~
언제나 감사해요
닉네임 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행복 바이러스예요
남자들 저런바지 10 만밑으로는 못사는데 돈버셨네요 제부님은 ㅎㅎ
손이 참 많이가는 점퍼에 절개티~~부럽습니다~~^^
우리집은 남자들이 옷을 많이 원해서 자꾸 만들다 보니 입을수는 있는옷들이 만들어져요
식구들 덕분이예요
절개패턴 예술이에요~~
역시 짱!!!
나는 패턴을 보고하고
패피님은 패턴을 그리니
그 수준차이는 어마어마 한거쟎어요
만드는것만이라도 잘할려고 죽어라 노력중이예요
감사해요